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는 모두 구글이며, 제가 찍은 것은 없으며, 소유권을 주장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삼촌썰이 75% 세일이라니! 삼촌썰은 아주 잘만든 인디게임입니다.
몽환적인 분위기와 물리엔진의 적절한 사용이 빛나는, 인디계의 미러스 엣지같은 작품이지요.
고전 타잔게임을 현대로 어레인지하고 SF를 약간 더한다면 이런 느낌일까요?
다만 스팀도전과제들이 전부 '~챕터에서 실수 안하기'로 되어있는걸 보니
개발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이 게임을 아이워너비더가이 같은 플랫포머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아쉽긴 합니다
직선적인 구조말고 차라리 약간의 오픈월드적 요소가 있었고, 소소한 것 찾아내기나
VVVVVV 같이 어려운 곳에 숨겨진 코인 모으기 같은 요소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일차대전의 4명의 인간군상들과 그들의 희비를 다룬 용감한 심장도 사야하고 말입니다.
앵그리 버드도 그렇고. 말이 없고, 메뉴창이 없는 게임이야말로 공감을 위한 게임에는 최고가 아닐까요?
그 점에서 용감한 심장은 아주 적절한 게임입니다.
거기에 4명의 이야기는 각각 한번씩 사람들을 눈물 흘리게 만들고요.
절대안혼자는 일단 주인공이 남자인줄 알았는데 여자라 급 구매가 망설여지네요.
흠흠 개인취향입니다. 개.인.취.향.
사실 복잡하고 독창적인 시스템이 더해지지 않은 이런 왕도적인 플랫포머는
그리 주목을 못 받을 줄 알았는데
워낙 아름답게 만든 플랫포머라서 인기가 은근 거세덥니다.
이건 그냥 동영상을 보시죠!
거기에 이건 그냥 뛰어다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알래스카 이누피트 원주민들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할 수록,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기록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약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기술로 아름답게 담아내다니. 개발자들이 존경스러울 다름입니다.
거기에 돈 욕심도 없는지,
이번에 게임상 수상 후보여서 스팀에 나온지 얼마 안됬음에도 10% 세일 중입니다.
겨우 10%라고요? 이거 11월 18일 출시된겁니다. 한달도 안됬어요.
나온지 몇년된 게임 형제들 -두 아들 이야기도 검은 금요일 중에 세일 중이었는데
아름답지만 PC판은 키보드를 지원 안하는 희대의 트롤짓을 해서 패스;;;;
전 순수한 PC유저라 컨트롤러 따위는 키우지 않습니다.
물론 이렇게 컨트롤러만 지원하는 게임들이 늘어나고, 또 그들을 하고 싶다면 하나 질러야겠지만..
이래서 PC를 애초에 하는게 아니던가요... 뭐 유로트럭에 휠 다는 분들도 많지만 말이죠.
이 게임 또한 용감한 심장처럼 대화없이 진행됩니다.
노련한 제작자들은 언제 침묵이 게임의 분위기를 심화시켜주는지 잘 아는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세일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입니다만
저번에 토끼밤 75% 파격세일을 하고있더군요 ㅠㅠ.
하필이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일단 재장전중이라 눈물을 머금고 스킵 ㅠㅠ
토끼밤도 아주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거기에 구연동화라고 표현할 만큼, 동화적이고요.
거기 피냄새에 질린 그대여! 이런 게임을 플레이하라!
그나저나 이미 질러놓은 데다가 아름다움으로는 뒤지지 않는 먼지도 해야하는데
먼지가 멀티플레이가 없는 관계로 자꾸 우선순위가 밀리네요;;;
물론 제가 멀티플레이돌이는 아니고 오히려 싱글돌이에 가깝긴 합니다만
갑자기 멀티를 하게된 게임들이 많아서 뒤로 밀리고 있네요.
뭐 느긋하게 하죠 뭐. 어짜피 회차요소도 없다고 봐도 무방한 게임이니까요.
먼지의 화풍은 정말 멋집니다. 하나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인데요.
이 렌더링된 이미지만 가지고 써먹어도 김치워리어는 삼만번 이겼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움직임이 부드러운지, 키보드에 따라 이런 그림체가 움직여준다뇨! 아름답습니다.
아름답다라,
요즘 또 떠오르는 무섭게 아름다운 작품으로는 (여기서 방점은 '무서움'에 찍힙니다)
에단 카터의 실종이 있죠.
극사실주의 같이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텍스쳐와 폴리곤으로 사람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트린 게임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다양한 사진들을 가공하여 활용하는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폴란드의 인디회사에서 만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폴란드가 대단하군요.
'내 전쟁(This War of Mine)'도 폴란드 것이던데...
아무튼 다시 이 겜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오픈월드에서 탐정수사물입니다.
거기에 오컬트까지? 정말 이런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GOTY 그 자체입니다.
그나저나 한국에서 만든 민들레도 해야하는데 30$에 노세일이니 패스;;
이 겜은 그림이 아름답다기 보다는, 수려합니다.
무기교의 기교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구도도 깨끗하고.
요즘 일본산 게임들에서 범람하고 있는,
싸구려 필터가지고 만든게 딱봐도 티나는 과도한 광원효과 같은 것도 없고.
