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코미디물을 자주 봅니다. 소개할 두 영화는 모두 가족을 소재로 합니다.
포복절도할 만큼의 화끈한 재미를 선사하지는 않습니다.
얼마 전에 보았던 아담샌들러 주연의 <클릭 Click, 2006>.
'영화 속 영화'가 주는 즐거움은 그날이 그날인 걸음을 들여다보며 숲을 헤쳐나가야 하는 일상에서
(그러나 그렇게 밀착하여 바라보는만큼 풍경을 잘 살피고 가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먼 산 위에서, 혹은 아직 도달하지 못한 여정의 마지막에서 나는 어떠한 자세로 서있을까를 들여다보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던지는 대사들이 신선할 것까지는 없더라도, 그 상투적인 한 마디가
그만큼 신선하지 못한 우리네의 삶을 예기치 않은 곳에서 뒤흔들어놓기도 합니다.
영화는 비디오를 돌려보듯, 인생에서 빨리감기와 되감기, 오토점핑 기능을 가진 리모컨을
일상에 쫓기는 한 가장이 얻게 되고 자유자재로 시공을 넘나들게 되면서 재미있어집니다.
물론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승진까지의 과정이 지루하면 그 기간은 빨리감기로 건너뛰는 것이죠.
과정에 대한 기억은 남지 않고, 그 결과만을 빨리감기로 보게 되는 것이죠.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2006>은 고만고만한 편견과 고민으로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개성이 뚜렷한 개인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 버스를 타고 가는 풍경은 왠지 낯익은 풍경입니다.
저 중에 하나가 나인 듯 하기도 하고, 그들의 모습에서 가슴 한 켠이 저려오기도 합니다.
콩가루입니다. 그 콩가루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 타인들과의 경계에서 느끼는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일지라도 정작 낯설지만은 않은 것은, 우리네 일상에서 매일 반복되는 모습을 보는 듯한 친근함 때문이란
생각입니다. 개성이 넘치는 인물들의 자기 테두리를 연결하고 있는 있는 것은 미인대회로 상징되는 '삶이라는 쇼'에서
'가족이라는 의미' 입니다. 그것마저 없다면, 이들이 그려내는 풍경은 어떠할까요.
목적지까지 털털거리며 밀고 끌고 가는 고물 버스(기어변속이 2단까지밖에 안되요.ㅋ)는 결코 화려하지 않은 일상이지만,
더불어 갈 수밖에 없는 그네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반환점을 돌아 집으로 가는 풍경에서 그네들은 또 다른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겠지만, 때로는 그 버스에서 내려 제 갈 길을 가기도 하겠지만, 그 풍경이 그다지 위태로워 보이지 않는 것은
그 풍경을 바라보는 나 역시 흔들리는 버스 안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기 때문일 겁니다.
찰리채플린이 그랬다죠.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찍이 떨어져서 보면 희극'이라고 말이죠.
영화 재미있습니다. 부담 없이 웃을 수 있어요. ^^

첫댓글 리틀미스선샤인(한국제목미스리를선샤인).. 정말 감명깊게 보았고 어떤 영화보다 크게 웃었던 인상적인 영화. 막 웃으면서도 여운도 길고 남는게 많았던 좋은 작품이었어요. 여기 나오는 아역 참 매력있죠. 슬픈연기도 잘 하더군요. 사랑의 레시피에서 엄마잃은 슬픔을 잘 보여주더군요..
클릭 봤었는데 정말 재미있고 감동도 있는 영화입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