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2월 2일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엔론사, 뉴욕법원에 파산신청
엔론.
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엔론(Enron·자산기준 미국 7위)이 2일(현지시각) 14개 계열사와 함께 기업 회생절차인 파산신청(Chapter 11)을 뉴욕주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또 엔론 인수를 막판에 포기한 다이너지(Dynegy)에 대해 100억달러 보상을 요구하는 계약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엔론의 14개 자회사도 파산신청에 포함됐으나, 노스웨스트 천연가스사에 매각이 진행중인 엔론의 포트랜드 제너럴 일렉트릭 시설 자회사는 파산신청에서 제외됐다.
법원에서 엔론의 파산신청을 받아들이면 엔론의 부채상환은 동결되고, 엔론은 법원 관리 아래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정상영업을 할 수 있다. 현재 엔론은 최소한 168억달러(20조원상당)의 부채를 지고 있다.
엔론의 시가총액은 1년 전 800억달러에서 부도 위기에 몰린 지난달 30일 2억2000만달러로 급락했으며, 주식가격이 지난해 8월 90.56달러에서 지난달 30일 26센트로 추락했다.
엔론은 천연가스업체에서 출발, 에너지 거래사로 획기적인 변신에 성공, 미국 전체 천연가스 및 발전에너지 공급의 4분의 1을 책임지면서 자산이 620억달러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무모한 투자계획과 분식회계 혐의 등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엔론은 막대한 사업 확충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주식발행 대신 내부자 거래나 제휴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 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엔론은 SK와 지난 99년 1월 SK가스 등 11개 사업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인 SK엔론을 설립, 50 대 50의 지분으로 공동경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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