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8일 성북구청에서 열린 ‘자치분권과 국민성장’에 관한 강연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이견의 논쟁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수구 언론들이 일제히 '안희정이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일침을 놓았다'며 대서특필했다. 마치 안희정과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이견으로 갈등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이다.
강연회에서 안희정 지사는 "'대통령이 하겠다는데 네가 왜 문제를 제기하느냐'라고 한다면 우리 공론의 장이 무너진다", "문제를 제기할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약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현재 진행되는 것을 보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견 자체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지지 운동으로는 정부를 못 지킨다", "민주주의에선 도전과 토론을 허용하는, 좀 더 지지자들의 교묘한 지지운동이 필요하다. 아예 처음부터 '닥치고 따라오라'는 구조로 가겠다는 것은 잘못된 지지운동"이라고 일갈했다.
수구 언론들의 이간질이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안희정 지사의 발언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안희정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대통령이 하겠다는데 네가 왜 문제를 제기하느냐라고 한다면 공론의 장이 무너진다.
(2) 현재 진행되는 것을 보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견 자체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3) 아예 처음부터 '닥치고 따라오라'는 구조로 가겠다는 것은 잘못된 지지운동이다.
이런 말을 하려면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어느 정책에 어떤 의견을 냈는데 문재인 지지자들이 어떻게 반응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재인 지지자들이 어떤 문제제기도 못하게 했다고 인식되기 쉽기 때문이다. 문재인 지지자들이 문제 자체를 제기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게 도대체 뭔가? 그리고 언제 문재인 지지자들이 ‘닥치고 따라오라’고 했는가? 그렇다면 문재인 지지자들이 독재의 하수인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야3당이 그렇지 않아도 문재인 정부를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고 수구 언론이 대서특필하며 여론을 왜곡하고 있는데, 적폐청산에 힘을 실어주기는커녕 마치 문재인 정부가 독재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하면 되겠는가? 원전문제만 해도 공론화를 통해 해결했지 않은가?
차기 대선을 의식한 안희정이 보수표를 의식해 우클릭을 시도하고 있는 모양인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지난 대선 경선 토론 때 드러난 안희정의 보수 색채는 많은 진보 세력을 실망시켰다. 심지어 박근혜의 정책마저 ‘선한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해 공분을 산 바 있다.
그러나 안희정이 기억해야할 게 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격은 야3당과 수구 언론만으로도 충분하다. 아니 지겨울 정도로 공격을 당하고 있다. 그런데 차기 민주당 대선 주자란 사람이 그런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는커녕 문재인 지지자들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발언해야 되겠는가?
분명히 말하지만 문재인 지지자들은 상대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공격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말을 할 경우 조금 격하게 반응한다. 특히 보수 표를 의식한 우클릭 발언에는 예민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안희정의 우클릭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 안철수가 그러다가 망했다. 선거에서는 양손에 떡을 쥘 수 없다. 진보는 진보답게 보수는 보수답게 가야 더 지지를 받는다.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고 중도적 스탠스를 취하면 패망한다.
안희정은 자신이 어떤 언행을 하든 차기 대선에서 진보 세력은 자신을 지지해줄 거라 믿는 모양이지만 어불성설이다. 보수가 어느 정도 붕괴된 지금, 진보만 똘똘 뭉쳐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중도층도 민주당을 훨씬 많이 지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 표 좀 얻겠다고 우클릭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더 많다.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은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정도가 3파전을 펼칠 텐데, 이재명이 강력하게 선명성을 펼칠 경우 안희정이 경선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필자 역시 그렇지만 문재인 지지자들은 정체성이 선명한 후보를 좋아한다. 지난 경선에서도 안희정은 이재명을 겨우 이겼다. 안희정이 앞으로도 계속 보수 표를 의식하고 우클릭하면 문재인 지지자들은 대혼란에 빠질 공산이 크다. 지금 안철수를 보라.
수구 언론이 말하는 친노 혹은 친문이란 특정 계파가 아니라, 이땅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갈망하는 집단지성의 총체다. 필자 역시 그중 한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정치는 절대적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 개념이다. 문재인 지지자들을 묻지마 지지로 인식하다간 큰코다친다.
문재인 지지자들도 문재인 정부의 한계를 알지만,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근혜 정부처럼 굴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지지하는 것이다. 정책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큰틀에서 옳으면 그만이다. 세상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완벽한 정부란 없다. 안희정의 퍼펙트 의식은 일종의 결벽증으로 반드시 긍정적 효과만 얻는 게 아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보수에게 조금 욕을 먹더라도 정체성을 선명하게 가져가는 것이 차기 대권을 잡는 지름길이다. 안철수처럼 진보에서도 지지받고 보수에서도 지지받으려다간 실패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패는 보수 표가 아니라 진보와 중도 표가 좌우한다. 골수보수는 어떤 우클릭을 해도 민주당 후보를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 우클릭하면 진보와 중도가 오히려 이탈할 수 있다.
