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영입 기간이 끝났고
이제 보상 선수 눈치 게임이네요.
이쯤에서 전설의
FA 보상 선수 이상민 사건을
되돌아 봅니다.
1. 현대 - KCC 에게 이상민 이란?
과거 현대는 이충희 은퇴 이후
계속되는 스카우트 실패로
정상에서 멀어지는데
그때 현대가
당시 최고액으로 잡은 선수가
이상민 입니다.
지금은 이 - 조 - 추 트리오가 너무 유명하고
이상민 - 맥도웰 콤비가 너무 위력적이었기에
현대의 정규리그 쓰리핏과
챔프전 2연패가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4명 모두 첫 시즌이었고
신생팀에 가까웠죠.
< 신선우 감독 인터뷰 >
명지대의 에이스 조성원과
한양대의 에이스 추승균이었지만
실업팀과 정상을 다투던
연,고,중대와 격차가 있었고
맥도웰은 놀랍게도 드래프트 19순위에
불과했던 선수입니다.
잠재력이 있었던 훌륭한 선수들을
잘 이끌었던 이상민이었고
13년 선수 생활 중
11번 PO 에 진출했던 이상민은
현대 - KCC 에서만
10시즌 동안 8번 PO 에 진출했고
정규리그 우승 3회 , MVP 2회
챔프전 우승 3회 , 파이널 MVP 1회로
KCC 의 상징이 됩니다.
이렇게까지 했던 그가
토사구팽을 당하는데
2. 구단 이기주의의 시작
< 06~07 시즌 후 연봉 20위 안 FA >
서장훈, 이규섭(이상 삼성),
김주성(동부), 양희승, 주희정(이상 KT&G),
이상민, 추승균(이상 KCC), 문경은(SK)
FA 풍년이라 선수 지키기에 나선 구단들이
시즌 종료 전에 보상 규정을 바꿉니다.
원래 규정 : 보상 선수 1명
바뀐 규정 : 보상 선수 + 선수 연봉의 100%
or 선수 연봉의 300%
강화된 보상 규정 탓에
FA 시장은 활발하지 못했고
이상민의 경우 FA 권리 행사보다
구단 샐캡 사정을 고려해
오히려 1억 2천 연봉 삭감을 하고
서장훈 영입에 도움을 줍니다.
< 당시 서장훈 원했던 구단 >
전자랜드 : 4년간 연봉 5억 6000만
모비스 : 4년간 연봉 4억 5000만
KCC : 5년 연봉 4억
< 서장훈 인터뷰 >
서장훈이 최저 금액의 KCC 를 선택한 이유는
이상민 입니다.
3. 서장훈에게 이상민 이란?
서장훈이 고1 청소년대표팀 시절
룸메이트가 고3 이상민이었고
오랜 합숙을 통해 절친이 됩니다.
< 서장훈의 연세대 입학 이유 >
1순위 : 이대를 포함한 여대생 비율
서장훈 오피셜
2순위 : 이상민
최희암 감독 오피셜
그렇게 은퇴 전 다시
대학 시절처럼 뛰고 싶었던 서장훈
하지만
세계 3강이던 리투아니아 전 덩크처럼
과정은 좋았지만
결과가 이상한 방향으로 튑니다.
< 국대 시절 이상민 to 서장훈 >
https://m.cafe.daum.net/ilovenba/1p8S/107805?svc=cafeapp
4. FA 영입시 보호 선수 규정
당시 규정 : 연봉 20위 이내 선수가 이적할 경우
보호 선수가 이적 선수 포함 3명
( 연봉 20위 내에 있는 선수 FA 이적 시
3명의 보호선수 명단에 자동으로 등록 )
따라서 서장훈은 자동으로 보호 선수
KCC 는 나머지 2명을
FA 영입한 임재현과 추승균으로 선택했고
이상민은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합니다.
삼성이 보상금 14억 천만원 대신에
이상민과 4억 7천만원을 선택한 것이죠.
이상민 사건을 계기로
09년 3월 보상 선수 범위가 바뀝니다.
연봉 상위 20위 이내 -> 30위 이내
보호 선수 3명 -> 4명
5. 은퇴를 생각한 이상민
구단 3회 우승에 기여했고
샐캡을 위해 1억 2천까지 삭감한 이상민은
배신감에 충격을 받습니다.
