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0 번째로 공서환님이 2004-03-12 오후 3:03에 글올림 조회:108531 추천:543 [중앙일보 디지털국회의원]
어제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오늘은 드디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야당은 박수를 치고 여당은 울면서 머리 조아리고 애국가를 부른다. 티비를 지켜보는 국민은 불안하고 착찹하다. 그러면 대통령의 심정은 어떨까?
국민들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측근의 비리와 방송기자 클럽에서의 열우당 지지 발언이 선거운동으로 비쳐진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야당은 이를 받아들여 탄핵안이 철회되고 그래서 정국의 긴장이 풀어지길 고대했다.
그런데 대통령은 국민의 이런 기대를 비웃기로 작심한듯 정 반대의 발언을 장장 1시간 20분동안 쏟아냈다.
나는 어제 기자회견을 지켜보면서 저양반이 도대체 왜 저러나하고 궁금했다. 목욕탕에 들어앉아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는 아마도 국회에서 탄핵이 통과되지 않을까봐 몹시 걱정을 하고 있는듯 했다. 그래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 되도록 최선을 다하느라 어제의 기자회견을 긴급히 열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국민의 60%는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한다는 여론도 60%를 넘었다. 극런데도 대통령은 일부러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에게 어깃장을 놓고 야당내에 탄핵을 반대했던 의원들 까지 탄핵 찬성으로 돌려 버린다.
왤까? 대통령이 머리가 나빠서 일까? 아니면 고집이 세어서 그럴까? 자존심 떄문인가?
노대통령은 여론을 만들어 불가능해 보였던 대통령이 된 사람이다. 그보다 여론에 더민감하고 정치에서 여론조작의 필요성을 몸으로 느낀 사람이 있을 것인가. 그런그가 빗발치는 여론을 왜 굳이 까뭉개고 반대로 언행을 해서 탄핵을 자초하나? 답은 그의 계산된 선거전략이다.
만약 어제의 기자회견에서 그가 국민의 뜻대로 사과를 했다면 그 이후의 상황은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자. 대통령은 자기의 잘못을 국민앞에 시인한 결과가 되고 야당에 머리를 숙인 결과가 된다. 언론 매체들은 대통령이 사과했다고 머릿기사로 대문짝 만하게 올릴거고 조중동은 대통령이 잘못을 시인했다고 씹을 것이다. 그반면 대통령은 얻을게 아무것도 없다.
오늘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사실이지 대통령의 방송기자 클럽에서의 열우당 지지 발언은 탄핵을 받을 꺼리가 못된다. 야당은 선거 전략으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사과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였다. 국민여론도 야당 편은 아니었다. 그냥 대통령은 야당의 공갈을 깔고 뭉개면 자기들 끼리 떠들다 끝나는 상황 이었다.
그러나 머리가 휙휙 돌아가고 특히나 여론 조작에 재미를 붙인 대톨령에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이다. 바로 탄핵을 당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탄핵을 당해도 별로 밑질게 없다. 어차피 국회는 야당이 차지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열우당이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금이나 별반 다름없이 야당에 발못잡혀 앞으로의 4년을 편히 지내기는 날샌거다. 그걸 극복하려면 어쩄거나 이번 총선에서 열우당이 목숨걸고 100석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100석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한다. 국민을 잠시 기만하고 불안해 떨개하더라도 결국은 국민을 위해 잠시 쑈를 하는거니까 양심에 꺼릴 일도 아니다. 그가 원하는 선거구도는 열우당대 한나라당의 양강구도였다. 그는 그것을 위해 재신임을 받겠다는 대통령직을 거는 모험을 감행했다. 그러나 그것은 벽에 부딪혔다. 재신임국민투표가 위헌이라는 여론에 밀렸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직 아니라 그 무엇을 걸고라도 양대구도로 만들어야만 한다. 대통령 탄핵도 그 연장선에 있는 선거전략의 하나일 뿐이다. 이제 그의 뜻대로 총선은 자연히 재신임과 연계되었고 열우당과 야당(한나라+ 민주당)의 양대구도로 변할수 밖에 없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다. 국민들은 불안해 하고 주가는 폭락하고 경제는 더 어려워진다. 안보도 불안해 한다. 이떄 노사모, 참여연대등 시민단체는 이 책임을 야당에 돌리고 거리를 노란색으로 물들인다. 열사(熱死)도 불사하는 친노단체 회원도 적잖게 나올것이다. 거봐라 대통령 탄핵 하니까 맛이 어떠냐?
