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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팜 투어 다녀왔어요!
양평군 Farm Tour를 잔뜩 기대하는 맘으로 신청하고,
초대받았을 때 너무 기뻤어요! Yahoo~!
쉬는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출발하는 터라, 금요일엔 전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네요.
출발 당일 아침 늦을까 싶어 샤워도 미리 하고 머리도 감아 두었죠. *^_____^*
----------------------------------- 여기서부터 2011년 10월 8일 Story ---------------------------------
그리고 잠이 들어...
출발 당일(10월 8일)엔 소풍 가는 날 어린아이가 일찍 잠을 깨듯
6시에 기상해서 동서울 터미날로 향했습니다.
동서울 터미날은 지방을 오가는 큰 차들로 항상 분비는데, 잘 찾아갈 수 있을까 싶었지만
아하님이 올려 주신, 요 아래 약도를 출력해서,
동서울약국으로 일단 향했습니다.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고,
도착한 동서울약국엔 앉을 곳이 없었는데..
다행히 롯데리아가 옆에 있더라구요. 므흣 ^^*
30분 가량을 기다리니까, 유치원 버스와 같은 노랑색 버스가 왔고,
버스를 타자마자 긴장이 풀렸는지, 감기 기운 때문인지 골아 떨어졌답니다.
zzz
하지만 단잠은 그리 오래 못 가서 깨지고 말았는데....
그 이유는 양평이 서울에서 얼마 안 멀기 때문이지요.
버스로 1시간 30분. 왠만한 인천이나 수원 가는 거리랑 같네요.
더 자고 싶었기에 오히려 아쉽더라구요. -.-
.
.
에니웨이, 도착한 곳은 양평군 옹달샘 마을.... 이름 참 이쁘네요.
자, 그럼 옹달샘 마을의 이곳저곳을 구경해 볼까요??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눈에 보이는 건
황금빛 바다!
저 바다에 누워 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누우면 마치 따뜻함이 느껴질 것 같은 솜이불처럼 말이죠.
몇 발을 걷고 고개를 돌렸을 때,
전 모새의 기적과 같이 황금빛 바다에 난 길을 걷고 있었던 거 같아요.
넘 감상적인가?? ㅎㅎ
이런 이런...
바다 타령 하다가 어느새 일행이 저 먼치 가고 있네요.
놓치면 미아가 될 거 같아 얼른 따라 붙어야겠어요.
하지만 시골길이 좋은 건...
복잡한 도시와 달리, 길이 하나라는 사실!!!!
그래서 전 다시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 보기로 했죠.
어디에나 있는 텃밭도 오랫만에 보니 정겹고~
일행의 뒤를 쫓아 가는 길에 만났던 시골길도 예뻤답니다.
오디 농장을 찾아 올라가는 길은 더할 나위 없이 예뻤죠.
아침이라 그런지 더욱요.
오디 농장 아저씨가 심어놨는지,
길에 난 풀도 이정표 역할을 해 주듯이 나 있는 거 있죠??
10분 남짓 올라가니, 뽕나무가 눈앞에 펼쳐졌어요.
여기에서 따뜻한 인상을 지닌 농장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만났고,
뽕나무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어요.
양평군 오디는 농약을 쓰지 않는다는 말씀과,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수질을 보호해야 해서 더욱 친환경으로 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들었죠.
농장 주인 아주머니는 넉넉한 인심으로
찾아온 이들이 절반도 못 먹지 못할 만큼이나 오디 주스를 내 놓으셨죠.
마셔도 마셔도 줄지 않는 오디 주스~!
너도나도 몸에 좋다는 오디 주스를
서너 잔 이상 마셨던 거 같아요. 저도 5잔을 마셨는데...
배 불러서 못 마시겠더라구요.. I gave up! > .<
이렇게 친환경 농가 체험을 마치고
뽕비누 만들기 체험하러 가는 길에 다시 만난 황금 바다가 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네요.
아~ 조오타~!!
여기는 EM 팜 월드
우리가 뽕비누 만들기 체험을 할 곳이에요.
2층으로 올라가니, 양평군 공무원 분들이 나와서
양평군에 대한 소개와 도시 및 농가 현황,
그리고 앞으로 추진하시려는 친환경 사업도 일목요연하게 소개해 주더군요.
왠지 양평군 농산물엔 농약 없을 거 같은 기분이 막 들던데요.
