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휴가를 나왔다.
휴가.. 동생은 그리 기다리는 휴가 지만.. 난 싫다~
왜 싫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니..
용돈도 줘야 하고 차도 빼앗기니 불편한 것 같다.
** 싫은 마음을 보고 원인을 잘 찾아내네요 **
그래도 막상 고생하다 온 동생을 보면 싫은 내 마음은 저리 간다.
오늘 동생이 휴가가 나온지 3일째이다.
동생한테 용돈이라도 줘야 겠다 하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 그 마음을 보고 나니
싫은 마음은 저리가고 용돈이라도 줘야지 하고 있는데 .. **
동생이 날 보자마자 차에 기름이 다 떨어졌다면서
"너는 차에 기름도 안 넣고 다니냐?"라고 말을 한다.
** 동생이 누나에게 하는 말이 또 화나게 하네요 **
흑.. 내 저 밑바닥에서 화가 올라온다.
' 이거시 지금 뻔뻔하게 누나한테 머라고 해? 기름이 없으면 안타면 되는거지....'
흑.. 온갖 요란함이 올라온다.
** 그 마음을 바라보고 있으니 또 마음을 비우네요 **
그러다 잠시 마음을 비우고
' 그래. 차를 타고 갈라고 했는데 기름이 없어서 못 나갔나보지..' 라고 생각한다.
" 그래.. 차에기름이 없더냐?
내가 원래 그냥 막 살잖아∼으흐흐 "
오랜만에 보는 동생한테 화를 내지 않는 내 모습이 나도 뿌듯해 하고 있을 때
동생이 한마디 한다..
** 그러니 화는 내지 않는 내 모습이 나를 뿌듯하게 만드네요
그러나 동생의 말에 또 다시 긴함숨이 나오네요 **
" 웃지 말고 돈을 주든가.. 카드를 주든가 해야징?" 라고 한다.
긴 한숨이 나온다..
' 동생이 말 안해도 줄라고 했건만은 저리 싸가지가 없게 나오다니..
열쇠를 뺏어? 말어?"
휴.. 휴.. 나보다 한참이나 큰 동생을 고개를 들어 쳐다본다..
'아휴. 저걸... 어째?'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생은 헤벌쭉 날 보고 웃는다.
'그래 맞다..
동생은 원래 말투가 저러는데..
같은 식구인데도 이해가 안되니. 큰일이군..
저 웃는거 봐봐..나한테 악의가 없는거야..
그래.. 오랜만에 휴가 나왔는데..
이제 병장이라고 집에서도 신경도 안써주고 나도 몇일 째 소식이 없으니 저리 말했겠지..'
** 그런 나를 보고 있으니 또 동생이 헤아려지네요
그러니 나를 잘 전달하네요 **
"야.. 너 이제 그리 뻔뻔하게 서서 달라고 하면 안된다∼
누나가 뼈가 빠지게 일을 하는 뒤 ^^;; 공손하게 해야 주지.. 이렇게 착한 누나도 없다" 하면서
지갑에서 현금을 빼준다.
그러더니.. 큰 손으로 내 등을 때리면서
" 나중에 갚을게.. 이리 착한 동생도 없지?" 하고는 나간다.
한 살 차이 밖에 없어 별 것도 아닌 걸로 맨날 싸웠었는데
오늘은 내 마음을 보니 동생과 큰 소리 없이 기분 좋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