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봄철별미, 세발나물 삼각김밥입니다.
세발나물은 바닷가에서 자라는 '봄나물'입니다. 한창 제철이고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서 봄날에 요맛죠맛 보면 아주 좋습니다.
2000원어치 사왔는데, 상당히 푸짐해서 겉절이로 여러번 찬으로 맛나게 챙겨먹고, 삼각김밥하나 만들어보았습니다.
'삼각김밥'하면 편의점에서 파는 것으로 상상하기 쉬운데요. 삼각모양의 김밥, 또는 김으로 감싼 삼각주먹밥이라 여기면 될듯합니다.
세발나물은 유난히 씹는식감 아삭아삭 좋아서, 주먹밥으로도 아주 맛있는데요. 이번에는 김에 감싸 4등분 해주었더니 너무나 어여쁜 삼각김밥이 되었습니다. 만들기도 엄청 쉽고, 먹기에도 좋아서 봄날 맛있는 봄나물들 듬뿍넣고 종종 챙겨주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주로, 봄날에는 향긋한 봄나물로 주먹밥을 자주 만들어 먹는 편인데, 올해는 이번에 만든 삼각김밥을 활용해서 만들면 순식간에 아침밥상을 차릴듯 하구만요.
간단한 상차림을 좋아하고, 주먹밥처럼 담백깔끔한 차림을 좋아한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삼각김밥'을 두루두루 잘 활용하면 아주 좋을듯 합니다. 아마 반하실?니다.
너무 어여쁘죠? 세발나물이 수굴수굴 우굴우굴 거리죠? 꼭! 밥위에 봄싹이 돋아난 모양처럼 느껴져요.
만들기는 한입크기 주먹밥 만드는 것보다 몇곱절은 쉽구요. 먹기에도 너무 편해서 진짜 맘에 쏙 듭니다.
봄날아침밥상으로 완전 강추합니다.
후다닥 끓여내는 미역국과 만만하게 챙겨먹고 있는 월동무 무김치 곁들여 먹었습니다.
정말 소박하고 단촐하지만, 봄영양을 꽉차게 먹은듯 하루를 거뜬하게 시작하게 해줍니다.
눈으로도 봄을 와락 껴안게 되고, 입안에서 아삭아삭 사각사각 속삭이듯 씹히는 세발나물은 입안가득 봄맛을 안겨줍니다.
봄나물은 봄에 먹어야 약이고 영양이 됩니다. 이제 한창 봄볕에 성장해 수확한 '세발나물' 잘 챙겨서 사각사각 맛난 소리 한가득한 별미 드시옵소서~~~
한손에 쥐고 앙~ 봄을 깨물어 버렸습니다. ㅎㅎㅎ
만들기도 워낙 쉬우니깐요. 욕심 한껏 부려 만들어보세요!
세발나물 삼각주먹밥
재료: 세발나물 크게 세줌 , 당근약간, 단무지약간, 잡곡밥1공기반 , 김밥용김 2장
밑간: 소금 약간, 참기름약간, 통깨약간
※ 세발나물 삼각주먹밥은요,
세발나물 주먹밥을 크게 만들어 김으로 감싸주고, 대각선으로 두번잘라 삼각모양을 만든 주먹밥입니다.
★만들기
㉠ 세발나물을 아주 곱게 다져줍니다.
-잘게 다질수록 밥에 찰싹 안겨져서 좋습니다.
㉡ 당근 및 부재료도 곱게 다져 준비합니다.
㉢밥은 찰진잡곡을 적절하게 넣은 것으로 준비합니다.
- 찰진잡곡이 들어있으면, 주먹밥을 만들어도 흐트러짐없이 알차게 잘 만들어집니다.
㉣ 밥에 소금과 참기름 약간씩 넣고 밑간해줍니다.
㉥ 여기에, 다진재료를 몽땅넣고 섞어준후 모자란 간을 해줍니다.
-세발나물과 당근에 밑간이 되지않았기에, 밥과 섞은후에 간을 조정해줍니다.
㉦ 썩은밥을 한주먹 크게 쥐고 김위에 올려줍니다.
㉧ 김양끝을 대각선으로 감싸 여며준후 뒤집어 놓고 대각선으로 두번 자르기를 하면 끝!
- 기본, 칼이 잘들어야 합니다!
※ 김을 감쌀때, 생각보다 정사각형모양이 안되요. 되려면 밥의양을 좀더 많이 넣어야하는데, 그러면 또 한입크기보다 너무 커서 먹기에 다소 불편할수 있어요. 정사각형모양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적당히 사각모양이 되게한후 뒤집어서 대각선으로 잘라주면 됩니다.
