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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좀 조용해지는 가 했던, 지상파 MMS(다채널)방송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을 하고 있습니다. 방통위가 KBS에 MMS시험방송을 허가를 해줄 것으로 보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MMS방송에 대해 결사 저지 방침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케이블TV협회가 지상파 MMS방송 저지 방침을 밝힌 데는, 지상파 방송4사 4개 채널이 10~15개 채널로 늘어나기 때문에, 케이블TV협회는 케이블TV시청률이 줄어 들것을 우려해서, 지상파 MMS방송 실시를 반대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케이블TV협회의 지상파 MMS방송 결사 저지 반대는 명분이 약해 보입니다.
반면, 지상파 방송사들은 MMS방송을 실시하면, 굳이 돈을 들여 유료 방송을 보지 않아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그럼 과연 지상파 MMS방송이 우리 시청자들에게 정말 좋은 것일까요? MMS방송의 시작은 근 10여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즉, 지상파 디지털 HD방송이 실시 된지 1~2년도 안되어, 지상파 방송사들은 MMS방송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었고, 그 언급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어, MMS방송의 허와 실을 현재의 관점에서 다시 분석해 보았습니다.
1.MMS방송이란? 1)지상파 MMS(다채널)방송은 적법한 것인가? 2)MMS는 진정 새로운 기술에 따른 진보인가? 3)MMS(다채널)방송에 따른 HD본방송 화질(질감) 저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4)지상파 방송4사별로 다른 MMS방송 규격을 시청자는 어떻게 시청하라는 건가? 5)세톱박스를 통한 MMS방송 시청방식은 모든 국민이 보기엔 불편함이 많다. 6)무료 보편성에 걸 맞는 직접 수신가구가 부족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7)MMS방송은 무료 보편적인 방송인가? 8)지상파 3D방송과 겹치는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9)지상파 방송사들이 15개의 채널을 운영할 능력과 콘텐츠는 준비되어 있는가?
1.MMS방송이란? 멀티모드 서비스(MMS:Multi-Mode Service) 방송은 지금의 HD방송1920X1080i/19Mbps==>12Mbps정도로 떨어트려, HD본방송 1채널과 남는 6~7Mbps를 SD급(720X480) 화질로 2~3개 채널 정도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좀 더 쉽게 예를 든다면, KBS1의 경우 9시 뉴스 본방송은 HD급(1280X720) 화질로 본방송(9-1)을 하고, 9-2번에서는 드라마(SD급/720X480), 9-3번에서는 야구중계(SD급/720X480), 9-4에서는 음악 방송을 동시에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금은 1채널의 HD방송(1920X1080/19Mbps)만 보내던 것을 HD본방송의 화질(질감)을 떨어트려, 그 남는 용량으로 SD방송 2~4개 채널을 함께 보냄으로써, 다양한 장르의 방송을 하는 것을 MMS(디채널)방송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2.지상파 방송사들이 말하는 MMS방송의 장점과 이점은? 지상파 방송사들은 MMS방송을 실시하면, 굳이 돈을 들여 유료 방송을 보지 않아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공영방송의 책무 중 하나가 가급적 많은 시청자들이 직접수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KBS와 EBS 등 공영방송을 중심으로 지상파 방송사들이 MMS 시범사업을 도입해 점진적으로 직접수신가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KBS는 여론조시결과까지 발표를 하였습니다. KBS와 동서리서치가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5%가 MMS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여기에 응답자의 92.6%는 MMS가 디지털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해, 전 세계적 추세인 디지털 전환과 MMS 도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상파 방송사 측에선 "디지털 전환과 함께 MMS가 시행되면 수신환경개선과 난시청해소는 물론이고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돼 정보격차시대에 들어 나타나고 있는 시청자 차별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3.MMS방송의 단점이나 문제점은? 1)지상파 MMS(다채널)방송은 적법한 것인가? 2)MMS는 진정 새로운 기술에 따른 진보인가? 3)MMS(다채널)방송에 따른 HD본방송 화질(질감) 저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4)지상파 방송4사별로 다른 MMS방송 규격을 시청자는 어떻게 시청하라는 건가? 5)세톱박스를 통한 MMS방송 시청방식은 모든 국민이 보기엔 불편함이 많다. 6)무료 보편성에 걸 맞는 직접 수신가구가 부족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7)MMS방송은 무료 보편적인 방송인가? 8)지상파 3D방송과 겹치는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9)지상파 방송사들이 15개의 채널을 운영할 능력과 콘텐츠는 준비되어 있는가?
