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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왼쪽부터 금당산, 거문산, 절구봉, 등용봉
지금도 그 마지막 슬픈 기억은 빙빙 맴돌고, 때로는 뿌연 안개처럼 떠돌면서 햇빛을 차단해
행복했던 시간들에 대한 기억을 냉각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이 있었고, 차마
말할 수 없는 슬픔이 있었다. 이런 기억들을 마음에 품고 나는 말한다. 오르고 싶으면 올라
라. 하지만 신중함이 없는 용기와 힘은 무익하며, 잠깐의 실수가 평생의 행복을 파괴할 수도
있음을 기억하라. 성급한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 매 걸음을 잘 살펴라. 그리고 끝에
무엇이 있을지 처음부터 생각하라.
―― 에드워드 윔퍼(Edward Whymper, 1840~1911), 『알프스 등반기』
▶ 산행일시 : 2020년 9월 27일(일), 맑음
▶ 산행인원 : 3명
▶ 산행시간 : 9시간 15분
▶ 산행거리 : 오룩스 맵 도상 15.1㎞
▶ 갈 때 : 상봉역에서 평창 가는 KTX 타고, 평창에서 시내버스 타고 대화로 가서, 대화에
서 택시 타고 들머리인 행화동으로 감
▶ 올 때 : 대화 개수리에서 시내버스 타고 대화로 와서, 대화에서 택시 타고 평창으로 와
서, 평창에서 KTX 타고 상봉역에 옴
▶ 구간별 시간
05 : 38 - 상봉역 KTX 출발
06 : 44 - 평창, 아침식사, 대화 가는 시내버스 탐(07 : 22)
07 : 33 - 대화
07 : 53 - 평창군 대화면 상안미리 행화동, 산행시작
09 : 13 - 승두봉(僧頭峰, 중대갈봉, △1,013.5m)
09 : 45 - 폐광지대
10 : 22 - 955m봉
12 : 00 - 943.9m봉
12 : 32 ~ 13 : 40 - 장미산(長美山, △978.2m), 점심
14 : 37 - 덕수산(德修山, △1,001.5m)
15 : 06 - 1,021.2m봉
15 : 32 - 908.9m봉
15 : 50 - 813.8m봉
16 : 20 - 유등동 농로
16 : 41 - 봉황마을 둘레길, 차도
17 : 08 - 개수2교, 개수리 버스정류장, 산행종료
17 : 43 - 대화
19 : 00 - 평창(상봉역 19 : 08 출발), 해산
20 : 20 - 상봉역
1-1. 산행지도(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평창 1/25,000)
1-2. 산행 고도표
▶ 승두봉(僧頭峰, 중대갈봉, △1,013.5m)
기차여행은 늘 정취가 있지만 특히 새벽에 기차를 타고 가는 여행은 각별하다. 서울은 캄캄
하지만 서울을 벗어나자마자 점점 여명이 밝아오고 터널 몇 개를 지나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
다. 운해 그 심연을 달린다. 잠수함을 타면 이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주변은 해저도시
다. 그러다 운해 위로 솟아 망망대해를 달리기도 한다. 이럴진대 산에 오르면 또 어떤 경치가
펼쳐질지 설렌다.
평창역은 높은 산자락에 있어 재산리 마을과 들녘이 내려다보이고 반공을 차지한 백적산 장
릉이 눈높이다. 마을로 내려와 대로 건너 캐이 님 지정식당인 편의점에서 무파마 큰사발면과
서울에서 사온 김밥으로 배부른 아침식사를 한다. 다시 대로 건너 대화 가는 시내버스 정류
장으로 간다. 때 맞춰 시내버스가 달려오고 승객은 우리 셋뿐이다.
대화가 텅 빈 것처럼 조용하다. ‘메밀꽃 필 무렵’ 그때는 이러지 않았다. 이곳까지 코로나 19
때문인가? 버스터미널 옆 택시 타는 곳에도 택시가 보이지 않아 카카오택시 부른다. 이내 달
려온다. 승두봉 들머리인 상안미리 행화동으로 간다. 대천인 대화천에 운해가 넘실거린다.
행화동 가는 농로는 코스모스 꽃길이다. 꽃술 흔들며 우리를 환영한다.
택시로 산을 가는 것이 아닐까 싶게 산자락을 오른다. 임도 시작지점에서 택시를 멈춘다. 행
화동(杏花洞). 이름이 곱다. 옛날 이 마을에 살구나무가 많이 있었다고 한다. 만당(晩唐) 전
기의 시인인 두목(杜牧, 803~852)이 「청명(清明)」에서 찾았던 ‘행화촌’을 떠올린다. 그러
나 행인 뜸한 산골마을이라 주막은 있을 것 같지 않다.
