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2020년 경기도 토목직에 최종합격한 학생입니다.
먼저 이학민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가 이렇게 나약하고 의지가 없는 사람인가를 고민할때 동영상속에서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실제로 뵌적은 없지만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 카페에 응용역학 공부법을 물어 볼때가 생각이 납니다.
저 또한 처음 시작 부터 어색하고 힘들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읽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받았던 도움처럼 이 글이 여러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1.준비과정
고등학교 문과(대학교 교차지원)
전문대학 토목과 졸업(자격증 없음)
사실상 비전공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토목설계회사를 2년정도 다녔고 퇴사 후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모아돈 돈을 가지고 공단기 프리패스, 지안에듀 프리패스를 결제했습니다.
첫시작부터 어떻게 계획을 잡는지, 하루에 얼마나 공부를 해야하는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2.공부기간(2018.11.01~2020.06.13)
2-1.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 찾기
하루에 5과목을 볼려고 했던 적도 있고, 공통과목만, 나중에는 전공만 공부도 해봤습니다.
경험이 없으니 어떤것이 좋은 방법인지도 모르겠었습니다. 이래서 학원을 다니는구나 했습니다..ㅎㅎ
기상시간은 최대한 아침에 일어날려고 했고, 종료시간도 새벽2시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 순공시간보다 더 중요한건 규칙적인 패턴입니다.
새벽에 공부를 조금 더 하는것보다 아침에 일찍일어나는게 정신건강에 훨씬 좋습니다.
(물론 아침에도 일찍일어나고 새벽까지 공부를 많이 하는게 좋지만 평균적으로.)
타 카페에 1주일동안 한 과목을 끝낸다는 공부법을 보았습니다.
저는 약간 응용하여 학원 진도를 그대로 따라하자 생각했습니다.
예를들어 응용역학 학원 실강은 1주일에 2번, 하루 5~6시간정도 진행합니다.
이미 완강이 되어있고, 전공을 잡자는 생각에 매일매일 5~6개 그날 분량의 진도를 따라갈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 2주정도 되는 시간안에 흔히 우리가 말하는 1회독이 가능합니다.
강의를 들을때는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어도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습니다.
절박하고 시간이 없으면 들립니다. 복습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저는 하루에 영어+1과목을 공부하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원래 영어를 못했고 하루만 안해도 감이 없어지는거 같아 다른건 안해도 영어는 했습니다.
오전 3~5시간(영어) + 오후 6~8시간(응용역학)
이런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이 방법은 시험이 2개월 남은 시점 모의고사를 볼때까지 계속 반복됐습니다.
응용역학만 2주~3주동안 한다고 가정했을때 나머지는 아예 손도 대지 않으니 불안합니다.
하지만 다시 2주~3주 시간을 들여 다른 한과목도 기본강의를 끝냅니다.
(한국사 전한길 선생님 러닝타임 2시간 강의도 2배속으로 하면 1시간이 걸리고
하루에 10강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근데 좀 힘듭니다)
이런식으로 영어는 매일 하면서 4과목 1회독을 하면 다 끝냈을때 남는게 별로 없다고 느껴집니다.
중요한건 한번 끝냈다는 마음가짐입니다.
5과목을 하루에 2~3시간씩, 하루에 1강듣고 복습하고 진행하는게 더 힘듭니다.
결국 까먹게 되어있는데, 나는 응용역학은 한번 봤어. 이 마음과 자신감이 공부 속도를 내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2-2. 과목별 공부법
국어 : 이선재선생님
(2019 선재국어 올인원, 2019 선재국어 압축마무리, 2020 선재국어 압축마무리.)
전공도 못하고 영어도 못하는데 국어는 조금 자신 있었습니다.
시작하니깐 기본강의는 들어야겠고, 시험이 다가오니깐 불안해서 마무리 강의 들었습니다.
강의 듣고 다른건 별로 안했습니다. 비문학, 언어능력 믿고 나머지는 어쩔수 없다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사자성어, 외래어나 어휘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모의고사나 기출을 통해 문제에 익숙해질려고 했습니다.