국민들은 어느당이 다수당이 되던 상관없다 그야 말로 검은 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듯이 어느당이든 우리를 배부르고 등따시게 해주면 그만인 것이다. 괜히 야당 찍어서 소란하고 나라가 불안하면 나만 손해다. 그래 열우당 찍어서 나라라도
조용하게 만들자 그게 상책이다.
총선은 앞으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대통령 직무정지 당하는게 앞으로 4년을 내뜻대로 할수 있다면 기꺼이 배팅 할만 하지 않겠나? 총선에서 열우당이 다수당이 되는 마다에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을 결정할 배짱이 있겠나?
처음부터 탄핵의 꺼리가 안된것인데...
대통령이 밑밥을 던지고 기자회견으로 약을 올리고 열우당이 의장석 점거하여 꼬셔대니까 미련한 한민당이 덥석 물어주니 대통령은 얼마나 통쾌 할꺼나.
몇일전 열우당 신기남 의원에게 국민 60% 이상이 탄핵을 반대 하는데 느낌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기남의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 야당이 탄핵안 발의를 안할 까봐 걱정했다"
물론 저도 노무현이 다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만,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의견을 표명한 것에 대한 사과는 할 필요도 없었고 해서도 안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밖에 1/10 계산이라든가 친인척 비리에 대한 변명 같은 것은 저도 마음에 들지 않고 답답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족한 부분이죠.
하지만 탄핵이 노대통령의 선거전략이라는 부분은 정말 찬성할 수 없네요. 대통령으로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이 된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외국에서는 누가 탄핵되었다고 하면, 거대한 비리와 축재를 저질렀거나 파렴치한 쿠데타 같은 걸 일으키다 실패한 정도로 생각합니다. 게다가 탄핵이 되어 직무가
오히려 제 생각엔 노무현 대통령이 좀 멍청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회견을 할 때는 '설마 탄핵안이 통과되겠냐?'는 심정으로 하고 싶은 말 다 한 거죠. 그러다가 야당이 한 깃발 아래 모이고 말 실수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생기니까 아 이런.. 싶어서 사과할 껄 그랬나.. 하다가 쾅~ 이런 면에서는
탄핵안 가결에 노무현 대통령도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책임은 앞을 멀리까지 내다보고 유하게 그래 좋은 게 좋은 거야~ 하는 면이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이지 (그리고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지기 싫어하는 대통령 특유의 성격 때문이지), 의도했다는 건 중상모략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첫댓글 말도안되ㅡ.ㅡ;;;;; 분명 누가 노무현이 몰아내려는 모략이얌!
국내외적으로 한국의 정치문화 수준을 세계적으로..... 음~ 망신..^^ 경제는 더욱 악화될거 불보듯 뻔할거..^^ 국민들은 혼란에 빠져 불안에 떨고있을거이..다 알텐데..이나라의 대통령으로써 어떻게 그런생각을.. 누가 말도 않되는 글을 올렸어??????
물론 저도 노무현이 다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만,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의견을 표명한 것에 대한 사과는 할 필요도 없었고 해서도 안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밖에 1/10 계산이라든가 친인척 비리에 대한 변명 같은 것은 저도 마음에 들지 않고 답답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족한 부분이죠.
하지만 탄핵이 노대통령의 선거전략이라는 부분은 정말 찬성할 수 없네요. 대통령으로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이 된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외국에서는 누가 탄핵되었다고 하면, 거대한 비리와 축재를 저질렀거나 파렴치한 쿠데타 같은 걸 일으키다 실패한 정도로 생각합니다. 게다가 탄핵이 되어 직무가
정지되면 그 사이 야당은 여러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선거 중립내각을 만들겠다고 장관들을 마음대로 해임할 수도 있고, 개헌도 논의할 수 있고, 선거법을 개정해서 총선을 미룰 수도 있습니다.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까지 탄핵을 유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오히려 제 생각엔 노무현 대통령이 좀 멍청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회견을 할 때는 '설마 탄핵안이 통과되겠냐?'는 심정으로 하고 싶은 말 다 한 거죠. 그러다가 야당이 한 깃발 아래 모이고 말 실수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생기니까 아 이런.. 싶어서 사과할 껄 그랬나.. 하다가 쾅~ 이런 면에서는
탄핵안 가결에 노무현 대통령도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책임은 앞을 멀리까지 내다보고 유하게 그래 좋은 게 좋은 거야~ 하는 면이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이지 (그리고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지기 싫어하는 대통령 특유의 성격 때문이지), 의도했다는 건 중상모략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앗...전 단지..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글도 있길래..ㅡㅡ;;
오홍???
ㅋㅋ어제 토의 할때 나 왔던거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