모양을 정사각모양으로 꼭! 만들고프다면, 김을 사방으로 1센치 또는 1.5센치 정도 자른후 감싸주는 것도 좋은방법입니다.
※ 또, 김을 감싸면 잘 여며질까가 고민이 될터인데요,
밥이 따뜻하기때문에 김이 철썩 잘 달라붙습니다. 걱정 붙들어매세요!
세발나물은 헹궈서 물기빼준후 곱게 다져줍니다. 최대한 고와야 밥과 잘 섞여집니다.
만만한 당근도 꺼내 곱게 다져주었습니다.
밥은 5분도미이구요. 노란차조와 약 차조를 듬뿍 넣었습니다. 여기에, 울타리콩도 들었구요.
소금약간, 참기름약간으로 밑간을 해주고 다진재료를들 몽땅 넣었습니다.
마침, 얼결에 생긴 단무지가 소량 있어서 잘게 다져 넣었?습니다. 없으면 통과!
혹여, 노란색을 넣고프다면, 달걀볶음(스크럼블)을 후다닥 해서 잘게 다져준후 넣으면 되요.
밥과 섞은후 먹어보니 간이 많이 모자라더라구요. 김밥처럼 다른재료가 간을 맞춰주는 것도 아니고해서, 조금 간간하게 간을 했습니다. 통깨도 뿌리주고요.
김을 깔아주고 한주먹 크게 쥐고 척하고 올려준후 ⑥ 사지처럼 김을 감싸줍니다.
그리고 뒤집어서 대각선으로 두번 잘라주면 4개의 삼각김밥이 나옵니다.
⑨사진은 주먹밥을 너무 크게 얹어 만들어져서 4등분된 김밥을 또 반갈라 낸 것입니다.
미역국
재료: 불린 꼭지미역 크게세줌, 키조개날개살과 꼭지살 크게한줌
미역밑간: 국간장1큰술, 들기름1큰술, 다진마늘1큰술
양념: 들기름1큰술, 헛개열매끓인물5컵, 국간장1큰술
※ 미역국은요,
봄철 햇미역으로 말린것으로 구입해 봄날밥상에 꾸준히 잘 챙겨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미역도 대표적인 '바다봄나물'이라서 봄에 채취한 미역 말린것을 챙겨먹는것이 몸에 이롭습니다.
※ 미역 구별
자연산과 양식산 미역 불리는 방법이 차이가 있습니다.
자연산은 데쳐서 말리지않았기에 생긴 겉모양은 지져분해보이지만, 물에 불리면 바로 부드럽게 풀어집니다.
양식산은 데쳐서 말린것이라서 겉모양은 새파랗게 이쁘지만 불려지는데 시간이 다소 걸립니다. 많은양을 한꺼번에 데친터라 영양적 손질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또, 자연산 미역은 봄에 채취한것, 여름에 채취한것의 맛과 식감이 다릅니다. 봄에 채취한 것은 상당히 연하고 부드러워 오래끓이지않는반면, 여름에 채취한 것은 사골처럼 푹 끓여도 물러지지않을정도로 단단한 식감입니다.
㈎ 불리기
미역종류에 따라, 불려지는 시간이 다르니, 기본, 부드럽게 불려질때까지 불려줍니다.
양식산 같은 경우는 '미역을 빤다'고 하는데요. 다 불려준후 바락바락 문질러서 (거품이 날때까지) 부드럽게 만들어준후 밑간해줍니다.
㈏ 밑간 및 볶기
㉠미역에 국간장, 참기름 또는 들기름, 다진마늘을 넣고 밑간을 해줍니다.
㉡ 곁들이는 고기 또는 해산물은 먼저 냄비에서 볶아주다가 밑간한 미역넣고 같이 볶습니다.
자연산 미역(봄에채취한) 같은 경우는 먼저 육수를 뽑아낸후에 마지막에 넣고 한소끔만 끓여내면 됩니다.
㈐ 끓이기
㉠미역과 부재료를 같이 볶다가 물 1컵씩을 부어가며 끓어오를때마다 1컵씩 넣어주면 됩니다.
-적은양의 육수를 부어가며 끓여내기를 하면 짧은시간에 진한육수를 뽑을수 있습니다.
㉡ 적절한 물의양이 되면, 팔팔 끓여내고 국간장으로 간조정을 하면 됩니다.
