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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사량도 둘러보기를 마치고 마산에 있는 룸메이트를 만나러 마산으로 간다.
마산에 도착하니 오후 6시정도다. 동기생환테 전화하니 7시정도나 돼야 퇴근을 한다고 한다.
학교 졸업후 대충 30여년만에 얼굴을 보는 친구다.
일단 호텔에 투숙을 한뒤 여기저기 시내 분위기를 살피니 마산 경제가 신통치 않은지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다.
옛날에는 마산 수출 자유지역이라고 해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던 마산이 이렇게 많이 변했다.
호텔이 마침 동기생 집이 있는 부근이다.
서로 연락을 해서 길거리에서 조우를 하였다. 30여년이 훌쩍 가버렸지만 그모습 그대로 였다...
오랫만이다!!!!!. 하고 근처 아구찜 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을 먹으면서 지나간 이야기 혹은 지금 현재 이야기를 하면서 소주도 곁들여서.... 하지만 친구는 혈관쪽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얼마전에 혈관 확장수술을 했다고 소주 한잔만 한다.
두병을 시켰는데 할수 없이 내가 다 처리를 했다.
건강이 제일인데.... 우리 모두 건강관리를 잘해서 행복한 삶을 살아야 될것 같다.
친구가 자기네 집에가서 하룻밤을 지내라고 했지만 이미 호텔에 체크인을 했고 또 나이가 어느정도 되다보니 친구집에 신세지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고맙다,,,친구야.... 건강관리를 잘해서 조만간 또보자!!!
학교 다닐때 추억이 제일 많은 친구인데...
영도 봉래산(고갈산) 올라가는길.
다음날 아침, 오늘은 영도 봉래산으로 가는길이다...
아침 일찍일어나 부산으로..... 그런데 내생각은 거가대교를 지나서 부산으로가고자 했다.
네비 아가씨 말대로 가니 거가대교 휴게소에 도착했다...
커피한잔 사서 마시고 사방팔방을 둘러보아도 별 특이사항은 없다.
다시 운전대를 잡고 부산가는길좀 알려줘 하고 네비양한테 물어보니 유턴하란다.
젠장!!!!!!
지금 가는길이 마산에서 부산으로 가는길이 아니고 통영으로 다시 들어가는 길이다.
이런...... 한참을 가니 유턴하는곳이 있다.
거가대교 통행료가 10,000원이었는데 유턴을 해서 다시 돌아나오니 10,000을 더냈다.
부지 불식간에 거금 20,000원이.....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바쁘고 돈은 돈대로 더들어간다더니 내가 오늘 딱 그모양이다.
하지만 그런때도 있고 아닌때도 있고 그냥 스스로 위로하면서 넘어간다.
어떤 때는 세상을 좀 모자라는 것 처럼...... 나사가 좀 빠진것 처럼......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마산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길은 별로 도로사정이 괜찮다. 부산거의 다와서 자동차 정체가 좀 있었지만...
봉래산 복천사.
복천사 쪽에서 봉래산을 올라가본다.
부산에서 학교 다니면서 영선동. 신선동, 청학동, 동삼동, 산복도로, 태종대 등등 다니면서 아...저곳이 봉래산이구나 라고만 알았지 봉래산을 올라가보기는 처음이다.
현지 영도사람들은 봉래산보다는 고갈산이라고 부르는경우가 많다.
마산쪽에서 올때 저다리(남항대교)를 건너서 영도로 왔다;
다리왼쪽으로 보이는곳이 송도 해수욕장인것 같고 남항대교(송도대교인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다보면 남포동, 광복동, 자갈치 시장, 용두산 공원이 있다.
자갈치 시장에서 길거리 좌판에 앉아서 석쇠에 올라간 꼬물꼬물거리는 꼼장어에 대선 작살주 한잔 하면 그만인데....
40여분 꾸역꾸역 올라오니 정상에 도착한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오고가는 분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 도착하니 몇분만이 산을 즐기고 있을뿐...
