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기가 그렇게 무서운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나이를 헛먹은 것이다.
모기한테 찍히는 곳은 어김없이 벌겋게 부어오른다.
살성 안 좋다고 흉보는 아줌마 때문에 약 발라도 소용없었다.
모기 피하는 연구를 계속했다.
모자 벗어서 부채 노릇을 시켜보았다.
바람이 시원찮아서 그런지 모기가 코웃음을 친다.
나가는 시간대를 새벽으로 바꾸어 보았다.
그 시간에는 모기도 잠을 잘 것 같아서였다.
우리 동네 산모기는 잠도 없었다.
산속 벤치는 나의 아지트였다.
잠시 앉아서 숨도 돌리고 땀도 닦는 곳이다.
작은 산모기는 나보다 훨씬 똑똑했다.
침을 꽂을 자리만 되면 팔뚝이든 다리든 사정없이 찔러댔다.
앉지 않고 걸어보니 조금 나았다.
그러나 산속 낭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
모기는 나를 지독히 사랑해 주었다.
<너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
청소하다 우연히 자그마한 플라스틱 부채를 발견했다.
수원 시절에 어떤 아줌마가 길에서 나누어준 길거리 부채였다.
모기를 쫓으려는 목적은 아니었다.
손수건 꺼내는 것보다 부채로 얼굴을 부치는 게 나아 보여서였다.
그런데 우연히 대박이 났다.
이 부채를 부치면 모기가 전혀 얼씬거리지 않았다.
모기가 플라스틱 냄새를 싫어하는 것 같았다.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지 않아도 되었다.
손바닥 만한 부채가 나를 구원해 주었다.
첫댓글 좋은정보
좋은글
감사합니다
산모기와 플라스틱부채와 관계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플라스틱 판촉물 부채 어디서든
건내주면 냉큼받고 말겠습니다 😀
늘 건강하세요
플라스틱에 모기가 싫어하는 게 있나 봅니다.
어쩌면 부채 흔드는 제 팔뚝 보고 모기가 놀랐을지도요.ㅎ
부채 그림이 재미있네요.
며칠 전 저도 산책을 하다 벤취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 모기에 물린 듯
팔뚝이 간지럽더니 부어오르더군요.
그게 산모기로군요.
부채 가지고 다녀야 할까 봅니다.ㅎ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지인이 산모기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아주 작고 가느다란 녀석인데 옷도 뚫고 찌릅니다.
잘 지내시는지요.
부채의 고양이 보고
웃었습니다.
저는 이런 일에 기분이 좋고는
합니다.
요즘 모기가 어디없이 많습니다.
저는 향을 피웁니다.
킬러보다 향이 효과가 커요.
글 재미있습니다.
모기향을 들고 걸어다닐 수는 없겠네요.
저는 그저 모기한테 찔리는 게 싫어요.
부르트면 며칠 가더라고요.ㅎ
모기가 칠십 넘은 노인 사랑하지 않을 낀데요~
산모기 극성스러워요 공감합니다
갸들 잠도 없어요
제집 뒤뜰이 숲과 연결되는 곳이라 모기가 억수로 많습니다
아침 낮 밤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통에 예삿일이 아닙니다
안그래도 요기 조기 원없이 물려서
내일 잊지말고 구식 스타일의 모기향 사오라는 아내의 부탁입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연기나는 모기향이 가장 효과가 있더군요
그리고 프라스틱 싫어한다는 정보 아주 유용한듯 합니다
한번 실험해볼까 해요
모기는 칠십 노인을 싫어할 겁니다.ㅎ
산모기한테 당해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듭더군요.
플라스틱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있는 지는 잘 모릅니다.
여름철이면
싫은 것이 모기입니다.
모기도 사람을 골라서 찌르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고르는 것인지
피 맛이 좋은 곳을 찌르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푸라스틱이 모기 쫒는 데는 좋다 하니
애용해야겠습니다.
모기는 사람 냄새 잘 아는 것 같았습니다.
몇 달을 다녀도 이번에 처음 겪었지요.
부채는 가지고 다닐 만 합니다.
산모기가 집모기보다 훨씬 더 독합니다
그런데 ? 집모기는 피하는 방법을 잘 아는데?
산에서 덤벼드는 산모기는 피하는 방법을 모르니 속수무책입니다
부채질도 좋은 방법 중 하나 일거 같습니다
!@#$%^&*()
전에 모기에 대해서 올린 글에 추가사항 입니다
잠을 잘때에 노출 피부나 얼굴 쪽으로 선풍기를 키고 자면 모기가 못 덤벼듭니다
잠잘때 선풍기를 키는거는 건강에 나쁘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헛소문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충성 우하하하하하
산모기 고약하다는 걸 아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지요.
부채는 가지고 다니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기에 괜찮은 것 하나 사려고 합니다.ㅎ
저는 여름에는 되도록이면
긴 옷을 입고 나갑니다.
모기 또는 풀벌레 독성이 강해서
피부가 탈이 나거든요.
플라스틱 부채가 살충제 대신
효과가 있다면 저도 부채들고
나다녀야 되겠습니다.
플라스틱에 모기가 싫어하는 게 묻어 있을 지도 모릅니다.
모기한테 물어볼 수도 없으니 부채 역할만 해도 다행이지요.
예전에 이곳은 모기가 없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기가 저를 공격하더군요.
어둑어둑 해 지면 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
플라스틱 부채를 예찬 하시니
그러다 손수건 대명을 그것으로
바꾸는것은 아니겠지요 ?
미국 아줌마는 모기랑 안 친할 줄 알았습니다.
부채 바람이 모기를 쫓아주는 것 같았지요.
대명은 바꾸지 않으려고요.ㅎ
산모기와 해변모기가 특히 독하지요.
저는 모기 물려도 잠시 가렵다가 마는데 제 식구들은 한번 물리면 퉁퉁 붓고 물집도 생기고 후유증이 큽니다. 그래서 집안에 모기 한마리 들면 난리가 나지요.
산책에 모기 대비책을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오늘도 아침 6시에 부채 들고 산책 다녀왔어요.
부채로 얼굴 부치면서 다녔는데 좋더라고요.
지인이 그러는데 산모기가 원래 더 독하답니다.ㅎ
언제 였던가 여름 휴가 길 산속으로 멋모르고 들어섰다가 순식간에 새까만 산모기 들한테 집중 공격을 당했던 생각이 손수건님 글을 읽다보니 떠오릅니다. ^^~
방금 부채 들고 산에 다녀왔는데 역시 이게 정답 같네요.ㅎ
산 주인이 모기라는데 어쩌겠습니까.
객이 피할 수밖에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