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18 - 시테섬에서 생트 샤펠성당을 보고 세느 강변 고서점 거리에 가다!
6월 17일 팡테옹에서 소르본느대학과 생미셀광장을 거쳐 시테섬에 노트르단대성당을 보는데
지하철 시테역 에 내려서 올라오면 시테섬 으로, 남쪽에서 생 미셀 다리를 건너오면
도팽광장이고 그 앞에 우아한 건물은 법원 으로 관광객들이 엄청 길게 줄을선 모습을 봅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 이 법원 에 들어갈리는 없고 그 안쪽에
스테인드 글라스 로 유명한 생트 샤펠 성당 에 입장하기 위함 입니다.
법원 뒤쪽으로 돌아가면 오른쪽은 옛날 감옥 이었던 콩시에르 주리 인데 법원 청사 내에
있는 건물로 중세부터 19세기까지 감옥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국립 역사기념관 입니다.
필리프 4세 에 의해 1284년에서 1314년에 파리 최초의 궁전 으로 건축되었고 왕실의 연회를
개최하는 연회실 과 재판정 으로 사용되다가 1358년 궁전을 루브르로 옮긴후 의회와
정부로 사용했으며 1391년부터 감옥 으로 변경되었는데 죄수와 정치범 을 함께 수용했습니다.
여기 콩시에르 주리 건물에는 중세에 건축된 시저 타워 와 왕실 보물을
보관하던 실버 타워 및 시계탑인 봉벡 타워 가 남아 있습니다.
프랑스대혁명 후 공포 정치 기간에는 콩시에르주리 는 재판정으로서 단두대로 가는 대기실
로 사용되었고 1793년부터 1795년까지 약 2600명이 이곳의 단두대에서 처형 당했습니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시인 셰니에, 프랑스 혁명의 지도자인 당통 을 포함한
지롱드 당원 등도 이곳을 거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는데 재판을 받기 위해 재판정
으로 향할때 생루이 방 를 지나게 되니 이 방은 불운의 방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합니다.
콩시에르주리 는 부르봉 왕조의 부활 후에는 고위층을 위한 감옥 으로 사용되었는데
마리 앙투아네트 가 수감되었던 방은 루이 18세에 의해 왕비를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예배당으로 개조 되었으며 으며 나폴레옹 3세 도 이곳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러고는 스테인드 글라스 로 유명한 "생트 샤펠 교회" 를 보는데 1층은 서민용 이고
2층은 귀족용 이라는데 한마디로...... "스테이드 글라스의 천국" 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 는 여기 생트 샤펠 교회와 필적할만한 곳으로는 체코 프라하성 안에 있는
성비트 대성당 정도 일러나? 이 둘이 스테인드글라스 분야에서는 전세계에서
쌍벽 을 이루고 있는 것이니 이곳을 보고나면 다른 스테인드 글라스는 싱거워 집니다.
루이 9세가 그리스도의 가시면류관 을 안치하기 위해 지었다는데... 1층에는
아치형의 천장을 지탱하는 대들보와 벽의 채색 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2천년전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문을 나서서 십자가를 지고 비아돌로로사 길 을 올랐으니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형을 당하실때 로마병사 가 장난으로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비웃으며 가시면류관을 씌워 주었다 는데 그게 어찌 천이백년 후에 파리에 나타났다는
것인지? 하지만 아름다움은 필설로는 형언할수 없으니..... 여긴 보석상자 일러나?
이 도시 파리 경제대학 교수 토마 피케티 는 하버드 대학교 출판부 의 101년 역사상
한해 동안 가장 많은 수가 팔린 베스트셀러 인 “21세기 자본론”의 저자 입니다.
그는 부, 소득과 불평등 에 대해서 연구하는 프랑스의 경제학자로 저 책은 지난 250년간의
부의 집중과 분배 에 관한 그의 연구와 저작들의 주제의식을 역설한 것이라고 합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베스트 셀러 에도 오른 이 저서에서 그는 자본의 수익률 이
경제 성장률 보다 높아질 경우 불평등 또한 그에 비례해 늘어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쉽게 말해 돈이 돈을 버는 속도 가 일해서 돈을 버는 속도 보다 훨씬 빨랐다는 것을 역설
하여,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10년래 가장 뛰어난 경제학 서적 이라 평했습니다.
그는 이런 불평등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소득 상위 1% 부자들 에게 전세계가
동시에 80% 의 부유세 세금 global tax 을 신설할 것을 제의 했습니다.
실현성 문제 외에 월스트리트 저널 은 이데올로기 장광설 로 가득찼다고 했고 하이에크 는
사회주의 계획경제 는 나치즘 같은 독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니 누구 말이 옿은 것일러나?
다시 상주 다리 로 세느강 을 건너 북쪽인 우안 에 도착해서는 강변을 따라 이리저리
구경을 하는데....... 여긴 좌판 형식의 "고서점" 들이 많이 있는 것을 봅니다.
여기 세느강변 에는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등 유명한 고서점 들이 많아
파리 시민 은 물론이고 관광객들 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세느강변 에 끝없이 늘어선 고서점들 을 보노라니 장폴 디디에로랑
이 쓴 소설 책 “6시 27분 책 읽어주는 남자” 가 생각이 납니다.
파리에 사는 주인공 길랭 비뇰 의 직업은 책 파쇄기 기사 로 하루 수톤의
책을 파쇄하면서 파쇄기 기계 를 “그놈”, “집단 학살자” 라고 부릅니다.
파쇄기에서 살아남은 책 을 오전 6시 27분 에 전철안에서 낭독 하며......
책을 위로하고 자신의 삶을 견디던중 전철에서 USB 메모리 를 줍습니다.