< 최형길 단장 인터뷰 >
< 추승균이 전하는 당시 분위기 >
이상민과 추승균의 눈물
은퇴를 결심했던 이상민
< 안준호 감독의 회상 >
삼성과 현대가의 관계,
경쟁팀 프랜차이즈 스타 등
다들 저희가 이상민을 영입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예상했나봐요.
그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상민이 누굽니까.
대한민국 최고의 정통파 포인트가드잖아요
https://naver.me/GZ0rcgVc
6.이상민의 복수
운명의 장난일까?
KCC 는 PO 4강에서
삼성의 이상민을 만납니다.
결과는 삼성의 스윕
< 이상민의 활약 >
1차전 96 : 80
21분 17득점 2어시 2리바 2스틸
2차전 93 : 85
29분 20득점 4어시 5리바 2스틸
3차전 81 : 72
24분 10득점 5어시 5리바
하지만 선수들의 우정은 계속됩니다.
첫댓글 크으... 어렸을 적 추억을 되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때가 제가 중3 때였는데 신문에 너무 크게 실려서 저게 저렇게 큰일인가 했었는데 좀더 지나서 나중에 컴퓨터로 검색하니까 서장훈-이상민의 관계를 KCC가 무너뜨린 거나 다름이 없더라고요. 저때부터 KBL 제도에 대해서 좀더 공부를 하려고 점프볼도 사고 스포츠신문도 찾아봤던 기억이 납니다. 워낙 어려서 프로의 제도에 대해 아는게 없었던 제가 좀더 KBL에 눈을 뜨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농구를 처음본 게 SBS 15연승시절 농구장 구경가서 였던 제게 사실상 첫번째 농구판 이슈라 관심가지고 기사들을 찾아봤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이제는 추억이 된 사건이네요 ㅎㅎ
토사구팽 당한 프랜차이즈 스타의 대표적인 경우이죠. 그래서 말이 많았던 경우이고 선수들 입지가 좁아지는 FA 보상금 제도도 생긴 해이고 뭔가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이렇게 읽어보니 이상민이 진짜 화날만 하네요..연봉 삭감까지 했는데
이상민 아니었으면 서장훈이 kcc 에 올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도대체 왜 fa로 영입한 선수를 보호 선수로 묶어야 하는지 의문 입니다
그게 참 딜레마인 것 같아요. 투자 많이 하는 구단이 좋은 선수 많이 갖는 것이 당연하지만 또 너무 독점하면 구단 포기하는 구단도 나올 것이고
저도 그게 이해가 안가는 룰입니다
그런데 또 결승에서 kcc와 붙고 7차전이었나요? 패배 ㅠㅠ 헤인즈 허탈해하고 아쉬웠던 직관 ㅠㅠ
그때는 또 하승진 시대라 ^^
이건 진짜 말도 안됐었던… 물론 제도적인 문제가 첫번째이긴 하지만 이상민 서장훈 양쪽 뒤통수를 구단에서 … 😡 농구대잔치 시절 연대 팬 출신으로서 저당시 정말 화났었던 기억이 나네요
서장훈도 사실 피해자죠.^^
@LaDivina 그럼요 이상민 아니었으면 애당초 갈일이 없었는데 … 이상민 지명 후 KCC 구단에서 설마 삼성에서 지명할지 몰랐다고 언플한거 보고 더 짜증나더군요
사실 보호선수라는 제도도 웃겨요. 프로스포츠에 fa인데요.
평준화 때문인데 프로에서 묘한 규정이긴 하죠
당시 KCC도 너무 했지만 KBL 규정도 뭐 같았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도대체 왜 FA 계약한 사람이 자동으로 묶이는 건지... 이게 무슨 FA야? 다 구단둘의 입김 그게 KBL이사회의 입김이죠 허 첨 나...
자동 보호는 FA 싹슬이 방지 위한 제도이긴 한데 딜레마이긴 합니다. 그것도 그렇고 저때 보상금 제도 생긴 것이 지금도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죠.
제도 자체도 어이가 없고 구단도 뭐하는건가 했죠. 상민이형 팬으로서 아직도 짜증나요.
저때 아마 팬들 시위도 있었던 기억이
스타선수들이 아무 댓가없이 걸어나가는건 구단이 눈뜨고 볼수없다는 강력한 의지의 결과
저때 kcc에 너무 실망해서 응원팀 바꿨습니다
저도 평생 현대팬이였는데 저 사건 계기로 삼성으로 바꿨습니다 지금도 삼성
이번 sk 와 kcc 의 보호선수 지명도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넘나 흥미진진 하네요.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이상민 선수 덕분에 농구에 입문하게 되었었는데,
저때의 충격이....
