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코스코(Costco)에서 장을 보며 딸기를 사면
맛있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마치 복불복 추첨 같아요
문득 한국의 달달한 딸기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제철에 사 먹으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드는데
이맘때면 직접 농장에서 딸기를 따는 체험과 함께
직접 유픽한 딸기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크라우즈 베리 팜을 자주 찾았던 저희는
이번엔 드라이거 팜을 방문하였는데요
더운 날씨에도 입구부터 문전성시였습니다
오전 11시인데도 불구하고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주차장이 비좁은 편입니다
잠깐 깨알 고사성어
문전성시門前成市 (門 문 문, 前 앞 전, 成 이룰 성, 市 저자 시)
세력이 있어 찾아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 문 앞이 사람으로 가득 찼다는 의미
문 앞이 마치 시장이 선 것처럼 장터를 이룬 듯 북적이다
Check In에서 딸기 담는 바구니를 $1.5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본인 바구니를 가져가면 중량을 재어 기록하고 부착합니다
저희는 기존에 있던 크라우즈 팜의 바구니를 가져갔는데
크라우즈는 얇고 잘 부서지는 재질로 허술한데 비해
드라이거 팜은 튼튼하여 웬만해서 부서지지 않을 듯 보입니다
입장하면 정면에 과일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작은 상점이 있고
왼편으로 결제하는 Check Out 존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왼편으로 가게 되었는데
유픽 농장은 오른 편으로 길을 건너야 있습니다
왼편으로 가다 보면 화장실이 나오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와 트램폴린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들이 있습니다
당일은 뜨거운 햇살로 트램폴린의 표면이 뜨겁기도 했거니와
제법 경사가 높아 어린아이가 올라가기엔 무리가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큰 아이들만 뛰고 있었습니다
주객이 전도되듯 딸기 체험보단 놀이터에서 놀기를 고집하던 아이들을
간신히 설득하여 농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곳이 자갈길이라 유모차를 끌기가 버겁습니다
저흰 방문 목적이 딸기 구매가 아닌 아이들의 현장 학습 체험(?) 이었기 때문에
함께 딴 딸기는 고작 성인 어른의 주먹 정도 되는 적은 양이었습니다
적은 양이지만 아이들이 직접 딴 의미 있는 딸기인 만큼
결제하기 위해 아이 손을 잡고 줄을 섰는데
어떤 분이 다가와 상점에서 산 아이스크림 하나가 남는다며
괜찮다면 우리 아이에게 주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워낙 흉흉한 시기인 만큼 조심스러웠지만 자녀가 많은 대가족의 엄마였고
가족 모두 한창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믿고 호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저희 차례가 되었고 현금이 없어 카드를 내려고 준비 중이었는데요
중량을 재고는 이게 다냐는 직원의 질문에
설마 카드 수수료가 딸기 가격보다 많아서
혹시나 못 판다고 하려나 싶어 잠시 긴장했습니다
양이 얼마 되지 않으니 그냥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오늘 참 럭키한 날이구나 싶었어요
감사하고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좋았습니다
보통 바구니 한가득 담으면 $15불 정도 나온다고 하네요
딸기맛은 개인적으로 크라우즈보다 드라이거가 더 달고 맛있어요~
딸기 유픽 가능한 농장이 여럿 있는데 몇 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드라이거 팜 (Driediger Farms, Langley)
1960년부터 160에이커에서 베리 종류를 키워 판매해 오고 있다 합니다
http://driedigerfarms.com/
크라우즈 베리 팜 (Krause Berry Farm, Langley)
간단한 요깃거리를 판매하는데 콘치즈 완전 추천!!
와플은 토/일요일만 판매합니다
www.krauseberryfarms.com
써리 팜 (Surrey Farms, Surrey)
농작물을 파는 곳이 두 개가 있어
과일과 오카나간에서 온 신선한 농산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https://www.surreyfarms.ca/
엠마 리 팜 (Emma Lea Farms, Delta)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으로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구매할 수 있으며
아이스크림도 맛있다고 합니다
https://emmaleafarms.com/
범블베리 팜 (Bumbleberry Farms, Abbotsford)
1969년부터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딸기를 높은 곳에 설치해 두어 몸을 구부려 따지 않아도 됩니다
https://www.bumbleberryfarms.ca/
만 팜 (Mann Farms, Abbotsford)
와인 시음, 딸기 슬러시, 염소 먹이주기, 딸기 미니도넛
가족 친화적인 Barnyard Adventureland가 있습니다
https://www.maanfarms.com/
돌아오는 주말엔 딸기 유픽 어떠신가요?
이 여름, 즐거움과 비타민 보충을 한번에~
참! 선크림과 모자 잊지 마세요 ^^
https://pf.kakao.com/_dLNBd
첫댓글 영상에 크라우즈팜의 콘피자 추천을 콘치즈라고 했네요 흐흐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