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탈모 치료를 위한 지침 7가지
꼭 검증된 약 쓰고 복용법부터 지키기
탈모는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다. 지난 1일 대한탈모치료학회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5명 중 한 명이 탈모를 겪고 있는 셈이다.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탈모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탈모 치료제를 고를 때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자신의 증상에 맞지 않는 제품을 쓰거나 잘못 복용해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를 비롯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효율적인 탈모 치료 위한 습관 7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피부과 전문의 진료 후 올바른 치료계획 정하기
환자가 느끼는 탈모 증상이 동일하더라도 탈모의 유형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수리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증상은 확산성 탈모와 남성형 탈모에서 유사하게 나타나지만 그 원인이 다르므로 치료법도 달라야 한다.
2. 남성용, 여성용 구분하기
탈모는 성별에 따라 권장되는 치료제도 다르다. 최근 발표된 남성형 탈모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남성에겐 피나스테리드 제제(1mg)와 5% 미녹시딜 제제를, 여성에겐 주로 바르는 약으로 2% 혹은 3% 미녹시딜 제제, 또는 알파트라디올 제제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3. 복용 방법 지키기
좀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자들이 단기간에 치료 효과를 보고 싶은 바람에 복용량을 임의로 조정하는 경우도 발견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 없이 복용량을 가감하는 것은 부작용 발생 등 치료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량을 복용해야 한다. 피나스테리드 제제(1mg)는 하루 한 알 복용하면 된다. 미녹시딜 제제는 하루 총 투여량을 2ml, 알파트라디올은 3ml로 제한하고 있으므로 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4.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하루 2번 두피에만 사용하기
바르는 탈모 치료제인 미녹시딜 제제는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알파트라디올 제제는 하루에 한 번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모발에 뿌려서는 효과가 없으므로, 반드시 두피에만 발라야 한다. 두피를 완전히 말린 상태에서 도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약물 도포 후 환부를 문질러주면 약물 흡수에 도움이 된다.
5. 먹는 탈모 치료제는 원형 그대로 복용,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사용 후 손 씻기
먹는 탈모 치료제는 알약을 의도적으로 쪼개지 않는다면 안전하다. 정제가 부서지지 않은 상태의 코팅된 알약을 만졌을 시에는 약물이 피부로 흡수될 위험이 없다. 바르는 탈모 치료제는 사용 시 손이나 얼굴 부위에 묻을 수 있다. 약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잔털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 등 약물이 묻은 부위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6. 약물 치료는 모든 탈모 치료 단계에서 필수
최근에는 모발이식 수술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다. 모발이식 수술을 하면 이식한 모발에서는 더 이상 탈모가 일어나지 않지만, 이식하지 않은 주변부 모발에서는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이후에도 약물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지속적인 약물치료는 이식한 모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7. 탈모 개선 화장품 병용하기
탈모 치료제 복용에 있어 피로감,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어 탈모 개선 화장품을 병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국내 최대 탈모 커뮤니티 <대다모>에서는 의약품 이외에 이러한 탈모 개선 화장품 정보를 공유하곤 한다.
- 탈모 개선 기능성 화장품 성분 (출처: 유튜브 채널 <약사공론>)
기능성 화장품 전문가인 김영선 약사와 김시연 약사는 유튜브 채널 <약사공론>을 통해 탈모 기능성 화장품 성분을 소개한 바 있다. 이들에 따르면 탈모 개선 화장품은 탈모를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대부분 두피를 건강하게 만들어 탈모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한다고 한다. 약국이나 드러그스토어 등에서 탈모 기능성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성분과 효능을 미리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2020년 10월 12일 조선일보) / 마음건강 길 / 글 명지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