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경북고 출신 홍 선장님 아닌가 싶어....예전에 신조선 (군함) 시운전 할 때 두어 번 같이 일한 적이 있는데.
동문이라고 황을문 교수도 잘 알고 경북중 나온 내 수대 친구도 동기라고 잘 알던데.... 해양대는 아마 두어 해 늦게 들어왔지?
선박 운항에 대해서 아는 것도 많고 자존심도 강해 조선소측 시운전 감독인 예비역 해군 중령의 되잖은 간섭에
못 참고 한 마디 쏘아주고 그만두었는데. 나는 브리지에서 전령을 봤는데 가는귀가 어둡다니까 경북고 동기가
연산동에서 이비인후과를 한다고 찾아가보라고 소개해주던데'....
가족들이 얼마나 안타깝겠노!
나도 자갈마당엔 가 보았는데 그 비탈지고 위험한 벼랑에 무슨 생각이 들어 갔을까?
나도 에전에 연사흘 달아서 술 마실 때 엉뚱한 생각이 들어 전혀 상상도 못했던 행동을 하곤 했는데.
술에 많이 취하지 않아도 무슨 뜬금없는 옛날 생각이 나서 혼자 불쑥 그곳으로 가보고 싶지 않았을까? 싶네.
흔히 말하는 '뭐가 씌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옛날에 대학 후배 중에 어선 검사관으로 근무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술을 엄청 좋아했는데
묵호에서 근무했는데 어느 겨울에 술에 취해 집에 가다가 야적해 놓은 석탄 더미를 파고 그 속에 들어가
안방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대로 잠들어 아침에 숨이 멎어 있는 것을 발견한 사건이 있었어요.
목구멍에는 석탄 가루가 꽉 막혀 있더라고....
뭐가 씌이면 그런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나 봅니다.
홍 선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김작가 이야길 들어보니 맞는 것 같네. 경북중 나와 검정고시로 두어해 늦게 해양대 나와 선장했고 시운전에도 갔다고 하는 얘길 들었네.
문상 가서 들었는데 거기서 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서너명이 앉아서 술을 마셨던 곳이라 학교에 온 김에 옛날 생각나서 혼자서 술취해 갔던 모양이네
참 안됐다. 부디 하늘 나라에서 영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