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거 없고 빽도 없고 부모도 없는 자의 세상을 향한 외침~ 사는 거답게 살아보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하기에 억척스레 복싱의 최고봉을 향해 달렸건만 재생불량성 빈혈로 쓰러지고만 반석이다 평생 인생의 반려자인 친구 박승민를 그리워하며 아픈 가슴 부여안고 고통의 나날을 보낸다 11년간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무균실 성균이를 만나 함께 의지하며 아웅다웅 싸우며 토닥거리며~~~ 나는 일어날거야 나의 모든 것을 보여줄거야~ 힘차게 용솟음치는 반석과 성균의 우정에 가슴 찡하다
우선 권투선수다운 체격과 근육의 두 남자 반석과 승민 몸매도 동작도 전혀 어색함 없고 군더더기없어 보기좋다 권투씬과 동시에 들려주는 노래들도 듣기 좋다 호흡의 벅참이 상당할텐데도 부족함없이 안정적이다
반석역 백승렬배우 승민역 김방언배우 실제 권투선수를 방불케하는 연기가 무엇보다 좋다 안정감있고 자신감 있어보여 더 좋았다 백승렬배우의 생각보다 훨 시원한 가창력과 김방언배우의 고운 목소리의 앙상블이 듣기좋았고 두사람의 듀엣은 의외의 조화로움이 있다
깜찍이 성균역 유동훈배우 연기가 정말 여유있고 침착하다 많은 웃음을 던져주었고 잔잔한 감동도 덤으로 안겨준다 감칠 맛나는 감초연기가 여운을 남긴다 곱상한 외모만큼 귀엽고 앙증맞기까지~ 뛰어난 가창력은 아니지만 떼창에서는 손색없이 어우러진다
의사역 정영아배우 딱딱한 듯 뻣뻣한 듯하지만 터져나오는 화산같은 가창력은 과히 놀랍다 감정실린 리드미컬한 음색에 관객들이 빠져든다
작은 무대를 최대한의 공간으로 활용하며 배우들의 동선을 극대화한다 산만하거나 몰입도가 분산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명도 투입시키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배우들의 열정이 유난히 돋보였던 작품이다 특히 권투씬 장면이 기억이 많이 난다 연출가와 배우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
작년에 봤던 재생불량소년이 떠오른다 반석역 구준모배우 승민역은 역시 김방언배우였고 성균역은 박준휘배우였다 작년에도 무척 인상적이었고 재미나게 봤었는데 올해의 재생불량소년은 더욱 성숙해져 찾아온 것같아 더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