그거 아세요? 남성이 플레이어의 위치에 있는 게임과 여성이 플레이어의 위치에 있는 게임은
전혀 느낌과 구성이 다르다는것?
여러분이 남성이라 할지라도 한번 좋은 여성향 게임을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어짜피 게임으로 다양한 간접경험을 쌓을 수록 좋지 않던가요,
운치가 있더랍니다 여성화자는.
제가 그림체 중에 붓선을 좋아해서 츠쿠모카미도 질러야하는데 역시 노세일.
거기에 이건 엄청 호불호 갈리는 작품, RPG같아 보이지만 실상 타자연습게임!
스팀리뷰가 Mixed일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세일때 한번 구해보는 것이죠.
요즘 게임들은 왜이리 데모를 만드는데 인색하답니까.
붓선하니까 오오카미라도 PC로 내놨으면 좋겠는데...
으흐 PC로 내주세요 ㅠㅠ 너무 아름답단 말입니다!
동아시아의 고유 유산인 붓을 가지고 일본신화 이야기만 하다가 끝나는 이런 게임들을 보면
당장 문체부 장관에게 달려가서 목을 조르고 싶어집니다.
"부패한 관료는 있는 나라를 팔아먹는다던데
너는 지금 있지도 않은 한국의 문화적 미래를 말라죽이고있어!"
참고로 산계 (Shan Gui)라고 중국산 비쥬얼 노벨을 팔던데 이것도 은근 붓선 느낌이 나서 좋더군요.
이야기는 그냥 두 소녀의 우정이야기, 오히려 남자가 없는 여자들만의 대화라서 신선하더랍니다.
물론 스토리는 그냥 왕도적입니다만. 다만 이런 장르의 게임에서 중국어가 들린다는게 흥미로운 경험이긴 하더군요.
근데 그거 아세요? 아무리 기반이 중요하다지만 우린 머지않아 중국어 보이스가 익숙해질겁니다.
직접 플레이해본건 아니고 영상 리뷰만 봤습니다만
아무리 느긋하게 읽어도 2시간이면 다 읽어버리게되고 분기점도 뭐도 없다,
라는게 세간의 평이더군요. 그래도 저는 그 동안 따뜻할 수 있다면 사겠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중간중간에 중국에 대해서 설명하는 파트가 있었다니
으으.. 우리는 이런걸 어서 스팀에 뿌리지않고 뭐합니까! 게임의 한국이!
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광둥어가 오래오래 남았음 좋겠네요. 만다린보다는 훨씬 부드럽게 들리는데
역시 만다린은 개인차가 있다지만 억센 언어여서...
그런 의미에서, 소재의 표현방법이 논란이 심했지만. 캐나다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한국 이야기를 하고자한
아날로그: 증오이야기는 정말 박수를 받을 만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비록 게임성 자체는 역시나 호불호가 갈리고 있습니다만...
그림은 고정적이니, 스토리 자체에만 모든 것이 쏠리는 장르의 비애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장르들은 스토리가 ~했지만 나머지가 ~해서 추천! 이 가능한데
이 장르는 스토리가 ~하니까 음.. 미묘.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은게 슬픕니다.
하지만 스토리라는 것은 소재의 제한성과 작가의 주제설정과 의도라는게 만인을 만족시키기는 불가능하니..
(소재로 쓸게 제한되있다는게 아니라, 주제를 가지고 소재를 결정한 순간 명확성과 간결성을 위해
모든 것을 다룰 수 없게되므로 소재는 한정적이 되버리죠.)
하지만 누가 이런 이야기를, 이런 그림체로 설명해주겠어요? 그것도 이방인으로서.
여튼 최근 게임들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절주절해봤습니다.
그냥 떠오르는 순서대로 마구잡이로 말해서 글이 좀 더럽습니다만
굳이 주제를 추출해내자면
1. 한국문화 수출해라, 다른 분야는 수출성애자면서 왜 이건 마약이냐!
2. 아름답다라, 저는 이 단어를 자주쓰는데 정확히 무슨 의미를 가지고 쓰는 건 아닙니다.
뇌가 아니라 심장이 말해주거든요. 혹시 여러분은 어떤 작품을 아름답다 생각하세요?
첫댓글 겔레씌는 쇼타가 나오면 아름다운게 아니덥니까!(퍽)
그런고로 겔레씌는 슈퍼로봇대전 NEO를 하시져. 야는 주인공의 '남'동생인 이나바 아마네. 이름도 여자같다...
@Lamiless 예쁘네요 하앍 남동생모에♥
도대체 전혀 관련없는 글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와버리면 어떻합니까 (....)
@The Count of Gelre 이때까지 닉넴을 어케 읽어야되나 고민했는데... 겔레씌군요.
개.인.취.향♥ ♥♥♥♥♥
네 개인취향. E.K.님은 어떤 게임을 보고 아름답다 느끼셨는지? 캐릭터 일러만 이야기하는거 아닙니다.
@The Count of Gelre 경치 그림은 다 예쁜데 토끼밤이 뭔가 편안하고 좋은 그림체인듯.
전 발리언트하트가 하고싶군요 듣기론 스토리가 감동적이여서 엔딩보면 펑펑운다고 합니다.
히잌
여성향아닌가 저건...해서 찾아보니 레알 여성향이군요
브라더즈 엑스박스패드로 하는데 재밌더군요
발리안트 하츠 재미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