淸明時節雨紛紛 청명시절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路上行人欲斷魂 길 가는 행인의 마음이 들뜨네
借問酒家何處有 주막이 어디 곳에 있는가 물었더니
牧童遙指杏花村 목동이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보섭봉과 승두봉 사이의 계곡으로 난 임도를 간다. 상수원 보호지역이라는 계곡은 말랐다.
풀숲은 마치 비가 온 것처럼 새벽이슬에 흠뻑 젖었다. 행화동에서 바라볼 때는 안부가 퍽 가
까웠는데 숲속 임도에 드니 꽤 멀다. 1.2km를 올라야 한다. 풀숲을 헤쳐 나가고 풀씨가 면장
갑과 바지자락에 수없이 달라붙는다. 짚신나물 씨다. 씨가 옛날 신발이었던 짚신에 잘 달라
붙는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캐이 님 말씀, 굳이 달라붙는 짚신나물의 씨를 굳이 떼어내려고 애쓸 필요가 없단다. 짚신나
물이 번식과 세력 확장을 위하여 얼마간 가노라면 이쯤이 좋겠구나 하고 스스로 떨어져 내린
다 한다. 과연 그랬다. 안부는 풀숲이 키가 넘게 우거졌다. 산길에 인적이 예전보다 더 흐릿
하다. 조망 또한 가렸다. 내쳐 간다. 생사면을 오르는가 싶었는데 묵은 임도를 가고 있다.
그러다 지도를 보니 능선 마루금을 벗어났다. 곧바로 방향 틀어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오르고
풀숲을 누빈다. 햇볕도 들지 않는 적막한 산중이다. 우리들의 거친 발소리와 숨소리만 울려
퍼진다. 넙데데한 960m봉에 올라 첫 휴식한다. 등로 주변과 사면을 막론하고 멧돼지들이 온
통 깊이갈이를 해놓아 걷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완만하고 부드러운 산길이다. 이따금 미역줄나무 덩굴이 길을 가로막지만 가을이라 그저 시
늉이다. 드넓은 고비사막을 누벼 지나고 무인산불감시시스템이 있는 승두봉 정상이다. 삼각
점은 어렵게 판독하여 ‘평창 21, 1989 복구’이다. 승두봉에 대한 한국지명유래집의 아래 설
명은 아주 옛적의 일이다. 지금은 나무숲이 우거져 아무런 조망을 할 수 없다.
“승두봉 혹은 중대갈봉이라고도 불렸으나 2002년 승두봉으로 바뀌었다. 이는 정상 부근이
초원지대와 고랭지 채소밭으로 되어 있어 멀리서 산을 올려다보면 마치 스님의 머리처럼 보
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도에서도 흔히 그렇게 표기되어 있다. 한국전쟁 때 격전지로 유명
한데, 민둥산이었을 때 붙은 이름이라고도 한다. 공터인 정상은 조망이 좋아 방림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산들을 볼 수 있다. 특히, 동쪽으로는 남병산 · 청옥산 · 주왕산 · 백석산
· 잠두산이 어울려 병풍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2. 평창역사 앞에서 바라본 백적산 쪽
3. 평창역사 아래 상추밭
4. 금당산 주변
5. 금당산 주변, 왼쪽 멀리는 백적산(?)
6. 가운데는 거문산, 오른쪽은 절구봉
7. 금당산과 거문산
▶ 장미산(長美山, △978.2m)
승두봉을 지나도 산길은 여전히 인적이 흐릿하다. 개척산행처럼 간다. 오래 전에 폐광된 규
석광산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 주춤주춤 다가간다. 숲속 나뭇가지 들추어 암릉과 맞닥뜨
린다. 잡석이 와글거리는 가파른 슬랩을 어렵사리 내리니 절벽 위다. 예전에 지나간 적이 있
는 암릉이건만 더 험해진 것 같다. 어쩌면 지난여름 긴 장마 때의 폭우로 심하게 깎이지 않았
을까?
암릉은 금이 가고 흔들리는 바위가 대부분이다. 암사면 슬랩은 잡석이 깔려 있어 미끄럽다.
슬링을 걸자 해도 마땅한 데가 없다. 캐이 님은 이곳을 2년 전에 지나갔었다며 당연히 일로
직진하자 하고, 두루 님은 영국의 산악인 에드워드 윔퍼의 충고-신중함이 없는 용기와 힘은
무익하며, 잠깐의 실수가 평생의 행복을 파괴할 수도 있음을 기억하라-를 알았는지 제발 돌
아가자고 사정한다.
