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2 - 이오니안퀸을 타고 그리스 파트라스에!

[콘스탄츠]

그리스여행2 - 이태리에서 이오니안퀸을 타고 그리스의관문 파트라스에!

  

   7월 22일 선배님 부부등 우리 4명의 일행은 기차로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주의 바리역

에 도착해 바리 항구 로 가서는 그리스의 파트라스 PATRA (빠트라  ΠΑΤΡΑ) 로

   가기 위해  그리스 아고디모스 해운 에서 운영하는 "이오니안 퀸" 을 탑니다.

   캐빈 중에는 최하등급 인 4인실 을 선택해  1인당  123유로  ( 118유로 + 항만세 5유로 )

에 배표를 끊어서 항구로 이동해 배에 타고 보니 방안에 화장실(샤워기포함) 이

   있는데다가 기대하지도 않은 원형창 까지 있어서 비싼 는 요금이 아깝지가 않습니다.

  7월 23일 아침에 눈을 뜨는데  배 안의 선실 침대 에서 잤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푹 잔

것 같네요!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어제 밤에 이탈리아의 바리 를 떠난 배는...

 

  아드리아해 를 밤새 달려서는 이윽고 그리스의 항구 에 접안을 하는 데... 선배님은 내려야

하는지 묻습니다? 그런데 시간상으로 계산해 보면 아직은 한참 멀은 것 같네요?

 

    그러니까 시간으로 본다면 이곳은 케르키라 섬 이 파도를 막아 주는 그리스 최 서북단 의

 이고멘시아 Igoumenitsa  인 모양 입니다? 

   바다는 파도 한점 없이 거짓말 처럼 너무나도 잔잔한 데 옥빛 물결이 일렁이는 듯 마는듯! 

그런데.... 문득 2천년 전 에 이 바다에서 일어난 거대한 해전 이 떠오릅니다?

  
 

  로마에서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 는 시저(카이사르) 암살 세력인 원로원파 를 타도

하는데는 힘을 합쳤지만 공동의 적 을 진압한 후에는 권력투쟁 에 들어가는 것이니...

  마침내  BC 31년 옥타비아누스 ( 후일의 아우구스투스 ) 와,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 파트라

와 결혼한 안토니우스 장군의 함대 가 운명을 걸고 악티움 해전 을 벌인 곳이 이곳 일까요?   

 
 

  50세의 안토니우스 는 저기 보이는 언덕 위에 중무장 보병 6만5천, 궁병등 경보병 2만명에

기마병 1만 2천등 전투병만 10만명 을 대기시켰는데 클레오파트라가 해전을 고집 합니다.

  이집트의 도움으로 5단층 (노하나에 노잡이가 5명) 갤리선 520척의 대함대 (15만명 ) 를

편성하여 그리스 “파트라스” 에 본영을 설치한 후, “이고멘시아” 로 출전하였던 것입니다?

   

반면에 옥타비아누스 도 육군은 비슷한 병력 을 동원하였으나.....  해군은 5단층 군선

( 노 하나에 노잡이가 5명 ) 5척을 포함 400척 ( 나머지는 노잡이 3명의 3단 군선 )으로

   배의 크기 도 안토니우스-이집트 연합군 보다 작았고 숫자에서도 열세 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클레오파트라는 크기와 양에서 우세한 해군으로 전세를 결정내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결국은 예상을 뒤엎고 아다시피 옥타비아누스의 대승 으로 끝나는 것이니......  

궂이 해군세력이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역전 이유 를 들자면 옥타비아누스의 대리인인

  “아그리파” 장군이 배에 “화기” 를 장착 했다 는 것“......   그리고 뱃머리를 날카롭고

견고 하게 해서 적선을 들이받아 침몰 시키는 작전을 세운 것 정도라고 합니다.  

 

   반대편에서 보면은 “클레오파트라” 가 패전의 경우를 대비 했으니 결국 이 한번의 전투

 에 모든 것을 걸지 못한 “안토니우스의 미련” 이 승부 를 갈랐을까요?

   사사건건 클레오파트라의 간섭 으로 안토니우스 휘하의 골수 로마군인들이 식상 해서는

마음이 틀어져 탈영 하는 와중에서 세기의 해전은 시작 되었습니다.