각도를 달리해서 보니 부산항 방파제 및 오륙도가 보인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이노래가 세상에 알려지기전에 우리가 이노래를 띄운 사람들이기도 하다.
남포동에 나가서 막걸리 한잔씩 마시면 꼭 부르곤했던 노래이다.....
그러더니 어느날에 인기 있는 곡이 되어 잇었다....
부산대교.... 개통한지 몇년 안됐다.
윗사진에서 보았던 남항대교를 지나 부산대교를 지나면 광안리 해운대로 통하고 있다.
저 산넘어로 해운대가 보인다. 센텀 시티도 보이고... 달맞이 고개도 보이고...
달이 떠있는 밤에 해운대 모래 백사장을 밟으면서 누구와 손잡고 걸을면 걸을만 할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은 탓인지 예전 처럼 낭만스럽지는 않을것이다...
아치섬(조도)에 한국 해양댜학교....
옛날에는 동삼동 봉래산 밑에 있었는데 1970년대 초반 저 아치섬으로 옮겼다. 건물들이 엄청 들어서있네...
졸업할때 기수별로 해군으로 착출되는 몇명을 제외하고는 국가에서 졸업하면 모두 병역을 면제 해주었다.
대신 바다에 나가서 딸라를 많이 벌어오라 해서 졸업하고나서는 국가경제에 이바지를 했던 사람들이다.
그당시에는 아무나 해외 여행을 마음대로 할수 없던때이라서 많은 고등학생들이 가고자 했던 대학이다.
돈도 벌고 해외여행도 하고...임도 보고.,.뽕도 따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만큼이라도 올렸던 주역들은 . 파독 간호사, 파독 광부, 외항선 선원들. 월남전 참전 용사들, 중동 근로자들....
그런사람들이 지금은 하얀 노인들이 되었다.
몇년전 "국제시장"영화를 보았는데 파독 광부 신체검사시 그모습을 보았을때 눈에 눈물이 나기고 하고 또 그모습들이 얼마나 웃기던지 우는것도 아니고 웃는것도 아닌 경험을 했다.
옆에 앉아 있는 젊은 애들은 그런 광경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지 그냥 무덤덤....
요즘 젊은 사람들한테는 그러한것들을 이야기하면 그때는 그때고!!!!!! 라고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것 같다.
하기야..요즘 젊은 사람들이 취업도 못하고 희망도 안보이고 더 암울한지도 모른다....
우리때야 취업 의지만 있으면 일자리는 널려 있었으니까...
부산항 방파제도 보이고...
해군 작전사령부도 보이고 ...
미군 항공모함이 부산항에 기항하면 저기 해군 작전 사령부 해군 부두에 접안을 한다.
부산대교를 당겨보았다....
요즘 세계 경제가 어려운지 부산항에 화물선들이 별로 안보인다. 여기저기 화물선들이 앵커를 내리고 기다리곤 했는데...
부산 신항이 생겨서 모두다 그쪽으로 간것인지....
부산 콘테이너 부두.... 그넘어로 해운대가 보인다.
저 산에 있는 아파트는 용호동(?) SK view 아파트이다. 저 아파트 바로 앞에는 오륙도가 있다.
아마도 해변가에 있는 아파트 중에서는 전망이 제일 좋은 아파트 일것 같다.
탁 트인 부산 앞바다가 보인다. 아마도 날씨 좋은 날은 대마도가 충분히 보인다.
겨울철에는 칼날같은 바람이 유리창을 마구 흔들어대서 쉬이 잠자기란 그리 쉽지 않을듯하다.
저 아파트 오른쪽 끝부분에서 뒤로 물러선후 한참을 달려와서 한번 솟구치면 오륙도 섬중의 하나인 곳까지 다다를수 있을만큼 가깝다.
저 아파트 를 좌측으로 끼고 돌면 "해파랑길" 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있다. 강원도 고성까지 가는 길이다.
