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2018년부터 작성해 온 글로써, 매년 조금씩 교정하여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고후 5: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옛 언약 아래의 사람들은 징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을 섬겼다면 새 언약 아래의 우리들은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그분을 섬깁니다. 그 말은 또, 시기적으로 새 언약의 시기라 해도 징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섬긴다면 그 사람은 옛 언약 아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세상에는 두려움이라는 힘이 작용합니다. 이게 사실 굉장히 심각한 얘긴데요 세상에 속한 인간 활동은 그 원동력이 모두 두려움이라는 뜻입니다. 공부를 할 때도 성공하지 못할까 봐, 일을 해도 먹고 살 게 없을까 봐, 사람을 사귈 때도 외로워 질까 봐, 교회를 다녀도 안 다니면 벌 받을까 봐, 등등 모든 것의 중심에 어떤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것인데 사실 세상의 평상시 상태가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조류를 따라가는 사람들에겐 그것이 정상으로 보입니다.
그 두려움의 정체는 더 깊이 내려가 보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자기가 아무리 무신론자라 떠들어도 인간은 모두 타락한 세상에서 죄인으로 태어나기에 죄 사함을 받기 전에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주 두려워 말라고 하셨고 그 두려움을 내쫓는 것은 오직 완전한 사랑, 하나님의 사랑 아가페라고 요한은 말씀하셨습니다.
(요일 4:18)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그러니까 두려움은 죄로 인해 생긴 감정인데 죄가 사해진 십자가에서 주님은 우리를 향한 사랑을 확증해 주셨으니,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는다는 것은 너무나 논리적으로 탄탄한 요한의 교리이지요.
(창 3:10) 가로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롬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내가 두려워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 영역에서 나는 아직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깨닫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사랑이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기도 하지만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뜻하기도 합니다.
제가 ‘알립니다’ 게시판에 자세히 나눈 워맥 목사님 이단 시비 사건을 겪으면서 제 안에 이단 시비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시간을 통해 제가 얼마나 바리새인 같았는지 알게 되었고 이단 포함, 모든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아가페를 깨달으면서 이단 시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오묘하게도, 이단 시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 준 것은 이단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아가페에 대한 깨달음이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왜 그렇게 힘들어했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변했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내가 두려워하는 그 일이 내게 임하더라도 그것이 나에게 유익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욥 3:25) 내가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내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그 이유는 그것을 통해 내가 그 영역에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깨닫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부족했던 아가페에 대한 이해가 더욱 완전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떤 일로 인해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그 일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두려워한 이유는 그 부분에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깨닫지 못해서이고 두려움도 믿음의 한 형태이기에 부정적인 믿음이 역사해서 그 일이 일어난 것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은 나에게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을 깨닫게 하는 역할을 했기에, 그 일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 안에 남아 있는 두려움을 드러내시므로 그분의 사랑을 온전케 하실 하나님을 찬양하며 여러분 가운데서도 주께서 동일하게 일하실 때,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을 붙잡으시면서 두려움을 극복하여 온전한 사랑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