  

  안토니우스군 은 해군력의 우세 ( 대형선에다가 숫자도 많았다 ) 에다가 북서풍 바람을

받아 서전에서 우위 를 지켰으나......  전투가 시작되어 바다가 아수라장 이 되는

  광경에서 클레오파트라는 겁을 먹었으니.... 그만 일개 아녀자로 전락 하고 맙니다?  하여

마침 북풍이 불자 돛을 달고 남쪽으로 내빼니 이집트 군함 60척이 그뒤를 따릅니다?  

    이것을 본 안토니우스 는 전투고 뭐고 부하들을 다 팽개치고 “사랑을 쫓아” 돛을

올리고 클레오 파트라 를 뒤따라 전선에서 이탈하니....

  그다음은 말해서 무엇하랴?  아, 세기의 “위대한 사랑” 이라고 불러야 하나.....

옥타비아누스의 로마군이 이집트 까지 추격해 오니 두 연인은 결국 죽게 됩니다! 

   아니면 그런 나약하고 무책임한  사령관의 부하들 이 너무나도 불쌍하다고 해야하나! 

육지에 있던 10만 지상군 은 여드레 동안이나 사령관 “안토니우스”를 기다리며 분전

   했으나 이미 사령관은 부하들을 버리고 연인을 쫓아 먼 이집트로 도망쳐버린 것을....

   “허부장 이제 내려야지.....” 하선을 준비하시는 선배님의 다급한 외침 으로 2천년 전의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아직 도착할 시간은 아닌 데....  지도를 보면서 배안의 분위기 를 살피니 여기는

 만의 북쪽인 Cefalonia  인 것 같습니다?

 

  배는 항해를 계속해 한시가 가까워진 시각에 드디어 만의 남쪽인 그리스 파트라스 PATRA

( 빠트라  ΠΑΤΡΑ )  항구에 도착합니다.

  파트라스 는 파트라이 혹은 빠트라 라고 불리는데 펠로폰네소스 반도 북쪽에 이오니아해

에서 코린트만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데.....  

    펠로폰네소스 전쟁 에서는  아르고스 처럼 이웃의 스파르타가 아닌  아테네 편 에 서서

싸운 아카이아 동맹 12 도시 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는 4천년전 크레타섬 에서 이집트와 무역 으로 미노아문명 이 탄생하나 산토리니섬

화산폭발후 쇠퇴 하고  펠로폰네소스반도의 미케네를 중심으로 미노스문명 이 일어납니다.

   BC 1250년에는  아시아의 트로이를 정복하는데, 미케네에 왕궁 등 유적이 있으며 기원전

8세기에 코린토스(아폴로 신전), 아테네(제우스 신전), 스파르타등 도시가 형성 되고....

 그리스인이라는 민족의식이 생겨나며 올림피아(헤라 신전) 에서 올림픽이 시작 되었습니다.

    페르시아 가 소아시아의 그리스 이민 도시들 을 점령하자 BC499년 반란을 일으켜 본토

의 지원을 요청하므로 BC 492년과 479년 두차례의 페르시아 침략 을 격퇴합니다.

    이후 아테네가 델로스동맹 을 결성하여 맹주 가 되나 이에 불만인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국가들이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침략 하니 아테네는 패배하고 스파르타가 맹주 가 됩니다.

 

     이후 스파르타가 쇠퇴하고 테베 마저 힘을 잃으니 BC334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가

그리스를 평정한 다음 동방을 정복하면서.....

    알렉산더 사후 그 부하 장군 들의 헬레니즘 왕국 이 성립하나 BC 27년 로마의 침략 으로

그 지배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15세기 오스만 투르크 가 동로마 비잔틴제국을 정복 하면서 400년간 압제에 신음하다가

1821년 독립군이 혁명의 불길 을 올린후......

   1822년 그리스 해군의 승리에 대한 보복으로 이집트 까지 합세해 5만명이 학살 되니.....

영국, 프랑스, 러시아 가 참전하고 마침내 1828년 독립 하게 됩니다. 

   그리스극 은 에피다브로스의 원형극장 에서 고대 그리스극이 밤9시에 상연되는데 극장

은 원형으로 원래는 탈곡을 하던 곳 이 신에게 제사 를 드리면서....

