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우(24. 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정상에 올랐다.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첫날 4타차 공동 3위로 출발한 배 선우는 7일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친 배선우는 최예림을 2타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 오픈에 이어 2달 만에 맛본 시즌 2승이다. 이로써 배 선수는 통산 4번째 우승이고 메이저대회는 2016년 이수그룹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시즌 다승 대열에 합류한 배선우는 3승을 한 이소영(21. 롯데)과 다승왕 경쟁과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6,000만 원을 보태 상금랭킹도 4위에서 2위( 7억9,248만 원)로 올라 상금 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배선우(24. 삼천리)는 “준비하고 우승한 것이 아니라 얼떨떨하다. 오늘 샷 감이 좋아 코스를 돌면서 샷이 모두 원하는 곳으로 가 공격적으로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즌 우승이 빨리 나올 줄 정말 몰랐고 메이저 우승이라 기쁘기만 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배선우 4승! 가즈아! 현수막을 들고 배 선수를 뒷바라지한 아버지 배승희(54) 씨는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샷 감이 좋았다. 배 선수가 성장해온 모범생 스타일은 우승 한번 없이도 2012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은 꾸준한 연습으로 닦은 기본기로 무장하고 언제나 상위권 성적 유지했던 것은 실수를 안 하는 장점과 이번 역전도 끈질긴 뒷심을 발휘해 우승했다“며 웃었다. 배선우 선수가 골프를 시작한 계기는 우연이었다. 11살 때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가 골프장 필드를 예약했는데 할머니가 몸이 아파서 못 나가자 대신 선우가 골프채를 잡았던 것이 첫 라운딩 골프입문이었다.
배선우 선수 우승 뒤에는 늘 가족이 있었다. 배 선수는 전남 장흥군 용산면 인암리 장전마을 출신인 아버지 배승희(54) 씨와 용산면 어산리 출신인 어머니 김선영(50.용산초 52회)의 장녀다. 배 선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에서 힘을 보탠 장흥군수를 역임했던 김인규 씨는 작은 외할아버지이다.
배 선수의 할아버지 배주해(81) 씨는 인암리 장전마을에서 태어나 50년 전 서울로 이사를 했다. 지금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택시 100여 대를 보유한 태영운수 주식회사 대표다. 장전마을에서 어동마을로 이사한 배주선 씨 둘째 동생이다.
배선우 선수는 부모님 고향이자 큰 할아버지가 계신 장흥 노인복지재단에 3년에 걸쳐 1천만 원씩 기탁해 왔다. 평소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아 2013년부터 매년 모교 연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한 후원금 기부와 2015년부터 ‘안양의 집’ 아이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꾸준한 봉사와 나눔도 이어가고 있다.
취재 / 폼TV뉴스 정성태 기자. < 저작권(c) 폼TV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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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성태 비디오저널리스트 원문보기 글쓴이: 폼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