몇 번이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만만한 데가 없어 두루 님의 의견을 좇기로 한다. 캐이 님
은 모처럼의 짜릿한 손맛을 볼 기회를 잃었다면 퍽 아쉬워한다. 슬랩을 다시 올라 잡목 헤치
며 오른쪽(남쪽) 사면으로 길게 돌아내린다. 뚝뚝 떨어져 내리는 중에 희미한 인적을 발견하
고 살금살금 그 뒤를 쫓아간다. 산허리를 도는 묵은 임도와 만나고 분명한 인적이 간다.
임도 따라 폐광지대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의 곧추선 사면을 치고 오른다. 슬랩 못지않게 가파
르지만 추락하더라도 붙잡을 수 있는 굵은 잡목이 있어 암릉보다 백번 낫다. 한바탕 힘들여
암봉인 955m봉이다. 사방 조망이 훤히 트인다. 그러나 굴곡 없는 능선들이 단조롭고 권태롭
기까지 하다. 무릇 가경이란 산릉이 울근불근하거나 도열한 침봉의 암봉이 하늘을 찌를 듯하
고 그래서 바라만 보아도 손바닥에 땀이 괼 정도는 되어야 않지 않을까?
슬랩 내리고 숲속 길을 간다. 점심은 장미산 정상에서 먹자고 했다. 저마다 좌우사면을 들르
느라 혼자 가는 산행이 되고 만다. 봉봉을 오르내리는 굴곡이 심하다. 960.5m봉을 내리는 중
에 길을 잘못 들기도 한다. 밀림 속을 길게 트래버스 하여 주릉을 잡는다. 우리는 일부러라도
길을 잘못 들어 버섯이며 더덕 등속을 거두는데 여기서는 아무런 소득이 없다.
943.9m봉이 첨봉이다. 더구나 풀숲이 잔뜩 우거진 산길을 뚫느라 팔심이 부칠 지경이다. 12
시가 넘었다는 사실만으로 허기지다. 스퍼트 내어 장미산을 오른다. 널찍한 풀밭 가장자리에
아담한 오석의 정상표지석이 있다. 안산장미산악회에서 2016.5.15.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세웠다. 100kg은 넘을 이 표지석을 어떻게 이곳까지 가져왔을까 궁금하다. 삼각점은 ╋자 방
위표시만 남기고 깨졌다. 조망은 정상 주변의 나무를 약간 베어내 백덕산 쪽으로만 살짝 트
인다.
산 이름에 대하여 국토정보플랫폼의 지명사전에는 장미부락에 있는 산이라 하여 장미산이라
고도 하고, 지형이 아름다운 노루처럼 생겼다 하여 장미산으로 불린다고도 하는데, 후자는
요령부득이다. 장미산의 장은 노루를 뜻하는 장(獐)이 아니라, 길 장(長)이다. 장미산의 동
쪽 골짜기에 장미부락이 있다.
정상 풀밭은 태양이 가득하여 참나무 그늘 아래로 비켜 점심자리 편다. 우선 양파 썰어 넣고
닭갈비 볶는다. 큰갓버섯도 찢어 넣으니 맛이 아주 좋다. 곁들이는 마가목주가 입에 착착 달
라붙는다. 이어 만두 넣은 라면을 끓인다. 절편까지 넣자고 했으나 코펠 바닥에 눌어붙어 오
히려 성가시다고 한다. 입가심은 마가목주 넣어 끓인 커피다. 산상성찬이다. 부른 배 안고 겨
우 일어난다.
8. 왼쪽부터 금당산, 거문산, 절구봉
9. 절구봉과 등용봉, 오른쪽 뒤는 백석산
10. 노루궁뎅이버섯
11. 백덕산
12. 승두봉, 오른쪽 암벽은 폐광지대
13. 산부추(Allium thunbergii G.Don)
14. 멀리 가운데는 배거리산
15. 백덕산
▶ 덕수산(德修山, △1,001.5m)
우리에게 쉬운 산은 없다. 하도 먹어 배가 불러서라도 산을 힘들게 간다. 장미산부터는 주릉
산길을 잘 다듬었다. 곳곳에 이정표 세우고 가파를만하면 통나무계단을 놓고 핸드레일 밧줄
을 달았다. 장미산 정상에서 0.4km 내린 안부는 ┣자 갈림길이 나 있다. 오른쪽은 ‘퉁텡이’
가는 길이다. 지도의 ‘퉁퉁이’를 말하는가 보다. 덕수산까지 1.7km, 줄곧 가파른 오르막이다.
926.4m봉을 술기운이 다 달아나게 오르고 쌕쌕거리며 간다. 간혹 도토리가 후드득 떨어지는
소리에 흠칫 놀라기도 한다. 가을날 숲속 산길은 조금 쓸쓸하다. 가도 가도 오는 이도 가는
이도 없어 더욱 그러하다. 덕수산. 사방 나무숲 둘렀다. 풀밭 가장자리에 있는 삼각점은 ‘411
재설, 2006 건설부’이다. 어쩌면 갈까하고 느슨하게 붙들었던 대미산을 그만 놓아준다. 오른
쪽 능선의 끄트머리 봉황대가 4.9km다. 그리로 간다.