   춤추는 사람들을 코러스 Choros 라 하고.....  춤추던 원형공간을 오케스트  Orchestra 

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마침내 배에서 내리니 몰려오는 한여름의 찜통더위로 질식 할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먼저 내린 사람들이 시내로 나갈 생각은 않고 한군데 몰려있는 이유 는 뭘까요?

   배에 싣고 온 승용차 를 기다리가도 하고....   또는 맞이하러 온 차 를 기다리는데....  

우리 일행 처럼 걸어 나가는 사람은 5% 도  채 되지 않으니??? 
 

   그 뙤약볕을 배낭을 메고 캐리어 를 끌면서 힘겹게 걷는데... 앞서 가던 3~4명의 젊은애

들이 개구멍으로 나가는게 아닌가요?

  순간의 망설임...   하여 우리도 뒤를 따르는 데!!!  나중에 엄청 후회하게 될 줄이야 ..... 

출국시에 엄청 곤란을 겪을줄 은 이 때만 해도 몰랐으니 말입니다?

    물어 물어 아테네 가는 시외버스 정류소 에 이르니.... 익스프레스 버스 는 아테네 까지

1인당 17유로 랍니다.

   1시간여 시간 이 남았기로 피곤하다는 선배님 부부는 짐을 지키라 이르고는 우리 부부만

택시를 타고 파트라스 안드레아 교회 로 달려 갑니다. 

   성 안드레아 는 그리스도의 제자 로 여기 아가야 지방인 파트라스 에서 전도 를 했는데

총독 에제아테스 의 아내 막시밀라를 안수기도 를 해서 고쳐주었다고 합니다.

   이에 부인과 하인들이 기독교인 이 되자  격분한 총독이 네로 황제 시대인 서기 60년에

안드레아를 화형 에 처하는 데....

     안드레아는 참으로 특이하게도,  일반적인 십자가 대신 가위표로 된 십자가 에 못박아

달라고 부탁 했다네요....

    오늘날 영국의 국기인 유니온 잭 을 보면 잉글랜드의 수호성인인 흰바탕에 붉은 십자가

성 조지 기 와 스코틀랜드의 가위표 십자가 를 합쳐 제임스 6세가 만든 것이지요! 

 

   성 조지기 는 제3차 십자군 전쟁시 사자왕 리처드 1세 가 사용한 이래  에드워드 1세 때

인 1277년에는 잉글랜드의 국기로 제정 되었으며....

  스코틀랜드의 기는 파랑 바탕에 하양의 비낀 십자기 로서, 세인트 안드레아의 십자기

라고 하는데,  여기 파트라스에서 순교한 수호성인 성 안드레아 를 기념하는 것이랍니다!

   그러고는 다시 택시로 그리스 정교회 교회 를 찾아가는 데.... 예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

가 기독교를 공인한 4세기에는....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콘스탄티노플 및 로마 가 4대 기독교 중심지 인데 그중에도

알렉산드리아가 아타나시우스등 세력 이 가장 강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알렉산드리아는 곱트 기독교 로 안티오키아(안디옥)는 시리아

기독교 로 갈라져 나가고.....

   나머자 2곳 로마 와 콘스탄티노플 이 오랜 세월 반목하며 기독교 세계의 주도권 을

차지하기 위한 무한 경쟁 을 합니다!!!!

    미개한 게르만족을 전도 하기 위해 로마 교회 가 모신 성모 마리아와 초상 등을 우상

으로 보는 콘스탄티노플 이 서로 비난하며 등을 지고 별거 하기에 이릅니다?

  콘스탄티노플은 그리스정교 로 거기서 다시 러시아정교가 분파 했던 것이니, 그런데 여기

정교회에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처럼 성모 마리아가 아기예수 와 함께하는 그림을 봅니다.

 

    그러고는 서둘러 파트라스의 중심부 인 게오르기우 ΒΑΣ ϒΓΕΩΡΓΙΟϒ  광장  을 찾아

가니 아름다운 분수 가 볼만합니다!

     날개달린 사자라면 베네치아의 상징 인 데......    예전에 15~6 세기에 몇 십년간 잠시

베네치아가 이 도시 파트라스를 지배 한 흔적일러나? 

 

     버스 터미널 로 돌아오는 길은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많이 헤메지는 않고 제대로

찾았는데,  걸어서 10여분 가량 걸립니다.   

