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친하고 많이 닮아서 친숙하기도 하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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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31)이 갑자기 발걸음을 되돌렸다.
30분 이상 기다리던 동료들도 아무 불평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가이와 레이솔과 아쉬운 고별을 한 24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고별전을 마친 유상철은 모든 공식 행사를 끝낸 뒤 작별을 아쉬워하는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그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이미 문 앞에는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30∼40분 전부터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상철만 타면 출발할 예정이었다. 오후 10시를 넘긴 늦은 시간. 도쿄에서 가시와까지 가려면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서둘러 출발해도 자정쯤에야 도착할 수 있다.
유상철은 팬들과 이별 인사를 끝낸 뒤 줄달음치듯 구단 버스를 향해 뛰었다.
그 순간 휠체어를 탄 5∼6명의 장애인이 버스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들은 온몸으로 유상철을 불렀다. 손에는 사인판과 매직이 들려 있었다.
유상철은 버스에 오르지 않고 그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또 10분. 한 장애인은 유상철의 등번호 '6'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있었다.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고 한사람한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가시와 선수들은 이내 숨을 헐떡이며 버스에 오른 유상철에게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J리그 고별 세리머니의 가장 소중한 마지막 1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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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뜨거워-최신유머
Re:저도 유상철 오빠가 넘 멋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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