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청권에 대한 TIP 한가지 (디지털 방송 시청하기)

[신묘국치]

이번 KBS2 방송 재전송 중단 사태를 겪으면서 제가 경험한 유용한(?) TIP 한가지 알려드립니다.

만약  본인이 아파트에 거주하시고, 디지털 방송을 시청 못하고 계신 분(디지털TV를 보유하고 계신 경우)이 계시다면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그닥.... ^^

어제 새벽에도 이곳에 글을 올렸었는데, 그 이야기의 연속이라고 보시면 될거 같네요.

우선 저는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TV 시청을 잘 안하는 편이고, 주로 보는 것도 EBS(오전시간대 아이들 만화), 저녁 시간대(뉴스와 드라마) 위주로 시청을 하다보니 유료케이블 방송의 필요성을 못느껴서 케이블은 시청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의 TV는 디지털 LCD 인데, 정작 아나로그 방송만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유료케이블을 이용하지 않는데, 이번 KBS2 재전송 중단 사태때 저희 집도 KBS2가 안나왔단 겁니다.

(물론 KBS2 안나와도 별로 신경 쓸 일은 없지만)

그래서 다음날 오전에 관리소장을 찾아가 왜 KBS2가 안나오냐고 물었고, 지루한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이건 생략)

관리소장의 답변을 요약하면 케이블TV업체에 아파트내 공청시스템을 대여 혹은 위탁관리 시켜놔서 자신은 잘 모르겠다.(연세가 있으셔서.. 전문용어 나오면 정말 모르시더군요. ㅠ.ㅠ)

결국 관리소장에게 2가지를 따졌습니다.

1. 2012년 말이면 아나로그 방송이 중단되는데, 아파트 관리소 차원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언제쯤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느냐?

2. 아파트 내에 최초에 설치된 공청시스템을 외부케이블 업체에 대여해줬다고 해도, 케이블 TV를 시청 안하는 세대의 권리가 침혜당해선 안되는것 아니냐?

이 두가지였습니다.

결국 오후에 케이블 회사관계자가 전화를 주더군요. 전체적으로 자신들이 관리하는 아파트 단지(관리소 혹은 입주자 대표회의)들과 조율 중에 있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졌다. 우선 문제를 제기하시니 우선적으로 처리해주겠다고.

관리소장과 면담한 후 6시간 후부터 디지털 방송 잘 나오고 있습니다.

- 이상은 제가 겪은 일입니다. 이하부터는 저처럼 피해보고 계셨던 분들에게 드리는 조언입니다.-

1.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공청 시스템을 갖춰서 짓습니다. 당연히 아파트 거주하시면 그 공청 시스템을 통해 유선케이블  가입 없이도 공중파 방송을 보실 권리가 있습니다.

2. 아파트 관리소는 2012년 아날로그 방송 중단에 대해 관리소차원에서 미리 준비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아파트 분양금에도 이런 부분에 쓰일 금액이 포함되어 있고, 기존에 내신 관리비에도 이런 일에 필요한 비용이 포함되어져 있습니다.

3. 지역 케이블 회사에서 아파트의 공청 시스템을 무료로 사용하는 것일 뿐입니다. (물론 불필요한 비용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청 시스템을 활용하는건 좋은 일이나, 비가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은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지요.)

4. 지역케이블 회사는 어차피 항의 하면 디지털 열어주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은 유선방송을 가입할 잠재 고객이니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 이득이겠죠. 또한 관리소(장)이나 입주자 대표회 등과는 이권이 오고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5. 혹, 이글을 읽으신 분중에서 아파트에 거주하시고, 디지털 방송을 시청 못하고 계신 분(디지털TV를 보유하고 계신 경우)이 계시다면 관리소에 적극적으로 문의 하셔서 본인의 권리를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짧게 쓸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ㅠ.ㅠ 점심 시간 절반 날라갔네요..꼬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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