그땐 어려서 잘 몰랐었는데..연봉 삭감까지 했었군요.
인생사 모르는 것이니,
언젠가 상민이형이 KCC 감독하면서 행복농구 하는 날을...그려봅니다.
정말이지 소설도 이렇게 쓰기 힘들다는ㅎㅎ
당시 이응사를 위주로 격렬한 시위도 있았죠.. kcc 본사앞에서... 원년 현대다이넷 시절부터 지금의 이지스까지 응원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상민이라는 이름 석자만 들으면 미안함과 잘 이별하지 못한 속상함에 맘이 아프네요..
고향이 전주라서 대전현대가 전주로 온다고 했을때 전주농구팬들 난리났었죠...
전주kcc가 새연고지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게된 가장 큰 존재가 이상민이었습니다...저도 매경기 보러갔고 저희세대 전주시민들도 엄청 열광적으로 경기장 응원갔었는데...그땐 관중석은 물론이고 계단까지 팬들로 꽉채워서 화장실 가는거 포기할 정도였는데...매진되어 발길돌리는 팬들 숫자도 많았고요.
아마 이상민없는 팀이었다면 성공적인 연고지 이전은 불가능했을거에요.그런 이상민을 저렇게 대우하다니...지금도 열받네요 ㅎㅎ
너무 귀하고 좋은 게시물 올려주셔서 매번 재밌고 감사하게 보고있습니다.복많이 받으십시오~
진짜 어이가 없었죠..FA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만드는 제도..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를 내보내게 만든 구단..참;;
그렇게 그는 삼성 감독이 되고..
학생때 였는데 아직도 트라우마에요..
저때 이상민따라 삼성 가신분들많죠~이상민도 그렇지만 서장훈도 어이없었겠다
진짜 어이가없었죠. 얼마나 욕을했었는지,,
이 때 떠난 어린 팬들 많죠
저는 못떠나서 고통 받고 있지만
우리 프로스포츠 구단 역사에서 팬들을 욕보인 일이 한두번이 아니지만.....농구계에선.. 가장 큰 사건 아닐까요....?? 양선수 통수에 팬 통수에... 허재는 참 여러 일에서 그닥 남자답지 못한 포지션에서 삶을 살았는데... 그럼에도 좋은 이미지를 가진 것도 특이하긴 합니다..
저때 케씨씨의 최선은 무엇이였을까요?
퐈 영입을 서장훈만 하고 보상선수에 이상민?
처음에 KCC는 보호명단에서 임재현을 제외하기로 했다가 삼성에서 임재현을 지명 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것이다라고 해서 이상민을 제외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후 이상민을 지키기 위해 삼성과 협상을 했는데 당시 삼성의 요구가 '서장훈의 보상금 혹은 이상민을 제외한 다른 선수를 지명할테니 '08년도 신인지명권'을 달라'였죠...
그 당시 드래프트 규정상 KCC가 1~4순위를 행사할 수 있었는데 하필 그때 하승진, 김민수, 윤호영, 강병현 등등이 나오기로 되어 있었던 해였습니다.
이마저도 KCC는 거부를 하고 설마 삼성이 데려가겠어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삼성이 데려가버렸죠...
악법도 법이라고 어쨌든 KCC는 룰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욕심을 부렸어야 했는데 과욕을 부린 셈이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그 서장훈도 2시즌이 끝나기 전에 팀을 떠나고...
자신들을 위해-그것도 팀을 위해 연봉도 삭감한- 대표 선수를 바보로 만들어버린 미친 짓이었죠.
저 완전 이상민 골수팬이였는데
저 이후 kcc경기 쳐다도 안봤고 삼성경기도 뜨믄뜨믄
좀 애정이 식게된 계기였죠
선수보다 감독 농구장 현장팬이 더 많았던 삼성.
진짜 잼있게 봤습니다 ㅎㅎ
고2때였나... 너무 충격이어서 눈물날거 같았습니다
스포츠뉴스에서 장훈이와 뛰는게 너무 기대됩니다!
라고 인터뷰한것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이땐 진짜 충격 그 잡채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