장터에서, 꼭지미역이라고 해서 사왔는데, 미역귀가 붙은 미역이여요. 어린미역을 주로 미역귀까지 말려서 판매하는 것인데요. 겉모양이 새파랗지않을 것을 보니, 자연산인듯하고, 불에 불려보니 스르륵 하고 바로 풀어지더만요. (이러면 자연산이 맞아요!) 미역귀하나도 불렸는데, 고건 시간이 걸려서 따로 빼놓고 한창 끓일때, 따로 넣었?습니다.
물에 닿자마자 순식간에 불려집니다. 바로 건져서 물기 짜주고 먹기좋게 썰었습니다.
'국간장'과 '들기름', '다진마늘' 1큰술씩 넣고 조물조물 밑간해 놓습니다.
부재료로, 키조개 날갯살과 꼭지살을 준비했습니다. 얼마전 키조개를 사왔는데, 관자는 따로 챙기고, 미역국거리용으로 적당량씩 덜어 담아 얼려놨습니다. 한덩이 꺼내, 잘게 다져 주었습니다.
먼저, 들기름1큰술에 달달 볶다가 헛개열매 우린물 1컵씩 넣어가며 진한 육수를 뽑았습니다.
1컵 붓고 끓어오르면, 다시 1컵넣고 이렇게! 반복하면 됩니다.
팔팔 끓어오르는 키조개살육수에 밑간한 미역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국간장으로 간을보고, 좀더 부드럽게 먹고자 푹 끓였습니다.
보이시죠? 사골국물 저리가라 하는 진한국물입니다.
자~
차려봅니다.
아오~~ 주먹밥에서 사각사각 봄소리가 나는듯 해요. 고스란히 입속으로 들어와 사각사각 아삭아삭 봄소리 한가득 안겨줍니다. 진한 미역국 후룩 건져먹고, 맛깔나게 익은 월동무김치 곁들여 먹으니 끝내줍니다.
보기만해도 봄이 와락~안겨오죠? 입에 넣으면, 봄을 먹는다는것이 이런거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봄을 깨문 맛!이랄까? 땅위에 싹이 마구 돋아나는 듯한 생김새라서 더더욱 맛있게 느껴집니다.
만들기도 너무 너무 간단하고 봄맛도 한가득 들었으니, 얼렁 챙겨 드시옵소서~~
봄나물은 봄에 먹어야 '약'!, 봄에 키워내야 '영양'입니다.
우린, 이런 기본적인 사실자체를 자꾸 잊게 만드는 사회가 참으로 비정합니다. 너무 이르게도 말고, 너무 늦게도 말고 봄이 오는만큼의 속도로 찬찬히 우리들밥상에 차려질수 있게, 풍성하게 제철식재료를 그 누구나 원껏! 맘껏! 즐길수 있어야 그것이 건강한 밥상입니다.
봄나물이 우리밥상에 오르는 시간은 딱! 봄 한철입니다. 물론, 냉이,달래를 비롯한 여러 들나물들은 가을볕에 또 싹을 틔웁니다. 그건, 가을나물입니다. 허니, 봄에 만나야 봄나물이라는 아주 기초적이고 상식적인 식문화가 흐터러지지않았으면 합니다.
올봄은 민주주의 새싹도 한웅큼씩 키워내는 시간이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하찮고 그 누구하나 관심있게 들여다보질않는 들풀도 봄이면 어여쁘다며 고운눈길로 바라보듯이, 민주주의 새싹도 하찮은 우리들 하나하나가 귀히 여겨지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뚜벅뚜벅 서갈때, 아주 느릴테지만 느끼지도 못할테지만 또 시련도 만만찮겠지만 우리가 간절하게 피우고자 하는 '꽃'과 '열매'가 있는한 자라나길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직 여리고 풋풋하지만, 그래도 봄.
민주주의는 만인의 꽃이 만개할때 비로소 오는 봄입니다. 그날까지 몇번의 봄을 맞이하고 보낼지 알순없으나, 분명한건, 우린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그 여정에 함께 서있고, 함께 울고, 웃으며 그 여정을 소중히 여길 것이란 것입니다.
잘난 그 누가 하사할수 없고,
잘난 그 누가 내리먹일수없습니다.
하찮은 들풀같은 우리들이
자각하고 뚜벅뚜벅 걸아갈야만 만날수 있고,
그래야만 누릴수 있는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아직 시린바람이 불곤하지만, 그 사이로 우린, 싹을 틔웠고, 꽃과 열매를 기어이 보기위해 숨차게 달려갈 것입니다.
너무 쉽게 환호하고, 너무 쉽게 좌절하지말고 우리가 준비되는만큼 갈수 있는 길인만큼, 우리가 얼만큼 준비되어가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들여다보면서 흔들림없이, 갈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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