국어가 어느정도 되시는 분은 국어공부 보다 영어나 전공에 투자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영어 : 심우철선생님
(2019 쌩단기, 보카베이직, 보카익스트림, 합격영어 구문, 문법, 독해, 구문1000제, 문법풀이전략서, 이것만을 알고 가자.)
커리큘럼 왠만한건 다 들었습니다. 하루에 단어도 100~200개씩 외웠습니다.
영어 진짜 못했습니다.
공무원 영어 강의중 가장 쉬운 쌩단기가 있어서 심우철선생님 커리큘럼 그대로 다 따라했고
선생님 카페에서 하라는거 거의 다했습니다.
8품사부터 시작해서 수능단어 외웠고, 보카익스트림으로 공무원 단어 외웠습니다.
마지막까지 문법은 자신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찍어서 한문제 맞췄습니다.)
구문과 독해, 단어 위주로 공부했고 올해 다행히 시험이 쉽게 나와 독해에서 거의 다 맞혔습니다.
한국사 : 전한길선생님
(2019 올인원2.0, 2020 단권화2.0, 모의고사4.0)
원래 문과출신이라 역사나 사회 좋아하는데 공무원 한국사는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흐름은 물론이고 그 안에서 지엽적인 내용들을 외워야합니다.
시대 흐름하고 중요하다고 말하시는 내용은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중요한 내용부터 먼저 해야 합니다. 기출문제를 보면 유난히 많이 나오는 파트가 꼭 있습니다.
전철 개통이나 철도 부설권 어느나라냐 이런거 중요하지만 외우면 금방 까먹습니다.
왕 업적이나 붕당정치, 성리학, 강화도조약 이런 굵직굵직한 뼈대들 먼저 잡으시면 좋습니다.
애초에 목표가 과락을 면하자라 가능한 계획이었고 지엽적인거 다 안외웠습니다.(고려도 포기)
응용역학 : 이학민선생님
(2019 응용역학 이론, 2020 응용역학 이론, 2020 모의고사)
토목과 출신이지만 학교 다닐때도 어려워서 안했습니다.
힘의 합력, 바리뇽정리 이름 들어본 기억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들어본 기억도 도움이 됩니다.
비전공자 분들이나 다시 시작하시는 분들이 토목전공이 어려운 이유는 토목을 처음 접해서 입니다.
토목이라는 두글자도 낯섭니다.
처음엔 반력이 도대체 뭔지, 외력과 차이는 뭔지 검색도 해보고 질문도 합니다.
이런거까지 다 외워야하나, 진도 나가는걸 멈추고 복습을 해야 하난 고민이 많습니다.
영어와 같은 레벨로 생각해줘야합니다, 그냥 남의나라 말이다 생각하고 받아줘야 합니다.
매일매일 하다보면 어느순간 내가 자연스레 반력 방향을 정하며 화살표를 그리고 있을겁니다.
(물론 2~3회독 부터 익숙해지고 효과가 나오는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 2단원 정정보해석까지는 다시 돌아와 듣는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2단원에서 완벽한 이해와 암기가 되지 않는다면 정말 힘듭니다..ㅎㅎ
그렇다고 2단원을 마스터할때까지 계속 들으라는 얘기는 아니고,
전공에 익숙해질때까지 공부를 하는데 정정보해석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단원 같습니다.
(정정보해석까지 2~3회독.)
포기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토목인이었던 사람은 없고 모두가 같은 과정에 있습니다.
자주 듣고 접하다보면 길은 열립니다.
토목설계: 이학민선생님
(2019 토목설계 이론, 2020 토목설계 이론, 2020 모의고사)
많은 분들이 응용역학을 먼저 시작하기도 하고, 처음 접근하기가 편해서 그런가
역학보다는 쉽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 또한 그랬고, 이번에 간신히 과락을 면했습니다.(운이 좋았습니다.)
역학 위주로 공부를 하다보니 나중에는 공식 암기나 계산문제가 더 편했습니다.
