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구 서측에서 동측으로 흐르는 가천천을 중심으로 2천여 세대의 공동주택용지와 단독주택용지, 준주거시설용지가 들어서며, 어린이공원 1곳, 소공원 2곳, 도로, 주차장 등이 배치된다.
총 사업비는 750억원 규모이며, 사업은 조합이 주체가 되는 환지 방식으로 추진된다.
환지 방식 개발은 토지소유자가 개발과정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도시개발사업 후 필지 정리를 통해 토지소유권을 재분배하는 방식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가교지구 조합이 지난해 5월 실시계획인가 신청 후 1년 만에 인가를 앞두고 있다”며 “현재 막바지 부서협의가 진행 중이며 산지복구비 4억2천만원, 산림자원조성비 3억5천200만원 등 산지전용 분담금을 납부하면 실시계획인가 고시 후 착공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 기간은 실시계획인가를 득한 후 2025년 12월까지다.
조합은 이달 실시계획인가 고시에 이어 환지계획 수립만 하면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조합 측은 실물경기 침체로 최근 국내 건축경기가 크게 위축돼 착공 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조합 관계자는 “실시계획인가 신청 당시 700억원이었던 사업비가 자재비 등 물가상승으로 인해 750억원까지 올랐다”며 “주변 울산도심융합특구 등 개발 호재는 많으나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라 시공사들이 수주를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계획인가를 득해도 시공사 선정이나 향후 업무 추진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교지구는 2007년 하이테크밸리 산단과 인근 공단 근로자들의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민간개발로 검토되다 2009년 울산도시공사 공영개발로 넘어간 다음 도시개발구역 지정까지 이뤄졌지만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좌초됐다.
현재 사업은 2018년 초 다시 조합에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10여년 만에 재개됐다.
가교지구는 KTX 및 경부고속도로와 연계된 우수한 광역교통망과 인근에 KTX울산역 역세권 개발, 울산도심융합특구 등의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서울산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