문재인 지지자로서 안희정 지사에게 부탁한다. 제발 정체성을 선명하게 가지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은 야3당과 수구 언론만으로도 질린다. 더 이상 문재인 지지자들을 화나게 하지 마라. 국민 73%가 지지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서 73%는 절대적이다. 지금은 온몸으로 적폐들과 싸워도 모자랄 판이다.
* 관리자는 이글을 절대 다른 데로 옮기거나 지우지 말 것.
* 적폐들과 엠비아바타들이 보면 부글부글할 coma의 다른 글 읽으러 가기(아래 주소 클릭!)
http://blog.daum.net/youngan580
* 이상 coma가...
첫댓글
문재인 지지자로서 안희정 지사에게 부탁한다. 제발 정체성을 선명하게 가지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은 야3당과 수구 언론만으로도 질린다. 더 이상 문재인 지지자들을 화나게 하지 마라. 국민 73%가 지지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서 73%는 절대적이다. 지금은 온몸으로 적폐들과 싸워도 모자랄 판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보수에게 조금 욕을 먹더라도 정체성을 선명하게 가져가는 것이 차기 대권을 잡는 지름길이다. 안철수처럼 진보에서도 지지받고 보수에서도 지지받으려다간 실패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패는 보수 표가 아니라 진보와 중도 표가 좌우한다. 골수보수는 어떤 우클릭을 해도 민주당 후보를 절대 지지하지 않는다. 우클릭하면 진보와 중도가 오히려 이탈할 수 있다.
문재인 지지자들도 문재인 정부의 한계를 알지만,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근혜 정부처럼 굴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지지하는 것이다. 정책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큰틀에서 옳으면 그만이다. 세상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완벽한 정부란 없다. 안희정의 퍼펙트 의식은 일종의 결벽증으로 반드시 긍정적 효과만 얻는 게 아니다.
안씨는 좀 쉬셔. 대통령은 우리가 지킬테니.
하하하..
정답...공감 팍...!!!
@적벽(수원) ㅋㅋㅋ
안지사는 자꾸 불안하고, 불편케 하네요....
틀딱들 발광도 지겨운데
안지사 왜그러는지
말도 안되는 말들을 내지르는 저들의말을 어찌들어주라는겁니까
안희정 정체성에 상당히 문재가 있는 안희정 이상한 소리만 하고
조용희 입닫고 있어~~~
한떄는 안희정 선호했는데 이제는 등을 완전히 돌렸다~~~
안희정 의원님 입조심 해야지.
거친 말로 자꾸 민주당을 이간질 시키는 사람들 안속아요.
문재인대통령의 지지율 지키고, 적폐청산에 힘 쏟아야할 시기입니다.
갑자기 시작된 안희정때리기 뭔가 이상해요.
깜이 안 된다는 것이죠
보수 수구언론들이 더민주 불열도구로
아니정을 이용할겁니다
대선후보 경선 때 이미 바닥이 다 드러났습니다.
언론들 탓할게 아니고..언론들에게 시비거리를 던져 주고 있잔아요? .정무감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공개석상에서 저런식의 발언은 안할거라 생각이 드네요..이번으로 끝내야 될텐데.. 언론들이 갖고 놀기 좋은말들을 자꾸 안지사가 하면~분란이 있을거라 봅니다..
안초딩이 박그네 닮았고..
안희정이 안초딩 닮았네요..
저런분이 차기대통령이 된다면..차차기 대통은 한국당으로 넘어 갈거라 생각 합니다..
정무감각도 부족하고..머리속이 궁금할만큼..텅빈 소리만 하고 ..안초딩 이나 안희정 이나 맹박이가 뒤에서 봐주는 느낌은 왜 일까요?.
coma님의 글을...안희정에게 전해주고싶네요~정신좀 차리라고...
여시재랑 어울리더니. 적폐한텐 관대하고 문빠들한테만 화살을 돌리니..
.요즘 여시재가 정치행사 곳곳에 스며드는거같네여..잘지켜봐야할듯..
아무리 봐도 관상이 크게될 관상이 아니야..
노무현대통령 님 팔아먹고 다는자는 발본색출하여 민주당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안희정, 이광재~~~너무 미워.
계속 실망 입니다! 안지사님 ~~~
안희정..
민주당 경선때 당신이 어떤 인간인지 우리 다보았다
다시는 문재인 대통령 밟고까는짓꺼리 하지말거라 !!
영원히 아웃된다는것 기억하시길...
그리고
언제 우리국민이 문재인 대통령을
닥치고 따라간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바른길 이기에 국민이 스스로 감동하고 지지하는거다 자석아..
안희정 너는 아직도 국ㅇ신이 개돼지로 보이지?..
충고하건데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상대로 더이상 말장난 그만하고
문재인정부에 도움은 못줄망정
피해는 주지마시라 알것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