고방서예자료[505]陽村先生7언절구送曹溪芬禪師
送曹溪芬禪師 (송조계분선사)
-조계(曹溪) 분 선사(芬禪師)를 보내다.-
陽村 권근
紺岳山光聳翠微。감악산광용취미
飄然錫杖逐雲飛。표연석장축운비
遙知高臥重峯裡。요지고와중봉리
溪水松風晝掩扉。 계수송풍주엄비
감악산 푸른 빛은 반공에 솟았는데
가벼운 석장 구름 따라 날아가네
돌아가면 중봉 속에 한가히 누웠으리
시냇물 솔바람에 사립문 닫고서
ⓒ 한국고전번역원 | 신호열 (역) | 1979
紺=반물 감(다른 표현: 감색 감, 연보라 감)
紺岳山=예로부터 바위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하여
감악산(紺岳山), 즉 감색 바위산이라 불렀다.
감악산의 높이는 674.9m로,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양주시 남면, 연천군 전곡읍에 걸쳐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적성현에 속하였다. 경기 5악의 하나로,
정상에서는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 등이 조망되며,
반대편 봉우리인 임꺽정봉의 산세 또한 수려하다
聳=솟을 용, [본음] 솟을 송(다른 표현: 두려워할 송)
翠=물총새 취(다른 표현: 푸를 취).
翠微=산의 중허리. 먼 산에 엷게 낀 푸른 빛깔의 기운.
飄=회오리 바람 표(다른 표현: 나부낄 표). 동자(同字)飃.
錫杖석장=승려가 필수적으로 지녀야 하는 지팡이로 비구18물 중의 하나.
유성장·성장·지장·덕장이라고도 한다.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인도에서는 산이나 들에 다닐 때 뱀이나 독충을 쫓기 위해서 이것을 울리면서
걸었다고 하지만 법회와 걸식할 때에도 사용했다. 불교조각에서는 지장보살의
지물로 알려져 있으나 천수천안관음보살의 지물의 하나로 표현되기도 한다.
형태는 손잡이 끝에 탑 모양의 둥근 고리가 붙어 있고 여기에 조그만 쇠고리가
여러 개 달려 있는데 이 쇠고리의 수에 따라 4환장·6환장·12환장 등으로 부른다.
둥근 고리의 중심에 보주·용·오륜탑·삼존불 등을 장식한 예도 있다.
보통 석장의 머리부분은 동으로 있고 그 아래 받침대는 나무 또는 철로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예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고려시대의 금동석장을 들 수 있다.
掩扉엄비=사립문이 닫혔다.
원문=陽村先生文集卷之二 /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