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의혹' 법무장관 강행 의지
상원 인준 절차 우회 편법 가능성
'눈엣가시' FBI 국장 갈아치우기
벤스, X에 '후임 인터뷰 진행' 공개
검 '성추문 입막음' 선고 연기 요청
트럼프 형사재판 4건 중단 수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이 제기된 법무장관 지명자 임명 강행을 시사했다.
자신이 부패했다고 여기는 법무부를 손질하기 위해 '강경 충성파'인 맷 게이츠 지명자를 부처 수장에 앉히겠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측근들도 게이츠 방어에나섰다.
이를두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도 전부터 법 질서를 경시한다는 비판은 거세질 전망이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이날 텍사스주에세 일정을 소화하던 중
'게이츠 지명자 임명을 재고하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미성년자 성매매 및 불법약물 사용 의혹으로 공화당 안팎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게이츠 지명자의 임명을
밀어붙이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대선 이후 트럼프 최측근 인사로 급부상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를 통해
'게이츠 지명자는 '정의의 망치'가 될 것'이라고 옹호했고, JD밴스 부통령 당선자는 워싱턴에서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에게
인준 동의를 설득 중이다.
하지만 고오하당 의원들은 인준에 부정적인 기류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상원의원 다수가 트럼프에게 게이츠의 인준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공화당은 트럼프에게 '게이츠 임명은 지저분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대선과 함께 실시된 상원 선거에서 다수(100석 중 53석)를 차지했지만, 의원 4명만 이탈해도 장관 인준 기준인
과반을 잃게 된다.
결국 당분간은 트럼프와 공화당 상원의원들 간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가 정치적 부담을 무릎쓰고 상원 인준 절차를 우회하는 편법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트럼프의 사법당국 장악 논란은 커지고 있다.
평소 '눈엣가시'로 여긴 크리스토퍼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후임자 인터뷰가 이미 진행됐다는 사실을
밴스가 이날 X에 공개했다.
앞서 레이 국장은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2027년까지 임기를다 채우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기소된 형사재판 4건도 모두 중단 수순이다.
재판 중단 여부가 비교적 불명확했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에 대해 뉴욕 맨해튼지검이 이날 재판부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재임 기간(2025~29년) 이후로 선고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면서다.
2021년 1.6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 재판의 경우 졸속 종결 우려가 큰 상황이고,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및
2020년 대선 패배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재판은 법무부가 트럼프 2기 출범(2025년 1월20일) 전 종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