1)지상파 MMS(다채널)방송은 적법한 것인가? 지상파 방송사가 채널을 늘리려면,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은 MMS방송은 기존 주파수(채널)를 이용해 다채널(MMS) 방송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 동의나 국민적 합의를 얻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주파수(채널)를 하나로 쓴다고 해서, HD본방송과는 다른 새로운 내용의 방송을 하는 것은 분명 채널의 신설입니다. 그런데,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것을 두고 채널의 신설이 아니라고 하니, 가히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사들의 현실과 수준을 짐작하게 하고도 남을 만 합니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와 같은 무선 주파수를 사용하는 이동통신사들은 한해 수조원의 주파수 사용료를 내고 있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은 몇십배 많은 주파수를 사용하면서도, 단돈 1원한 푼도 주파수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상파 방송을 흔히 공영방송이라고도 합니다. 그런 그들이 국민적 합의나 국회의 승인도 없이, 주파수를 자신들 임의대로 변형 왜곡해서, 채널을 늘리는 게 불법이 아닌지 묻고 싶고, 더욱 중요한 것은 MMS방송은 우리가 채택한 ATSC방송 규격에도 위배가 되는 것입니다. 즉, 지상파 방송사들이 MMS방송을 한다면, 그것은 지상파 HD방송 송출 규격을 위반한 것입니다.
2)MMS는 진정 새로운 기술에 따른 진보인가? 지상파 방송사들은 MMS방송이 기존 HD방송과 호환성을 가져가면서 신규 방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의 진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어찌 생각하면 기술이 진보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MMS방송은 기술의 진보라기 보다는 하나의 주파수(채널)에 Data를 나누어 보내는 꼼수의 기술에 불가 하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기존 HDTV로는 기존 HD방송만 수신할 수 있고, 다채널 SD급 MMS방송은 수신(시청)을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과연 기술의 진보인지요?
아울러 MMS방송의 SD급 채널이 유료방송에서 방송하는 지상파 계열 PP채널을 그대로 송출하는 것이라면, 유료방송 시청자는 HD급으로 보는 방송을 MMS방송 시청자는 SD급으로 시청을 한다면, 이는 국민적 방송 시청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습니다. MMS방송은 절대 기술이 진보된 방송이 아닙니다. 시대에 역행하는 방송입니다.
3)MMS(다채널)방송에 따른 HD본방송 화질(질감) 저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위에서도 지적을 드렸지만, 지상파에서 MMS방송을 하게 되면, 현재 우리들이 시청하고 있는 지상파 HD방송의 화질 저하는 불가피한 현실이 됩니다. 즉, 지금 구입한 HDTV가 MMS방송으로 HD본방송 화질이 저하되어, 제대로된 화질(질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소수만 시청할 것으로 보이는 MMS방송 때문에, 다수의 시청자가 시청하는 지상파 HD본방송 화질(질감)이 저하가 된다면, 이게 과연 국민을 위한 디지털 HD방송인지 묻고 싶습니다. 참고로 지상파 MMS방송이 왜 소수만 시청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이유는 아래 따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4)지상파 방송4사별로 다른 MMS방송 규격을 시청자는 어떻게 시청하라는 건가? 위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현재 지상파 방송4사의 MMS(다채널)방송에 대한 기준(표준)은 다 다릅니다. 또한 MMS방송에 대한 운영 방법도 다 다릅니다. 이렇듯 딱히 표준화도 안 되어있는 것도 문제지만, 현재 KBS에서 실시한다는 코리아뷰(K-뷰)는 MPEG2+H.264로 방송을 하기 때문에, 기존 HDTV로는 K-뷰(다채널)방송을 직접 수신(시청)하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MMS방송 수신문제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전세대의 90% 이상이 유료방송 가입자입니다. 케이블TV를 시청하는 가구는 지상파 HD방송 신호를 그대로 재전송(8VSB)을 해준다면 문제가 없겠으나, IPTV나 스카이라이프(위성) 방송 시청자는 지상파 MMS방송을 전혀 수신(시청)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안테나로 지상파 HD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지상파 MMS방송을 실제 시청할 수 있는 가구는 얼마 되지 않을 것입니다. 설사 안테나로 시청을 하고 싶어도, 난시청으로 지상파 MMS방송을 시청하기는 그리 쉽지 않은 게 현실 입니다.