봉황대 가는 길을 우리만 몰랐다. 여러 산행표지기가 안내하는 잘난 길이다. 덕수산을 약간
내렸다가 가파르게 오른다. 직등은 암릉이라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 오른다. 중간쯤에 전망바
위가 있어 들른다. 첩첩 산 너머로 백덕산이 달덩이 같이 떠오른다. 등산인 김장호는 『韓國
名山記』의 ‘백덕산’에서 김삿갓의 시 「나의 한 평생(蘭皐平生詩)」 일부를 들며 그의 무덤
쯤은 돌아볼 것을 권유한다.
鳥巢獸穴皆有居 새둥지 짐승굴 모두 집이 있건만
顧我平生獨自傷 돌아보니 한 평생 가슴이 아프다
芒鞋竹杖路千里 짚신 대지팡이 길은 멀어도
水性雲心家四方 물 따라 구름 가면 어디라 집이 아니리
암릉을 밑돌아 한 피치 바짝 오르면 암봉인 덕수산보다 더 높은 1,021.2m봉이다. 이곳 조망
역시 단조롭지만 덕수산과는 달리 사방이 훤히 트여 여기가 우리나라의 중심이구나 하는 생
각을 들게 한다. 이런 1,021.2m봉이 이름을 갖지 못한 건 아마 주릉에서 벗어났기 때문이 아
닐까? 잘 다듬은 산길이다. 수시로 풀숲 사면에 들러 쓰러진 고사목을 훑어본다. 깨끗하다.
대세는 내리막이다. 봉황대 이정표를 착실히 따른다. 908.9m봉 내린 Y자 능선 갈림길에서
핸드레일 밧줄 달린 왼쪽 내리막을 한 차례 쏟아지고 잠시 잠잠하다가 813.8m봉을 0.1km
내린 안부에서 오른쪽 사면을 급전직하한다. 여기로 덕수산을 오르려면 땀깨나 흘리겠다고
뭇 산객들을 걱정해준다. 유등동 양배추 고랭지 밭이 나오고 봉황대는 낙엽송 숲길을 좀 더
간다.
농로. 대화 가는 유포리로 가려면 624.4m봉을 봉황대 반대편인 왼쪽으로 돌아야 한다. 봉황
마을 둘레길이다. 양배추 밭 지나고 평창강 강변대로와 만난다. 유포리까지 아스팔트길
3.3km를 걸어야 한다. 실은 여기가 오늘 산행의 최대 험로다. 평창강을 들여다보며 간다. 운
이 좋았다. 아스팔트길을 1.2km쯤 걸었다. 대화에서 개수리 가는 버스를 만나고 기사님에게
그 노선을 물었더니 개수리에서 회차하여 20분 후에 이곳 정류장을 들를 것이라고 한다.
20분이면 넉넉하다. 평창강은 옹벽이 너무 깊어 그 물가에 다가갈 수 없고, 멀리 충동에서 내
려와 평창강에 합류하는 지계곡에 내려가 낯 씻고 땀에 전 옷 갈아입는다.
부기) 대화는 아침은 물론 저녁도 조용하다. 문 연 식당을 간신히 한 곳 찾았다. 국밥집이다.
쇠머리국밥에 생더덕주 각 1병씩 분음했다. 평창 가는 버스는 이미 끊겼다. 택시를 탔다. 예
약한 KTX 열차를 1시간 남짓 기다릴 것 같다. 달리는 택시 안에서 캐이 님이 1시간을 앞당
긴 열차로 변경하고, 내 승차권도 변경했다. 그런데 두루 님은 매진에 덜컥 걸려버렸다. 자유
석은 없고 입석은 허용되지 않는다.
도리 없이 두루 님을 평창에 두고, 둘이 1시간 먼저 열차를 탄다. 서울 가는 열차는 만원이
다. 좌석은 올 때의 ‘2좌석 창측 1인’과는 달리 2좌석 2인이다. 몇 번 졸다 보니 상봉역이다.
16. 멀리 왼쪽은 배거리산, 오른쪽은 백덕산
17. 멀리 가운데는 태기산
18. 멀리 가운데 잘록이는 모릿재, 왼쪽은 백적산, 오른쪽은 잠두산
19. 금당산과 거문산
20. 백석산과 주왕산
21. 오른쪽 멀리는 가리왕산
22. 코스모스(Cosmos bipinnatus Cav.)
23. 뚱딴지(Helianthus tuberosus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