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에게 홈런 3방을 허용, 맥없이 무너졌다.
한화는 오늘(15)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11차전에서 마운드가 흔들려 5대 11로 패했다. 이로서 탈꼴찌 작전은 더욱 멀어져 한화는 9위 롯데와 1.5경기 차에서 2.5경기 차로 더 벌어졌다.
양팀은 오늘(15) 선발투수로 한화는 장민재를, 롯데는 박세웅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롯데가 2회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1사1루에서 민병헌이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린데 이어서 3회말 추가점까지 냈다. 선두타자 강로한의 안타로 2사 2루에서 전준우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한화가 경기를 뒤집은 것은 4회초. 선두타자 제라드 호잉의 번트 안타로부터 시작됐는데 이성열의 내야 땅볼 이후 김태균의 안타로 1사 1,2루. 송광민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상대 폭투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에 진루, 장진혁까지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계속 한화는 득점 공격을 이어갔다. 최재훈이 상대 실책성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고, 3루주자 까지 득점했다. 이어 김민하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한화가 4-3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4회말 롯데가 곧이어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대호의 동점 솔로포가 터지며 분위기가 살아났다. 윌슨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민병헌과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상황에서 나종덕의 투수앞 땅볼 다음에 강로한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에서 고승민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데 이어 손아섭이 좌중간을 꿰뚫는 만루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롯데가 5점을 뽑아내 빅이닝을 만들었다.
8-4로 앞선 롯데가 안심할 수는 없었다. 5회초 한화가 다시 따라 붙었다. 1사 1,2루에서 송광민이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장진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3점 차로 좁혀 승부를 가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롯데가 나종덕의 홈런 한 방으로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5회말 이대호와 윌슨의 안타로 무사 1,2루. 민병헌과 채태인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나종덕이 한화 박윤철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롯데가 11-5까지 달아났다.
오늘(15)롯데 선발 박세웅은 4이닝 4실점으로 승리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으나 두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건국이 1⅔이닝 1실점 구원승을 거뒀다. 반면 한화 선발 장민재는 3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채홍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