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회와 문화에 가슴 아픈 흉터를 남겼음에도
이제는 세월이 흘러 잊혀만 가는 전쟁 6.25가 올해 71주년을 맞았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겐
그저 역사 책에 서술되는 글줄로만 느껴지는 무딘 과거일 뿐이지만
사실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참상입니다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 공산군이 남북 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함으로써 일어난 한반도에서의 전쟁입니다
<6.25 전쟁과 관련한 가볼 만한 장소>
해망굴은 군산시의 월명산 자락 북쪽 끝에 자리한 해망령을 관통하는 터널로서
당시 일제가 시내와 군산항을 곧바로 연결하기 위해 만든 굴입니다
한국 전쟁 중애는 군산에 진주한 인민군 지휘소가 해망굴에 자리하여
매일 같이 연합군과 공군기들의 기관총 폭격을 받아
총알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합니다
군산 시마타니 금고는 일제 강점기 군산 지역의 대표 농장주였던
시마타니 야소야가 1920년대에 지은 독특한 건축 형태의 금고용 건물로
인민군 본부로 사용되어 우익인사들을 가두는 감옥으로 쓰였다 합니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해방 이후 조성된 판자촌에
6.25 전쟁 피난민들이 가세하면서 형성된 마을입니다
마을이 위치한 행정 구역 명칭에 따라 철로 주변에 형성된 마을을
경암동 철길 마을이라 불렀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학창 시절 추억의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대표 여행지입니다
<잊혀가는 6.25 전쟁을 담은 국내 영화 BEST 5>
'태극기 휘날리며'(2004)
수많은 작품 중 가장 유명합니다
징집으로 전쟁에 동원됐던 두 형제가 엇갈린 운명을 맞이하며 벌어지는 비극을 그렸습니다
전쟁 도중 무고한 시민들이 겪어야 했던 잔혹한 사건이 사실적으로 묘사됐으며
총탄이 난무하는 전쟁터의 참상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웰컴 투 동막골'(2005)
전쟁이 일어났는지조차 모르는 첩첩산중 산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국군과 인민군 연합군의 기묘한 동침이 담긴 작품으로
곳간으로 던져진 수류탄이 터지며 팝콘비가 내리는 장면에서
영문도 모른 채 서로를 경계하던 지난 역사의 아픔이 치유됩니다
사실적인 묘사는 부족하지만 누구나 희망하는 따뜻함이 담겨 깊은 인상 남겼습니다
'포화속으로'(2010)
학도병이라는 허명으로 전쟁에 휘말린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학도병: 고등학생과 그 이하의 소년들이 학생 신분으로 전쟁에 참전한 병사)
하루 세끼 쌀밥을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전쟁터에 나온 학도병들은
제대로 된 훈련의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소총을 손에 쥐어야 했습니다
1950년 8월 정규군이 떠난 포항에서 71명의 학도병들은
11시간 남짓한 긴 시간 동안 북한군과 치열한 전두를 벌였고
그들의 희생이 낙동강을 사수하는 큰 역할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고지전'(2011)
1953년 2월 휴전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교착전이 한창인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벌어지는 격전을 적나라하게 담았습니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모르핀에 중독된 어린 대위부터
팔다리 없이 생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아이들
국군과 인민군이 탈환과 사수를 반복하며 생겨난 아비규환을 가슴 없이 재현했습니다
'오빠 생각'(2015)
1945년 해방부터 1952년 6.25 전쟁의 종전까지를 배경으로
아이들이 겪는 전쟁의 아픔과 변화 성장이 담겨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입니다
전쟁으로 소중한 이들을 모두 잃은 군인 한상렬(임시완)이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만나 음악을 가르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타 작품과 달리 화려한 전쟁 시퀀스나 거대한 이념적 테마가 있지는 않지만
그렇기에 되레 전쟁의 참상이 더욱 가혹하게 전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를 다시금 기억하며
역사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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