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성적 먼저 인증하고 시작하겠습니다.
3년 만에 겨우 합격했습니다. 참 힘들고도 먼 길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교육학이었습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했던 순간도 많았고, 낮은 점수로 좌절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게, 그리고 우직하게 전진하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권지수 선생님의 교육학 논술 강의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는 제가 삼수를 하는 동안 권지수 선생님의 강의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그리고 3년간 교육학을 공부하며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 글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얘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학 공부법
교육학 공부 방법을 초수 때부터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부 연차 | 공부 방법 | 스터디 | 점수 |
초수 | 권지수 교육학 풀커리큘럼, 교재 교육학 여러 차례 회독 | 교재 내용 암기 스터디, 권지수 교육학 모의고사 풀이 스터디 | 18점 |
재수 | 교재 여러 차례 회독, 권지수 교육학 모의고사 풀기(강의는 거의 듣지 않음) | 교재 내용 암기 스터디, 작년 모의고사 풀이 및 복습 스터디, 권지수 교육학 모의고사 풀이 스터디 | 13점 |
삼수 | 교재 여러 차례 회독, 권지수 교육학 모의고사 풀기, 타 강사 모의고사 풀기 (강의 듣지 않음) | 교재 내용 암기 스터디 v2, 권지수·이선화 교육학 모의고사 풀이 스터디 | 18.67점 |
초수 때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기에 그저 권지수 선생님의 강의를 따라갔습니다. 처음 교육학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강의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공부 방법에 대한 끝에 초수 시절의 교육학 공부는 결국 투 트랙 전략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강의를 통해 인출 방법, 답안 작성 방법, 지문 분석 방법 등을 익히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암기 스터디*로 내용 지식을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답안 작성법을 완벽히 익혔다 하더라도 내용 지식을 모르면 도입과 마무리밖에 쓸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모의고사는 두 번씩 반복해 풀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행히 당시 교육학 시험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어 초수임에도 18점이라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강의에서 강조하신 내용이나 주요 키워드 위주로 인출하는 인출하는 전화 스터디
재수 때는 초수 때의 성적에 방심한 탓인지, 내용 지식을 점검하고 채우기보다는 문제 풀이에만 집중했습니다. 내용지식 암기의 경우 같은 교재로 반복했기에 크게 모르는 내용이 없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4월부터는 작년 모의고사를 다시 풀며 시험 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강의는 간혹 모의고사에서 난해한 답안이 나올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듣지 않았습니다. 답안 작성법이 이미 익숙하다고 생각했고, 내용지식은 교재 스터디로 채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13점. 당시 시험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긴 했지만, 내용 지식을 충분히 숙지했다면 16점은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내용보다는 모의고사에만 치중하다 보니 허를 찔린 결과였습니다.
삼수 때는 교육학 공부에 가장 적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재수 때의 실패로 교육학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물론 2024학년도 교육학 시험은 충분히 공부했다면 16점은 받을 수 있는 시험이었고, 제가 13점을 맞았으니 공부가 부족했던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교육학에서 3점을 더 얻기 위해 시간을 쓰느니, 전공 공부로 5~6점을 더 얻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교육학은 20점 만점, 전공은 80점 만점이니까요. 그래서 삼수 때는 ‘교육학 10: 전공 90’ 정도의 비율로 공부했습니다.(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교육학과 전공 모두 완벽하게 공부하여 고득점을 받는 것입니다. 제 경우는 전공에 시간을 더 쏟겠다는 핑계로 싫어지게 된 교육학을 외면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방향은 재수 때와 달랐습니다. 투 트랙 전략 v2를 준비했습니다. 하나는 교재내용 암기 스터디의 방식을 바꿔 내용 지식을 더 탄탄히 다지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타 강사의 모의고사를 추가해 다양한 시각으로 교육학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교재 내용 암기 스터디는 기존의 주요 키워드 암기에서 페이지 전체 암기로 바꾸었습니다. 키워드만 외우던 방식으로 두 해를 보내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졌고, 다 아는 내용 같아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스터디를 그만두고, 이론 전체를 암기하는 새 스터디에 참가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즈너의 예술적 교육과정을 스터디 범위로 정하면 해당 이론의 모든 내용을 암기하고 서로 질문·답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려 부담스러웠지만, 회독수가 늘어나면서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키워드 중심 스터디로 기본적인 틀을 다져 놓았기에 가능했던 것 같지만,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스터디를 통해 각 이론의 지식 구조를 체계적으로 형성할 수 있었고, 모의고사에서도 각 이론별 지식의 구조를 활용해 인출하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모의고사는 권지수 선생님 것 이외에도 타 강사 선생님 것까지 총 두 본의 모의고사를 풀어봤습니다. 다양한 관점으로 교육학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었지만, 각자의 모의고사를 반복해서 복습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면 가능했겠지만, 교육학에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았기에 각 모의고사는 한 번씩만 풀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불안했지만, 결과는 18.67점. 신기하게도 교육학에 가장 투자를 하지 않았던 3번째 시험에서의 점수가 가장 높았습니다. 최근 교육학 시험에서는 수험생들의 문해력을 평가하기 위해 생소한 교육학 이론가를 출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권지수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통해 문해력을 키우고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 덕분에 이를 답안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작성한 답안들이 인정되었기에, 기대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교육학 공부 시간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교육학 2 : 전공 8’ 정도의 비율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역사과라는 점을 고려하면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역사과 수험생들은 교육학을 잘 쓰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많고, 평균 점수를 봤을 때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교육학은 같은 과목 수험생들끼리만 상대평가로 채점하기 때문에, 남들만큼만 맞추면 충분합니다. 굳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전공 공부 시간을 지나치게 방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권지수 교육학논술만의 장점
권지수 선생님은 평가원 시험 스타일에 가장 가까운 모의고사를 출제해 주십니다. 다른 강사들의 모의고사는 각자의 색깔이 반영되면서 평가원 스타일과 다소 멀어지거나, 문제와 답안이 번잡하게 구성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권지수 선생님의 모의고사는 문제와 답안이 명확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문해력 활용법 역시도 모의고사에서 계속 짚어주시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때문에, 평가원에서 내는 최근 문제들에 대한 대비 역시도 확실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논술 작성법 역시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지도해 주시기 때문에, 실제 시험장에서 시간을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타 강사들의 경우 답안 작성 시 서론과 결론에서 세 줄 이상을 쓰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권지수 선생님은 적으면 두 줄, 많아봤자 세 줄 정도로 끝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본론의 경우도 타 강사들은 문단의 앞과 뒤에 모두 설명문을 넣을 것을 얘기하지만, 권지수 선생님께서는 작성방법에 해당하는 영역과 관련된 내용을 두괄식으로 적기만 하면 된다고 알려주십니다. 이렇게 답안을 작성하다 보니, 모의고사 스터디를 할 때, 타 스터디원들은 두 페이지 이상의 답안을 적어낼 때 저는 한 페이지의 답안만 간결하게 적고도 고득점을 맞은 적이 꽤 많았습니다.
권지수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3년이라는 길고 어두운 시간 속에서, 저에게 교육학은 오직 권지수 선생님이라는 빛 하나만을 좇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과정을 되짚어 봤을 때, 그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이 듭니다.
18.67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권지수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예비 교사 여러분들도 권지수 교육학과 함께 수험생활을 하루빨리 졸업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도전이 반드시 값진 결실을 맺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2.19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