저곳에서 광안리 쪽으로 가는길은 환상적인 길이다.
파도소리 철썩 철썩 거리고 멀리는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이 보이고 그 수평선위로 외항선들은 어디로인가 멀리 떠나기도 하고 또 부산항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말로서는 설명할수 없는 풍경이 계속되는 길이다.
언제인가 기회가 되면 한번 경험 하시기를 강추합니다.
나도 해파랑길을 한번 완주를 해볼까 하고 지금 머리를 굴리고 있다.
다른곳을 보니 영도 다리가 보이고 자갈치 시장도 보이고 용두산 타워도 보이고 부산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복천사가 바로 발밑에 있다. 저 복천사 바로 옆에 주차를 하고 올라왔다. 그리고 남항대교...
남항대교와 송도 해수욕장.
학교다닐때 연애 한다고 자주 갔던 곳.... 추억이 많이 묻어 있던곳,....
윗사진에 설명 드렸던 SK view 아파트. 그리고 오륙도.
하얀 포말을 그리며 지나가는 저 쾌속선을 일본 큐수로 가는 쾌속선인지.....
내년정도 되면 부산에서 차를 싣고 일본으로 가서 한달정도 돌아다녀 볼까 하는데.... 실행이 될지는 모르겠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했으니....
일본이 끝나면 차를 동해에서 실어서 블라디 보스톡으로 가서 유럽쪽으로......
인터넷을 검색을 해보니 그분도 이름이 "조용필" 이던데 차를 가지고 가족과 함께 세게 여행을 하신분도 있다. 대단하신 분...
나의 로망이다...
봉래산 바위틈에 피어난 제비꽃...
봉래산에서 내려다본 부산 남항. 몇년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배들이 새까많게 떠 있었는데 요즘은 그리 많지 않다.
선원들은 배들이 저렇게 기다릴때가 제일 좋은 시간이다.
밖에 나가서(상륙을 한다고 한다) 술한잔도 하고 관광도 하고 로맨스도 만들어보고....
그런데 요즘은 인간사도 마찬가지이지만 배들도 한가한 시간을 즐길수 없다....
거의 모든 배들이 입항하면 바로 접안해서 화물 푸고 밀려나듯이 혹은 쫏겨 나듯이 바다로 나가야 된다.
그러니 선원들은 별로 쉴틈이 없다. 옛날처럼 낭만이 없다.
세상이 너무나 꽉물린 톱니바퀴처럼 물려서 돌아간다.
전혀 빈틈이 없다. 숨이 막힐것 같은 세상이다.
집떤난지 거의 일주일째... 집떠나면 개고생이라고 하는데.... 개고생이라도 좋다..
집보다는 들로 산으로 가는것이 나는 적성에 맞는다.
수염을 다듬어야 하는데... MBN의 자연인 같다. 그냥 너그러히 보아주시기를....
콘테이너 피드선 같은 배가 출항을 해서 방파제를 빠져 나간다.
아마도 일본이나 가까운 동남아 혹은 중국 정도 다니는 배같다.
요즘 풀콘테인선능 엄청나게 크다. 20,000 teu(20피트 짜리 20,000개), 박스도 아니고 콘테이너를 20,000개?
1983년도에 내가 마지막 승선했던배가 그당시에는 3,800개 싣고 다녔는데...그배도 그당시에는 엄청 큰배였다.
인간의 기술이 어디까지 갈것인지...그기술이 오히려 인간의 패망을 앞당기는 것이나 될지는 않을런지...
요즘 텔레비젼을 보면 로봇이 거의 인간의 경지까지 도달돼 잇다..
영화 터미네이터가 허구인것만은 아닌것 같다...
사이보그가 인간을 지배 할것인가??????
한국해양대학 실습선.... 한바다호.
다시 복천사로 내려 왔다...
복천사 안에는 스님이 예초기로 풀을 깎고 있다.
