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11월 인구동향'
전국 모든 시.도 출생아 늘어
2만명 돌파 ...5개얼 연속 '쑥쑥'
9년 만에 연간 반등 기대감
혼인도 11.3% up...8개월째 증가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14.6% 늘어나 2만명을 넘어서며 5개월째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가폭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기준 출생아 수가 2015년 이후9년 만에 반등할 가능성도 커졌다.
22일 통계청의 '2024년 11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4.6%(2565명) 늘어난 2만95명으로
집계됐다.
11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0년 11월 17.5% 증가율을 보인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전체 월별로 비교해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이기도 하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1월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고, 이후 3월까지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내며
출산율이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통상 연초에 출생아 수가 많았다가 연말로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깜짝 반등' 이후 출생아 수는 5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월별 2만명대 수준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부터 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2만9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3.0% 늘어나며 연간 반등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행정안정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도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출생 등록자 수는 24만2334명을 기록해 9년 만에 3.10% 늘어나
통계청의 인구동향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출생아 수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가 늘어나는 흐름이 2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는데,
일부 저출생 지원 정책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생아 증가와 더불어 출생의 선행지표인 혼인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만8581건으로, 1년 전 같은기간 대비 11.3%(1887건) 늘어났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혼인이 이뤄지며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1~11월까지 누적 혼인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3.5% 늘어난 19만9903건에 달한다.
혼인 이후 아이를 낳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할 때 지난해 대폭 늘어난 혼인이 당분간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출생아 수 반등이 추세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혼인이 곧바로 출생으로 이너지지 않는 경우도 많은 대다 맞벌이에자녀를 갖지 않는 딩크족 역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2만921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1145명) 김소했다.
11월도 새로 태어나는 아이보다 죽는 인구가 많아 인구는 자연 감소 추이는 2019년 11월부터 61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1월까지 자연 감소한 인구는 10만 6563명에 달한다. 세종=권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