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9일부터 2박3일간 중고등부복사단 26명과 보좌신부님, 학사님, 중고등부복사회장, 청소년위원회장 및 총무까지 총 31명이 제주도로 피정을 겸한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제주의 성지부터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 위치한 마라도성당까지 순례하며 우리 복사단들은 순교자들과 그들의 신앙깊이를 알게되었고 순교자들을 기리며 기도와 묵상으로 의미있는 2박3일을 보내고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제주에서 찾은 대정성지는 정난주마리아님의 묘지가 있는곳 입니다. 정난주마리아님은 정약용의 조카이기도 합니다. 남편 황사영이 백서사건으로 처형당하고 제주도로 귀양보내졌고 그당시 두살이던 아들은 추자도로 귀양 보내져 평생아들을 보지 못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정난주마리아님은 제주 대정현의 관노로 살다가 생을 마감하셨고 동네사람들이 이곳에 묻어주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방문한 황사평 순교자묘역엔 조세수탈로 힘들어진 백성들이 민란을 일으켰고 그때 죽음을 당한 분들이 대부분 천주교신자들이어서 후에 황사평부지를 나라에서 내려받아 희생당하신 무연고 순교자를 모신 묘역입니다. 우리 복사단들은 순교자들께 기도드리고 그들의 정의로움에 경의를 표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이후 새미은총의동산 성이시돌을 방문하여 예수님의 탄생부터 최후만찬까지 12개의 주요사건을 표현해 놓은 예수님의 생애공원과 삼위일체대성당도 순례하였습니다. 그밖에 제주도에 처음 천주교를 알린 복자 김기량 펠릭스베드로 순교현양비가 있는 성지에서 복자김기량 펠릭스베드로의 시성을 위한기도를 함께 바쳤습니다. 마라도성당은 문어,전복,소라를 형상화해서 만든 참 예쁘고 정겨운 곳으로 짧은 2박3일 동안 낮엔 성지순례를, 저녁엔 숙소에 모여 신부님과 오늘 순례한 순례지와 순교자들에 대해 기도하고 묵상하는 시간으로 보람되고 알차게 보내고 왔습니다.
이번 피정과 성지순례를 통해 우리 복사단은 한층 더 성숙된 신앙과 깊은 신심을 다졌을것이며, 사제를 도와 미사가 원할히 진행되도록 돕는 복사가 얼마나 은혜받는 봉사인지를 다시한번 느끼게 해 준 시간이었을 것 입니다. 우리 복사단이 이번 제주에서 함께한 순례의 시간과 순교자들을 잊지 않으시어 성인이 되어서도 주님의 성실한 자녀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