양평군 소개를 듣는 우리들이 행여 허기나 갈증을 느낄까
삶은 고구마와 발효 뽕잎차를 한 병씩 주셨어요.
발효차라 그런지 입안에서 느낌이 좀 다르고... 위에 부담이 적은 느낌이 들더군요.
음... 요거 왠지 녹차만큼 히트할 거 같다는...
양평군 소개가 끝나고 우린 뽕비누 만들기를 했어요
이분은 뽕비누 만들기 체험을 이끌어 주실 선생님이십니다.
서울에 살다가 10년 전에 몸이 안 좋은 남편분 건강을 위해 물 좋고, 공기 좋은 양평에 와서 사신다는데....
남편분 건강은 정말 놀랄만큼 많이 좋아지셨다네요. WOW!
요개 우리가 만들 뽕비누 틀이랍니다.
귀여운 틀 모양을 보니, 만들어질 비누가 막 기대되더군요.
비누용액에 뽕잎가루를 넣고 틀에 붓고는,
굳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EM 팜 월드 농장을 구경 가기로 했어요.
앗, 농장 주변에 이런 연못이 있었다니...
저 의자에 앉아 낭만을 느끼고 싶었는데...
청승 떠는 거 같이 보일까 싶어 사진만 찍었습니다. 에궁...
헉~ 이거 벌 아냐??
말벌처럼 생긴 벌들이 여기 참 많아요.. 윽~!
알고 보니, 벌은 농장의 꿀배를 찾아 날아온 녀석들이더군요.
요것들 꿀맛을 알아가지고...
한편으론 좋아하는 꿀맛을 못 보는 녀석들이 불쌍해 보여서 종이를 까 주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죠. --;
배나무가 끝날 때까지 걸어 올라가니,
먼발치에서 봐도 한눈에 알아볼 거 같은 빨간 사과가 눈에 들어왔어요.
탐스럽게 생긴 사과가 정말 과수원 주인 몰래 따먹고 싶던걸요.
아~ 매달린 사과 밑에 누워서 사과 떨어지기만 기다릴까 봐요. -.-
다행히 출타 중인 과수원 주인 아저씨를 대신해 홀로 집을 지키고 계신 2째 아드님이
저희들이 사과 따는 걸 어느 정도 묵인해 주셔서 꿀맛 같은 사과도 맛봤답니다. ^^*
이렇게 우린 꿀맛 같은 점심과 꿀맛 같은 사과를 맛보고, 농가맛집 광이원으로 향했어요.
광이원으로 GOGO! GOGO!!
농가 맛집이란 수식어가 왜 붙었나 했더니....
마당에 길어 늘어선 독에서부터 아우라가 느껴지네요.
음.... 독기가 느껴지는데요.
빨간옷에 검정 앞치마를 두른 분이 광이원 원장님입니다.
독의 독특한 디자인을 띄게 된 이유와 어떻게 된장과 간장의 맛을 유지하는지 설명해 주셨어요.
된장 맛도 보고, 10년 가량 보관 중인 간장 맛도 봤는데...
간장 정말 예술이더군요.
밥 한그릇 뚝딱~! 뭔 말인지 아시죠??
아참, 된장의 맛과 보관을 오래하기 위한 원장님만의 Know-How Tip도 공개해 주셨는데,
된장을 담근 후, 맨 위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소금을 넉넉히 뿌리면 된장에 곰팡이가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대요.
여긴 마당에 있는 된장, 간장과 전통 조미료와 양평의 무공해 식자재를 이용해 만든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레스토랑
원장님과 따님이 여기를 운영하고 계신데요.
전통 음식들로 차려진 한식이 맛깔스러울 거 같더라구요.
음... 나중에 된장 만들어 달라고 찾아갔다가 밥 먹고 와야겠어요.
이것으로 농가 맛집 광이원을 둘러 보고,
우린 다시 차에 올라, 용문산으로 향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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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용문산!
용문산 관광지라 새겨진 커다란 바위가 한눈에 여기가 용문산이란 걸 알려 주네요.
요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건가??
읽기 힘든 한자가 너무 많네요. 국제화 준비를 잘 하고 있는 양평군.... ㅋㅋ
한정된 시간에 용문산 등정은 하늘이 두쪽 나도 불가능하고...
내가 이제 노리는 건, 용문사(temple) 벽찍기로 갔다오기!