설계 말바꾸기 내용은 범위가 넓기도 하고 암기가 힘들거 같아 기출문제 위주로 봤습니다.
계산문제는 거의 다 외웠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 전략적으로 접근하는걸 추천합니다.
응용역학+토목설계
정말 정말 모의고사 수업을 추천합니다.
선생님께도 질문글을 올리기도 했고, 선생님께서 필수 과정에 넣으신 강의입니다.
비전공자분들이나 처음 하시는 분들께 감히 드리는 말씀은 우리 직렬이 커트라인이 낮은 이유가 있습니다.
영어 혹은 전공과목에 시간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때문인데, 절대 난이도가 쉬워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과목을 한번에 묶어서 모의고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어와 한국사 공부를 과감히 대폭! 줄였습니다.
영어와 전공만 잡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의고사와 기출을 연계해서 공부하다보니 마지막 회차쯤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물론 기존 기출을 응용한 문제가 많아 익숙해진것도 있을거 같습니다.)
실제로 마지막 회차까지 과락이 나서 굉장히 불안했지만,
지방직기출 5개년과 모의고사 10회분을 선생님이 정해주신 꼭 맞춰야하는 A형 문제만 봤습니다.
A형, AB형 문제는 풀이과정을 외울정도로 샤프로 쓰고 또 썼습니다.
모든 단원을 이해한것도 아니고 포기한 단원도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그냥 다 외웠습니다.
혼자 보는 모의고사지만 시간을 정하고, 과목별 분배시간을 정하는 연습은 굉장히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로도 엄청 떨면서 봤습니다(국어10분, 영어 25분, 한국사 10분, 전공55분)
자격증
부끄럽게도 관련 대학을 나왔음에도 자격증이 없었습니다.
2019년 처음 시험을 볼때도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고 봤습니다.
정신을 차려 2020년 첫 기능사 시험에 응했습니다.
토목기사는 공무원 못지않게 너무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시험이라 가장 쉬운 기능사 시험 봤습니다.
콘크리트기능사 시험 봤습니다.
3월인가 처음 필기보고 4월에 실기1차, 2차 봤습니다.
다른 시험은 모르겠는데 가장 쉬운 시험이라 생각듭니다.
제가 했으면 여러분도 하실 수 있습니다.
필기실기 총 3번봤는데 모두 하루전에만 공부했습니다.
책도 안샀습니다, 그냥 기출문제 구글링, 관련 카페에서 줍줍해서 아이패드로 외웠습니다.
문제은행식이라 문제 답만 외웠습니다. 시간 많이 안들이고 따시는걸 추천합니다.
가산점 3점도 굉장히 큽니다. 물론 토목기사(5점) 여유가 되시면 토목기사를 도전하는게 맞지만
그게 아니시라면 콘크리트기능사 추천합니다.
마지막
제가 고득점도 아니고 성실하게 매일 노력한 사람도 아닌거 같아서 이글을 쓰는데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글에 두서가 없고 길게만 쓴거 같네요.
그동안 내가 알던 내 모습과 너무 다른 수험기간이였습니다.
이 기간이 제 인생에 있어서 큰 경험과 자양분이 될거 같아 감사하고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에 그동안 고생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점수는 높다고 근사하고 멋진 건 아니에요. 지금도 충분히 높은 점수고 주어진 조건에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글을 읽는데 뭉클하네요. 앞으로도 항상 행복하기를 바랄게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말을 빌리자면 저 또한 선생님이 잘 되시길 순수하게 바라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ㅎㅎ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수기 정말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여쭙고싶은데 모의고사5과목은 어디에서하신건가요 지안에 있나요?
혹시 모의고사만하고 전공과목 기출문제풀이는 안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모의고사는 공단기나 지안 모의고사를 풀기도 했고, 주로 각 과목 선생님들 봉투모의고사나 교재를 이용했습니다.
기출문제풀이는 안들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되시면 당연히 들으시는게 좋습니다.
@hyun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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