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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엔 너를 유혹하리라 / 글 . 김 경빈
물어 보고 싶었다.
울타리가 좋으냐고
새장에 갇힌 생활이 좋으냐고..
난
이젠 거부 한다.
그런 생활들을..
어느새 내가 변해가고 있었다.
구속된 생활이 싫다. 관습도 싫다..잔소리도 싫다.
자유롭게 푸른 하늘을 벗삼아서 팔도강산 유람하고 싶다.
중년에 다시 철이 들어 가는건지
눈물이 많아서 침묵을 좋아했고
침묵을 하다보니 눈물이 소리없이 흘러 내렸다.
다시 실패하는 인생이 싫어서
다시 미워하는 마음이 싫어서
때로 다가오는 인연도 거부한다.
이미 내 삶에 지워버린 존재가 있다.
그리고 내 생각에 소유라는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
나는 나
너는 너
한때는
우리라는 단어가 좋아서
함께라는 단어가 좋아서
늘 사랑을 찾아 헤메던 그날들을
이젠 다시 떠올리지 않아도 좋을 친구가 생겼다.
그리워 하다 그 그리움 마저 사라져 버릴날
그때는 용기 내어 속삭여 보리라
너가 필요했다고..
너가 아주 많이 필요하다고..
비록 함께 가까이 다가가지 못해도
멀리서 그릴 수 있는 너가 있어 마냥 좋기만 했다고..
그래서 내가 마지막으로 감사의 인사를 건넬 수 만 있다면
그때 까지 만 함께 해 준다면 하고
날마다 바라는 마음으로 너를 사랑했다.
욕심은 또 다른 욕심을 낳기에 너를 끝까지 탐하지 않았다고..
날마다 세상 밖으로 날고 싶은 꿈을 꾸면서
오늘도 힘겹게 아픈 마음만 위로한다.
10년을 혼자 살아보니 병만 생겼다고 푸념하는 너
20년을 함께 살았더니 미운정 마저도 사라져 버렸다.
한번 실패한 삶의 끈을 두번 실패하기보다
더 멋진 다른 삶을 살아 보려고
날마다 너에게로 향해 갔던 내 마음의 발자욱들을
너가 걸었던 그 길위에 살포시 포갠다.
다시는 힘겨워 하지도 외로워 하지도 않도록
그저 서로의 마음만 열어 보이면 된다.
때로 감추고 싶은것도 사랑때문 일꺼다.
내 아픔을 고스란히 전해가지 않도록 염려스러운 마음에서
내 꽃이 활짝 만발하여 피어 오를 날..
너를 유혹하며 산들산들 꼬리 치리라..
그 유혹에 결국 거부하지 못하도록
그 날엔 결사코 너를 안아 보고 싶구나.
나역시..
어쩔수 없는 사람이기에
이성으로 자제하고 거부하지만
가끔은 그 이성도 감성에 젖어들 날이면 너를 유혹해 보고 싶다.
(나의 이야기는 아니고
어느 카페에 갔더니... 옛날 생각이
나서 무리 사알짝...)
첫댓글 저무는 인생 무얼 주저하리 해보세요
저자신을 두고 자신을 욕하고 살때가 많아요, 뭔가 세상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