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이미지가 앞서는 톱스타 김희선(24)이 이웃 사랑의 따뜻한 마음으로 새해를 열어 연예계에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 계약돼 있는 광고 모델 외의 연예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김희선은 최근 자신이 애장해 온 옷 400 벌을 '불우이웃 돕기에 써달라'며 선뜻 내놓아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뱀띠 스타 김희선은 뱀띠해를 맞아 뭔가 뜻깊은 일을 찾다가 옷 400 벌 기증의 깜짝 선행을 하게 됐다.
이 옷들은 김희선이 데뷔 이후 영화와 TV 드라마는 물론 평상시에도 즐겨 입었던 것으로, 연예계 생활의 추억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이토록 소중한 의미를 갖고 있는 옷으로 불우이웃 돕기에 나선 김희선은 가장 공신력있는 언론사에 부탁하자는 뜻에서 400벌 모두를 본사에 맡겼다. "자선 바자회를 개최해 거기서 생기는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써달라"는 뜻과 함께.
김희선이 불우이웃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천방지축'으로 고정된 이미지와는 달리 따뜻한 마음씀씀이도 최근엔 자주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김희선은 지난해 11월 "새롭게 광고 모델 계약을 할 때마다 심장병 어린이 한 명의 수술비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 가을엔 모교인 서울 혜성여고에 장학금을 기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의 돕기 형태가 금전적인 도움이었던 반면 이번엔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옷을 대량 내놓았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톱스타가 자신의 소장품을 불우이웃 돕기에 내놓는 경우는 가끔 있었으나 대부분 극소량에 그쳤다. 옷을 400 벌이나 기증한 것은 처음이다. 김희선의 팬들이 열광적인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희선의 옷이 자선 바자회 등을 통해 제공될 경우 뜨거운 반응을 얻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김희선은 "내 옷이 좋은 일에 쓰여지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왠지 거창한 일을 하는 것 같아 쑥스럽긴 하지만."이라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