5)세톱박스를 통한 MMS방송 시청방식은 모든 국민이 보기엔 불편함이 많다. 기존 HDTV로는 지상파 MMS방송을 직접수신하지 못해, 별도의 세톱박스를 통해 MMS방송을 수신(시청)을 해야 하는데, 이런 세톱박스를 통한 시청은 불편하여, 국민 누구나 시청하기도 문제가 있지만, 재난 방송의 의무까지 있는 지상파 MMS방송을 HDTV로 직접 수신하지 못하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실시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6)무료 보편성에 걸 맞는 직접 수신가구가 부족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MMS방송을 한다고 수신환경개선과 난시청해소가 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지 주장입니다. 지난 50여 년간 지상파 방송사들은 난시청 문제를 케이블TV와 같은 유료방송에 의존해 왔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방송 11년째를 맞고 있지만, 수신환경은 하나도 나아진 게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상파 방송사들 난시청 해소를 위한 예산은 KBS가 3%이내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전세대의 90%이상이 유료방송 가입자로 유료방송을 통해 지상파를 보고 있어, 유료방송 가입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민들은 수십 년째, 난시청으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유료방송에 가입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함으로서 2~3중의 시청료 까지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들에게 진정 필요한건 다채널이 아니라, 실내 안테나를 통해 FM라디오처럼 지상파 HD방송을 전국 어디서나 시청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같은 무선 전파를 사용하는 핸드폰 회사들은 사업개시 5년도 안되어, 전국 방방곳곳은 물론 지하나 대도시 건물, 도서산간까지 전국토의 97%지역에서 핸드폰 통화가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아무리 무료보편적인 지상파 방송이라고는 하지만,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가 20%내외라면, 이는 지상파 방송이라 부르는 것조차 창피한 일입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난시청 해소를 위한 예산은 1~3%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 지상파 방송사들이 MMS방송을 하면 난시청 문제가 해소되어, 무료 보편적으로 시청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궤변이 말이 된다고 보시는지요? 위에서도 언급을 드렸지만, MMS방송이 진정 무료 보편적인 방송이 되려면, 대한민국 전세대의 80%이상에서 안테나로 지상파 HD방송을 수신할 수 있어여 합니다. 그래야 그것이 진정 무료 보편적인 방송이 되는 기본 여건을 갖춘 것일 것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여건조차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케이블TV를 통해 MMS방송을 시청한다면, 그것은 무료 보편적인 방송이라 할 수 없습니다.
8)지상파 3D방송과 겹치는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만일 지상파 방송사들이 MMS방송을 실시한다면, 지상파 3D방송과 겹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포기를 해야 합니다. 즉, 둘 다 기존 지상파 HD방송의 화질(질감)을 저하시켜 그 남는 용량으로 3D방송 내지는 MMS방송을 하는 원리인데, 방통위는 지상파 3D방송 계획을 가지고 있고, 지상파 방송사들은 수익성을 생각해서 MMS방송에 더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포기를 해야 하는데, 이런 기본적인 상황도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MMS방송을 한다느니, 3D방송을 한다고 하면, 국민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고, 2012년 12월 31일까지 DTV전환을 마쳐야 하는 상황에서 방통위와 지상파 방송사들이 스스로 DTV전환에 장애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시청자 입장에서는 MMS방송이든, 3D방송이든 기존 지상파 HD본방송 화질(질감)을 저하시키는 문제가 똑같이 발생을 하기 때문에, 우리들은 두 방송 모두를 반대합니다. 만일 방통위나 지상파 방송사들이 진정 시청자를 위해 MMS방송 또는 3D방송을 한다면, 별도의 주파수(채널)을 이용해 본방송과는 별도로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9)지상파 방송사들이 15개의 채널을 운영할 능력과 콘텐츠는 준비되어 있는가? 현재 지상파 방송사들은 10월부터 24시간 종일방송까지 할수 있도록 허용이 되었습니다. 종일방송을 하지 않는 요즘도 지상파 방송사들은 콘텐츠 부족으로 낮 시간은 거의 재방송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이 24시간 방송을 할 경우, 그 심야방송 콘텐츠는 뭐로 채울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이상은 사견입니다. |
첫댓글 좋은것만은 아니었군요...
이런 글은 신문에 기사화 되어 온 국민이 진실을 알아야 된다고 봅니다. 각 신문사 독자투고란에 적극적으로 올려주심이 어떨까요?
MMS문제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 10여년 동안 지속 되어온 문제입니다. 그런데, 제일 어려운 문제는 MMS 문제를 글과 그림으로 단순화 해서 간단하게 글을 쓰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기술적 깊이가 있다보니 독자투고 정도의 지면으로는 이런 내용의 글을 싣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더한 것은 이러한 내용을 신문과 같은 곳에 싣고 싶어도 국내 다수의 언론들이 지상파 방송사들과 연결이 되어 있다보니, 다른 언론에 이러한 내용을 게재 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MMS를 반대하면, 케이블TV 업체 편들기로 몰리기도 합니다.
절대로 목숨걸고 반대 해야 합니다.몇년전에도 이MMS문제가 화두가 된적있었읍니다.미친 개 소리 같은 MMS..화질 열화 엄청 심합니다.울 카페 회원님들 연대해서 적극 반대 목소리 내야 합니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지금 HD강제전환정책으로 겪는 아래사례의 혼란 이상 갈 것입니다
정부의 선동 협박질에 겁먹은 노인네들 ,정보 취약층들이
십년넘게 잘 보던 티비 버리고 쌈지돈 털어 HDTV장만합니다.
탤런트 모공까지 보이는 203호의 티비를 상상하며 티비를 켰지만
채널조차 잡히지도 않는 자신의 테레비가 고장난줄 알고 격분하다
203호는 매월 케이블보고, 201호는 비행접시를 단걸 알게됩니다
돈한푼 안내고 보던 가요무대를 백만원넘는 테레비를 사고 매월 몇만원씩 내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달 그 돈이면 손주를 위해 적금을 붓겠다는 할머니와 싸워가며 말입니다.
개짓말고 난시청 해소가 최 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