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미래로만 생각 드는 노인이, 우리의 코앞에 와 있다. 나이 듦은 대접 받는 모습이 당연한 누림으로 보고 자랐다. 하지만 노인이
살기에 불편한 시대가 되었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나이가 드는 것이 불편하지 않는 도시’로 추진할 만큼 "낯선 집단"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의 가까운 미래이자 이웃이다.
1인당 DGP 3만 달러 눈앞에 있다. 하지만 노년을 보는 우리의 시선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년 실업의 절실함과
같이 하고 있는, 노인 세대의 삶 또한 절실하다. 굴곡의 시대를 살아온 지금의 어르신들은 앞서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다만 지금의 사회가
되기까지 자신들의 몫을 다한 젊은이였다. 우리보다 먼저 찾아온 고령 사회인 독일과 일본 비교한 자료 발표에도 우리나라도 2030년이면 3명중
1명이 65세로 전망하고 있다. 준비된 사회와 개인의 독일과 일본은 실버산업을 적극적 육성하여, 다원화된 재원 사업으로 성장 동력으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제 절실함을 느끼고 있는 우리에겐, 노인문제가 가족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노인은 스스로 생을 마칠 때까지 생산적이고 사회를 책임지는 ‘현역 노인’이 되어야 한다“고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은 말한다.
무기력한 노인이란 시선을 거둬들일 때이다. 아직 충분히 건강하다는 어르신 분들의 이야기 속엔 준비 되지 못한 노후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생애
주기가 달라짐과 함께 연장된 삶 속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충분히 권리가 있는 것이다.
노인이란 인식 속에 가둬 놓는다면, 경험이라는 숙련된 자원을 잃게 될 것이다. 청년 일자리와 다른 또 다른 재원으로써 설 수 있다.
재원 활용은 노년에 건강한 소비를 창출 할 수 있다. 실버산업을 권장할 필요성이 소비 활성화에도 큰 비중을 차지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인식
전환이 요구 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노년은 소비 지출에 있어서도 의식주 이외에 의료비 지출 비중이 높다. 여가 생활 등에의 소비는 저조할
만큼 국내 고령자들은 근로 소득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단기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근로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함께 여가 활동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기회를 주어야 한다. Byun
at al(2011)은 활동이 단체운동일 때, 매일 참여할 때, 2시간 이상 참여할 때, 또래와 함께 활동할 때 자아탄력성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예술적 신체활동으로서 노인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구성원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정서적 안정을 높이는 가운데 자아 탄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경제적, 심리적, 사회문화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웃들과의 소통이 단절된 현대의 노년 세대에겐 자식들은 각자의 길로 떠나고,
배고픔, 병듦, 외로움에 고통 받고 있다. ‘현역’으로 복귀는 당당하고, 건강한 노후를 가져다 줄 가장 필요한 방안이 아닐까 한다. 친화적 환경
조성 등으로 고령자의 진입 장벽을 허문다면, 꿈이 아닌 현실에서의 ‘현역’이 되리라. 노인복지로 지출되는 비용으로 인해, 미래의 후손들에게 빚만
안기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당당한 노년들이 있다. 박범신 작가의 "은교"에서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란 외침이 결코 가볍지 않게 들린다. 우리의 늙음 또한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노인 세대에 다가 가자.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그 곳에서 찾자. 언제나 ‘현역 노인’이 꿈이 아닌 현실이기를 바랄 뿐이다.
기사입력: 2017/08/08 [15:58]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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