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대가기전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꽤나 화제가 되었었던 이야기죠
양구 고등학생 10명이 군인 2명을 폭행했던 사건
다들 들어보셨겠지만... 후기는 대부분 모르실거 같아.. 올려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실겁니다... 에휴... 군인이 되어가지고 고등학생한테 쳐맞냐라는 생각... 한심한 생각 또는 불쌍한 생각... 미필자라면 대부분!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군필자만 알겁니다... 쳐맞을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미필자들도 좀 생각해보시면... 알 수도 있지만요...
양구는 전방지역으로써... 21사단과 또 다른 부대가 있는데... 제가 양구출신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곘지만... 어쩄든간에 양구는 2개 사단이 책임지는 구역입니다...
사단의 규모 : 군단 - 사단 - 여단(생략) - 연대 - 대대 - 중대 - 소대 - 분대
중대가 다르면 다른 병사들은 걍 아저씨입니다... 부대마다 좀 다를수도 있습니다.... (대대로 구분짓는 부대가 있을지도 모르고...)
정확히 한 대대가 학교라 생각하시면 되요.... 그 대대 건물에 중대,소대,분대를 포함 (중요한 사실~!! 아무리 부대가 다를지언정 간부는 간부입니다... 간부를 아저씨 취급하면 좃됨)
사단은 부대를 자칭... 백마부대, 태풍부대, 율곡부대, 백골부대
어쨋건 사단은 큰 규모라 볼수있음... 한대대가 대략 200~500명 거느리고 있을테니...
한개의 사단에서 연대가 3~4개쯤 있고 한 연대에 대대가 3~4개 정도있으니
1 x 3 x 3 x 300 = 2700~3000명쯤 있것네요 (사단 자체에서도 병사가 있고 사단에서 운영되고 있는 신교대 및 훈련소가 있으니... 500~800명정도 더 포함하면... 4000명 안팍일듯...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어쨋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냥... 아까 사단의 규모를 알려주는건... 모르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어서 걍 대충 기본만 알려줬습니다..
정확한 내용이 아니니 걍 참고만...
왜 고등학생한테 쳐맞을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아직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알려주겠습니다.
군인은... 민간인한테 폭력을 가할 수 없습니다... 바로 영창행입니다.
어쨋뜬... 주말에 외박을 나갔던 군인은 10명의 고등학생을 보자 피해서 가려했지만... 이유없이 맞았다고 합니다.
지나가던 간부가 병사 2명을 부대로 복귀시키고 고등학생들을 관할경찰소로 넘겼다고 하는데...
흐지부지하게 넘어갔다고 합니다.
군인들은 주말에만 외출, 외박이 가능한데 그때만 물가가 2배로 비싸다고 합니다.
즉, 군인들이 주말에 나오니 바가지 씌워서 갖다 판겁니다.. 피시방비도 1시간에 2천원 존나 꾸진 모텔도 7~8만원?한댓나...
양구는 전방지역으로... 군인들을 통해 먹고사는데도 불구하고... 호구취급한거죠...
게다가... 고딩 폭행사건까지 뜨니...
이에 사단장에 귀에 닿았다고 합니다...
이에 사단장은 병사들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외출, 외박을 전면 통제하였으며
양구에 있는 다른 사단에도 얘기를 하여 다른 사단도 외출, 외박을 통제하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휴가를 나간 병사들에게 동서울까지 버스로 데려다주고 복귀할때도 버스가 와서 양구에 들려서 음료수 조차 사먹을 수 없도록 했답니다.
주말에 군인들을 대상으로 먹고 살았던 양구시민들은 주말에 파리만 날리고 몇주동안 보내다 참지못하고 항의를 하였지만...
군대에선 별 반응이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사단에서 위수지역을 춘천까지 확대한다고 하니... 양구시민들에겐.. 날벼락 같은 소식이였겠죠...
위수지역이란 관할부대에서 맡는 책임구역으로써... 특히 주말에 외출,외박을 나가면 그 지역을 못벗어 나가는데... 위수지역을 춘천까지 늘리면 춘천으로 가는 군인이 있겠죠... 저희로썬... 춘천도 촌인데... 양구는 들어본 사람있음? 별로 없을겁니다... 좀 멀리가서 춘천에 가면 더 재미있는것도 있을텐데... 양구에서 놀겠습니까?
그래서 위기를 느낀 양구시민들은 고딩들을 잡아서 법적처리를 하였으며 물가도 바가지로 씌우지 않겠다고 해서 외출,외박을 풀었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느낀건데...
나라 지키는 군인들에게 땀내난다며 싫어하고 집지키는 개취급이나 하며... 군인들을 대상으로 먹고 사는 상인들 조차도... 바가지를 씌우며... 호구취급을 하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라를 빼앗겨본 아픈 역사도 있고... 많은 침략을 당해왔던 우리나라입니다.
우리나라가 세워지기까지...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분들처럼 목숨까지 바친건 아니지만... 아무대가 없이... 젊음을 바치고 입대하는건데...
군인들에게 집지키는 개 취급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웃자고 쓴 글인데... 어느새 진지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