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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대사, 가사 등
모든 감정의 문장을 옮겨 적습니다.
불펌 금지.
"형, 나 지금 산벚꽃이 환장하고 미치게 피어나는 산 아래 서 있거든.
형, 그런데 저렇게 꽃 피는 산 아래 앉아
밥 먹자고 하면 밥 먹고, 놀자고 하면 놀고,
자자고 하면 자고, 핸드폰 꺼 놓고,
확 죽어버리자고 하면 같이 홀딱 벗고 죽어버릴 년
어디 없을까."
김용택, 우화등선
시시하고 미미하고 지지하고 데데한 비극이다
하지만 어쨌든 이 물을 건너갈 수 밖에 없다
맞은편에서 병신같은 죽음이 날 기다리고 있다 할지라도.
최승자, 비극
왜 네 빛은 나만 비추지 않는 거야
왜 나만 사랑하지 않는 거야
왜 외간 것들에게도 웃어주는 거야
왜 따뜻한 거야
왜 모두에게 다정한 거야
김선우, 해괴한 달밤
내가 아프면 당신도 아파하고 있을 거라고 믿겠다.
이이체, 당신의 심장을 나에게
더 작은 목소리로 말해줘
내 사랑, 더 낮은 소리로 말해줘
장석남, 낮은 목소리
내 가슴이 무너지는 거
너 알았냐고
알면서 고개만 끄덕였냐고
김승일, 펜은 심장의 지진계
이렇게 흐린 날 누가
문 앞에 와서
내 이름 불러주면 좋겠다
보고 싶다고
꽃나무 아래라고
술 마시다가
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
난리난 듯 온 천지가 꽃이라도
아직은 내가 더 예쁘다고
거짓말이라도 해주면 좋겠다
구양숙, 봄날은 간다
어느날 밤에는 수면제를 치사량만큼 믹서에 갈아 맥주와 섞어 마시고
만유인력이 지배하는 이 궤도 바깥으로 튀어나가버릴 수 있을 것이다.
전경린, 내 생에 꼭 하루 뿐일 특별한 날
감각을 주워다 더 멀리 밀어버리고 있는데 나는 왜 자꾸 당신 척추에 가라앉고 있나요
박성준, 샴!
가는 손가락으로 몰래 커튼을 열고 틈입한 달빛
나도 모르게 떨어진 노란 땀방울
혹은 기쁨의 눈물
도대체 뭐가 문제였던 걸까
너는 내 목덜미를 움켜쥐고 나를 정오의 광장에 패대기쳤다
이현호, 마녀의 사랑
캄캄한 그 어디에서도 지금 잡은 내 손을 놓지 마.
당신이 실재하는 곳에 내가 있어야 해.
우린 불편한 영혼을 공유했잖아.
김하늘, 나쁜 꿈
붙잡을 것 없는 텅 빈 밤이면
너의 텅 빈 마음을 파고드는 꿈을 꾸기도 하다가
황경신, 빈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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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츠키시마 커l이
첫댓글 왜 이년저년 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저도 그부분때문에 퍼올까말까 했는데ㅠㅠㅠ제목이 너무 이뻐서 퍼왔어여ㅠㅠ
좋은 글!!! - 우린 불편한 영혼을 공유했잖아
이년저년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딱 첫 사진 부분 보고 오... 이러고있엇어요 덕분에 상메 우화등선 했어요 ㅎㅎㅎㅎㅎ
좋아요...♡ 언어가 거칠고 투박한 것도 넘 매력이네여...
첫댓글 왜 이년저년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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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저년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딱 첫 사진 부분 보고 오... 이러고있엇어요 덕분에 상메 우화등선 했어요 ㅎㅎㅎㅎㅎ
좋아요...♡ 언어가 거칠고 투박한 것도 넘 매력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