     돌아와 버스를 타고는 왼쪽에 앉아 아름다운 경치 를 기다리는 데....   코발트색

푸른 해안 에  올리브 나무가 지천 인 데....

     해안 기슭에 줄지어 늘어선.....  희고 붉은 2층집 들이 참으로 근사한 풍경 입니다.

   그러나 어느분의 여행기 에서 읽었던 그 일생일대의 감격적인 풍경 은 아무리 기다려도

보이지가 않네요?   

   아마도 해안가를 달리는 옛날의 기찻길 을 말했던 모양인데,  버스는 더 위쪽으로 새로

만든 일반적인 포장도로 라 그런 모양 입니다!

 

      이윽고 버스는 참으로 아름다운 다리 ( 3축의 사장교 ) 를 지나 이윽고 코린트 시내 로

  접어드는데  이 도시 코린트 가 바로 고대에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고린도전서  와 고린도후서 를 쓴 곳이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감회가 깊습니다.

     유대 땅 이나 이집트 에서 지중해를 거쳐온 배가 여기에 화물을 부리면, 다시 육로로

운반하여 코린트만에서 배 로 로마 로 향했던 것이니 코린트는 물산의 집산지 입니다!  

    그 순간 절벽을 면도칼로 도려낸듯한 운하 가 나타나는 데......   아!!! 저게 바로 절벽 을

잘라 펠로폰네소스 반도 에 바다 길 을 낸 그 코린트운하 인가요!!!!

  로마 네로황제 가 유대인 포로 6천명 을 동원했으나 성공하지는 못했고 1882년에 이르러

프랑스 자본 으로 12년간 굴착 끝에 1893년 폭 21미터에 길이 6.3km 운하 가 완공되니

  피레에프스항에서 이탈리아 브린디시나 바리까지 항로를 320km나 단축 했다고 합니다.

 조선은 한강등 강에 단 한개 돌다리 도 놓지 못했고 전국에 포장도로가 전혀 없어 우마차 가

없었던 나라지만 운하건설에는 의욕 을 보였으니... 태조 이성계 때 경상도 조운선 16척이

  안행량에서 풍랑으로 좌초되자 고려시대에 2차례 팠던 태안반도의 운하건설 을 시작했고

태종은 하륜의 건의 로 수천명 인부를 동원해 저수지 를 만들었으나 운행에는 실패 합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이 해안의 일생일대의 절경 을 보려면 좀 불편해도

낡은 시골기차 를 타야 하는 것이 맞는가 봅니다.      

     이 때 길 모퉁이에 현대와 기아차 판매소 가 보여 가슴이 뭉클해 지는데....  한국 제일

주의자 이신 선배님은 바로 감동 하십니다! 해외에 나오면 누구나 애국자 가 된다는..... 

   그리스 특유의 황량한 돌산 을 지나 이윽고 오른켠으로 바다 가 보이는 것이 아테네에

이르는 에게해 가 시작되는 모양 입니다. 

   버스는 마침내 천년 고도  아니 3천년 역사를 가진 신들의 고향  아테네 로 들어섭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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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디아니]

부모가 사랑해 주면 기뻐하여 잊지 말고
부모가 미워하시더라도 송구스러이
생각하여 원망하지 않고
부모에게 잘못이 있거든 부드러이
말씀드리고 거역하지 말아야 한다
-'曾 子"-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콘스탄츠]

오랫만에 좋은 글귀를 봅니다?
그런데... 공자풍이라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공자의 제자이군요!
그를 통해 공자의 사상이 공자의 손자 자사를
거쳐 맹자에게 전해졌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이제 효를 실천하기는 점점 어려운데......
어릴때 2~3살 아기가 재롱부리는 걸로
이미 부모에게 평생 효도는 다했다고 보아야지요?

[페라루체]

멋진글 감사합니다

[콘스탄츠]

썬찮은 글을 좋게 보아주시니 고맙습니다!
겁에질려 도주하는 클레오파트라를 보니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것이다"
라는 장군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나저나....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영국의 국기
유니언잭은 다시 정 십자가 성조지기로 돌아갈러나?

[돌고래왕]

갈곳은 많고 코로나는 멈출기미없고 답답하네요.

[콘스탄츠]

하아...... 동감입니다!
하지만 역대 전염병들도
결국에는 다 퇴치되었지요?
5천년을 이어온 인류의 지혜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