1시간 이내에 용문사를 가기 위해선 40분을 언덕길 오르기에 써야 하고,
나머지 20분은 비교적 보행이 쉬운 하산길에 배분해야겠다는 생각에 시계를 보고 걸었어요.
얼마나 열심히 걸었을까?? 20분 이상 걸으니 나타난 일주문!
자, 이제 사천왕상과 본절이 보일 터,.. 기다렷!
일주문을 지나 사찰에 이르는 길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었어요.
그것은 길 옆에 넓게 펼쳐진 꽃밭.
일주문 지나 사찰로 이르는 길은 대체로 아름답지만, 용문사로 향하는 길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하얗게 피어나 용문사를 찾는 내방객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정말 멋지더군요. 올라가면서 기분까지 좋아져요.
용문사에 거의 다다르면,
용문사보다 높게 하늘로 향하고 있는 나무가 있는데,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심어진 시기가 무려 신라시대까지 거슬로 올라가야 한다니... 정말 그 생명력과 크기에 놀라요.
용문사 은행나무 소개와 관련된 이야기
-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625~702)가 가지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았더니,
지팡이가 뿌리를 내려 성장한 거라는 잼난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
와우~!
드디어 사찰과 석탑이 보인다.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2년 913년에 대경대사가 창건했다고 해요.
892년 도선국사가 중창을 하였고, 1378년 "정지국사" 지천이 개성 경천사에서 "대장경"
한 질을 가져와 대장전을 지었다고 하네요.
여기가 바로 본당인 대웅전
대웅전이 크지는 않으나, 원기둥 상단에 장식된 용머리 두 개가 대웅전에 화려함을 부여해요.
용문사에서는 석가모니불을 모시더군요.
양 옆으론 아미타불과 약사불이 모셔져 있었어요.
사진과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 모니터 앞에 왔다갔다하는 모기~!
난 오늘도 살생을 하였다. 나무관셈보살~ -.-;
대웅전 우측에는 지장전이 지어져 있었어요.
지장전에 모신 지장보살님.
죽음과 관련된 분이지만, 지옥에 떨어진 모든 중생들을 구원해 부처로 만든 후
성불하겠다고 스스로 머리를 깍으셨으니..... 그 뜻대로 사뭇 인간적인 인상을 지니셨어요.
좌측에는 무서운 귀왕상, 우측에는 동자상이 놓여 있었어요.
늦게 와서 일행을 기다리게 하는 짓은 말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서둘러 하산~!
스님들이 절 앞에 나와 나눠주는 차도 마시고 싶었지만..... Pass~!
하산 길에 다시 만난 꽃밭은 정말 예술~!
뉘엿뉘엿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살이 특별한 기교도 안 부렸는데, 예쁜 보케를 만들어 줬어요.
햇님에게 Thanx~ ^. *
종종 걸음으로 바삐 하산하는 중에
참을 수 없는 유혹을 만나게 되는데...
그건 바로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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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다 달려 다리를 왕복했는데
근데 무자게 흔들리고 애들이 뛰는 통에 어지러워 혼났네요. @.@
아! 잼있다. *^________^*
다행히 놀거 바삐 놀고 늦지 않게 하산.
다음 행선지인 두물머리로 향했습니다.
모든 사물을 똑같이 복제해 보여줄 수 있는 많은 물과 잔잔한 물결, 이곳이 바로 두물머리예요.
이곳은 뭍가에 놓인 배 한 척만으로도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해요.
이곳 길은 연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
좌측엔 한강을 이루는 물줄기가, 우측엔 연이 자라고 있어
많은 연인들이 이 길을 따라 데이트 즐기는 거 같아요.
연밭을 가로질러 놓인 구름다리도 일품이죠.
잔잔한 물줄기와 수묵화와 같은 산새
그림 같은 이곳이 그림이 아니란 것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가 알려 주네요.
옛날 물을 건너기 위해 탔던 황포돗배는
이젠 옛추억을 떠올리는 골동품쯤으로 남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젖줄인 한강을 이루는 물(水)!!!
두물머리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한강과 북한강이란 두 큰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으로
우리의 젓줄 한강의 모태가 된답니다.
우리가 지켜야할 한강 수자원의 물줄기가 흐르는 양평,
우리 모두 양평의 물과 자연을 보호해야겠고, 양평의 자연친화적 농산물을 믿고 즐겨도 될 거 같아요.
"우리 모두 먹고 마셔요!
양평 친환경 농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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