좀 언밸란스 한것 같다... 스님이 예초기로???? 우리들 사고의 획일성 정형성.
왜 스님은 풀을 깎을때 예초기를 사용하면 좀 어색해보일까?
사고의 프레임을 정형화를 시키지 말고 사고의 벽을 사방팔방으로 열어야 할듯하다.
세상 모든것들이 옳고 그름으로 단정 짓는다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을것 같다...
옳고 그름보다는 서로 다름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복천사를 다내려와서 부산대교를 넘어서 다시 해운대 로 건너간다.
오늘 오후 7시에 부산에 있는 동기생 둘하고 부전시장에서 돼지국밥하고 막걸리 한잔 하기로 돼 있어서 어디서인가는 시간을 때워야 한다.
해운대에 가서 늦은 점심(돈까스)을 먹고 달맞이 고개에 가서 커피한잔 하면 대충 시간이 맞을것 같다.
스타벅스를 갈것인가? 엔젤 인 어스로 갈것인가 ??? 한참을 고민했다.
커피한잔 마시고 약속했던 부전시장으로 갔다.... 몇바퀴를 돌고돌아서 일단 호텔(모텔형)을 정하고 약속된 시간에 친구를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다.
부산 사람이 부산길을 모르나???
이친구 20여분 늦게 왔다, 엉뚱한 곳에서 기다리다가 몇번 통화를 하고나서 만날수 있었다.
바다에서는 위치를 내면서 잘찾아다니더만 육지에서는 영 아니네....
옛날 몇번 갔던 부전시장 선술집에 같이가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바로 앞에는 콜라텍이 있는지 중년 남녀들이 부산하게 왔다갔다 하고 술한잔 하면서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데 목소리도 높이고 속삭이기도 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조금 있으니 부산 사는 영도 친구가 와서 합석..
막걸리 한잔 하면서 콩이야,,,,,, 팥이야,,,,,, 하면서 엣날 이야기들을 하니 다른 안주가 필요없었다
살아가면서 이렇게 일상 탈출을 하면서 마음이 맞는 친구끼리 추억을 씹으면서 웃고 지지고 볶고 하니 엔들핀이 팍팍 솟아난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중에 ....
야!!!!! 영도 봉래산에 올라가서 부산항을 내려다 보니 부산 참 멋져부러...
홍콩????? 부산한테는 게임도 안되더라....
영도 사는 친구가 아무말도 안하네(이친구는 아직도 욕을 얼마나 잘하는지.....욕을 안하면 대화 자체가 안된다)
옛날 같으면 X 발린 소리 하지말라고 할건데..... 아마도 인정 한다는 이야기 겠지요.
실제로 빅토리아 산에서 홍콩을 내려다 보는 것보다 봉래산에서 부산항을 내려다 보는것이 훨씬 더멋졌다.
영도 봉래산에 올라 가셔서 부산항을 내려다 보시지요!!!!!!!!!!!!!!!!!!!!
정말 멋져요!!!!
**** 다음은 콩밭매는 아낙네 만나기 위해 칠갑산 으로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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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인생 즐기시네요 사진만봐도 부산 다녀온거보다 더좋네요 즐거운 여행하시고 건강하세요~~~
정말 멋있어 보이고 삶을 풍요롭게 사시네요~
누구나 그런 꿈을 꾸고 살지만 그게 그렇게 되던가요...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사고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홍콩??? 니는 나한테 안돼!
주신글과 이런저런 사진들
감사히 봅니다.
수고많으셨어요.
해피 보헤미안님의 건강과 평안을 빕니다.
해피 보헤미안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게시물 재목
홍콩??? 니는 나한테 안돼.
부호??? 삭제 해주세요.
좋은글과 좋은 음악이 있는 곳 카페 규칙입니다
부호는////만 허용합니다.
멋진 국제항구도시 부산을 잘 담아내셨네요
한컷 한컷에 보이는 전경들이 넘넘 멋져요
건안하세요 해피 보헤미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