거기엔 쇼핑 센터 화장실 청소부 로 일하는 여자인 쥘리의 일기 가
담겨있는데 “나는 하루도 글을 쓰지않으면 그날 하루를
살지 않은 것이니 청소 아줌마의 역할속에 나를 함몰 시키는 것이다...”
결국 비뇰은 일기의 단서를 쫓아 쥘리 를 만나고.... 비뇰의 동료 주세페 는 파쇄기에서
두 다리를 잃고도... 재생지로 만든 책 을 “피와 살을 가진 존재” 로 여겨 찾아다닙니다.
해서 비뇰 은 두 다리를 잃은 주세페를 위해 함께 바로 여기 세는강변의 고서점
을 누비며 사고 당일 파쇄기에서 생산된 재생지 로 만든 책 을 찾아다닙니다.
또 공장 경비원 이봉 은 12음절 정형시 로 말하는데......
“소나기가 온다,수상히, 갑자기/ 내 처소를 때려, 성마른 우박이”
그런데 이 소설을 쓴 디디에로랑 은 통신회사 에 다니던중 한달간 무급휴가
를 내고는...... 첫 장편인 “6시 27분 책 읽어주는 남자” 를 썼다던가요?
한국인 부모가 길에 버린 아이 가 프랑스에 입양되었으니 프랑스 문화부장관 플뢰르 펠르
(김종숙) 장관인데 부르고뉴 고성“클로드부조”의 한식체험 행사 에서... "매년 전세계
8,300 만명의 외국인이 "예술과 와인, 명품의 고장" 이란기대를 갖고 프랑스를 찾지만
영어가 통하지 않고 불친절 하며 잦은 대중교통의 파업 때문에 실망한다고” 짚었습니다!
그런데 문화부장관 펠르랭 은 기자들의 질문에 2014년노벨문학상 수상자 모디아노의
소설 을 한권도 읽지않았다나요? 보고서와 서류 그리고 뉴스 를 보느라
책읽을 시간이 없었다고 실토하자..... 전 문화부장관 오렐리 필리페티 는
“책없는 인생은 실패한 인생” 이라고 그녀를 혹독하게 비판 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음악없는 인생은 실패한 인생” 이라고 말한 니체의 말 을 바꾼 것인데 프랑스인 문학상
수상자 발표로 자존심이 한껏 고양된 프랑스인들의 실망 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모디아노는 프랑스인으로는 11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지만 프랑스는
클레지오 가 2008년에 수상한 이래 6년만에 이룬 쾌거 라 국민들이 흥분 했던 것이지요!
파트릭 모디아노 는 1945년 유대인 아버지 와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으나
나치의 유대인 체포 를 피해 숨어 다닌지라 가족 수첩 에서 조차
본명을 적지 못했다 는데..... 훗날 모디아노는 소설 마다 이런 사실에 집착 합니다!
파트릭 모디아노 는 1968년 에투알광장으로 로제미니에상 을 받으며 데뷔한 이래
1972년 외곽도로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상, 슬픈빌라로 리브레리상, 1978년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콩쿠르상 을 타는등 30편의 소설을 쓴 프랑스 문인 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문화부 장관 이라는 사람이 저런 작가의 소설을 단 한편도 읽지
않았다니,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하던 플뢰르 펠르랭은 이 사건으로 추락 하게
되는데..... 참고로 프랑스인들의 독서율은 23% 로 한국인 8.4% 를 훨씬 상회하며
책 구입액은 일본인의 4분지 1 에 불과했는데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하향평준화 되나요?
문득 이 도시 파리에서 태어난 학자와 예술가 들을 생각해 보니 퀴리, 몰리에르, 사르트르,
에밀 졸라, 아나톨 프랑스, 베르그송, 앙드레 지드, 고갱, 모네, 조르주 쇠라 들이고...
파리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파리에서 생활한 사람은 피카소, 고흐, 마티스,
자끄 프레베르, 발자크, 로맹 롤랑, 클람시, 플로베르, 밀레 및 모딜리아니 라!
이 도시 파리에 본부 를 둔 유네스코 는 카타르 도하 에서 열린 제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1,000번째 세계 자연유산 이 발표되었으니 여름철
우기 가 되면 수만마리의 버팔로와 꼬끼리떼 가 몰려드는 장관이 펼쳐
지는 남아프리카 보츠와나 습지대 인 "오카방고 삼각주" 를 선정한 것이지요!
세계은행 이 영국, 중국, 볼리비아 모로코등 6개국을 조사한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후
연간 1 ~ 5% 의 관광객 증가 효과를 보았다는데..... 중국의 부상이 가장 크다나요!
하지만 유네스코 가 팔레스타인을 준국가 로 인정한 탓에 최대의 분담금 을 내는
"미국이 분담금 납부를 거부" 하는지라..... 재정이 어렵다니 걱정스럽네요?
파리 시내 를 거닐다 보니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게 루브르박물관 과
칸느 국제영화제 그리고 앙굴렘 만화페스티벌 등 문화 예술 분야 인데....
실제로 이분야의 부가가치 인 문화국민소득 은 570억 유로 로 자동차산업 80억유로
화학산업 140억 유로, 전자통신산업 250억 유로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는데
관광객 이 찾는 순위는 1위 프랑스, 2위 스페인 그리고 3위는 이탈리아 라고 합니다!
문화 소득 은 낙농과 포도주등 프랑스 농업 의 600억 유로에 버금 간다고 하며
전체 노동자의 3% 인 87만명 이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는데...
세느강변에서 파리와 관련 이 있는 것들을 생각하며 루브르 박물관 에 도착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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