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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맛에 착한 가격! 순천 벽오동 식당 ‘순천의 맛’이라 하면 생각나는 벽오동 식당을 찾아가봤어요
식당 지붕에는 황진이의 시조 ‘벽오동 심은 뜻은’이 걸려있네요 벽오동 나무는 옛날에 딸이 태어나면 나중에 혼수가구를 해 줄 요량으로 심었답니다 그래서 벽오동을 심고 봉황이 깃들어 태평성대를 바랬는데 정성이 부족한 불초소생이 심은 탓에 바라던 봉황은 오지 않고 무심한 초승달만 가지에 걸렸다는 말씀.
벽오동 나무를 심는 정성으로 손님을 맞이하겠다는 벽오동 식당의 다짐을 담은 것이라고 해석해도 될까요 ^^
자, 벽오동 식당의 따뜻한 마음을, 그리고 맛을 느끼러 들어갔습니다. 헉! 들어가자 마자 여니와 수니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이 있었으니!!!
보이시나요? 단돈 6천원!!!!!!! (이런 것이 바로 벽오동의 정성!) 서울에서는 상상하지도 못할 착한 가격이지요 좀 잘한다 하는 한정식 집은 1인당 15,000원은 넘는 게 부지기수니까요
보리밥 정식과 백반정식의 차이는 보리밥인지, 쌀밥인지의 여부만 다를 뿐 반찬은 동일하게 제공된다고 하네요
반찬은 무려 12첩이나 !
전라도 출신 친구들이 늘 ‘서울 음식은 맛이 없어’, ‘음식은 전라도가 최고야’라고 하던 게 한번에 이해가 됐어요 어쩜 반찬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맛깔나더군요.
특히나 맛있었던 요 녀석들 매콤, 달콤 ! 통통한 살로 꽉 찬 양념게장 푸딩처럼 탱탱하면서도 속은 보들 보들한 계란 찜 아삭아삭 새콤한 파, 그리고 돗나물 무침
수니의 강추 반찬 ! 바로바로 삼치구이 인데요 요 녀석은 5분 후 … 앙상한 뼈를 드러내고야 말았답니다 ㅠ^ㅠ 부드럽고 담백한 삼치의 맛!
여니도 입을 크게 쫙 벌리고 부침개를 먹고 있네요 ㅋㅇㅋ
자, 이제 본격적으로 밥을 비벼 보죠 ! 첫 번째로, 각종 나물을 살포시 집어주세요
두 번째, 밥 위에 예쁘게 올려주고 세 번째, 고추장과 참기름을 적당히 둘러주세요 네 번째, 젓가락으로 슥슥 맛있게 비벼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맛있게 먹어주면 끝 !
감동의 눈물 주르륵 ㅠ ㅠ
푸짐한 식사 뒤엔 달달하니 맛있는 수정과가 기다리고 있어요 요 녀석도 한번 맛보고 냉큼 다 마셔버렸답니다 여기가 바로 천국이겠죠? ^ ^
착한 가격에 착한 맛! 벽오동 식당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TEL : 061-749-5569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덕월동 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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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12 여수세계박람회 원문보기 글쓴이: 여니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