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 팬 대표는 1일 오후 트럭 시위를 예고하는 한 통의 메일을 보냈다. 긴 내용의 핵심은 결국 데이원과 KBL의 무능함을 꼬집는 것이었다.
다음은 트럭 시위 관련 데이원 팬 대표의 글 전문이다.
우리는 농구를 사랑하는 고양시 농구단 팬들의 목소리를 모아 이번 사태에 대한 KBL의 이해할 수 없는 대처를 고발하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KBL은 데이원스포츠라는 부실기업의 가입 신청을 승인하였고 가입비조차 제때 납부하지 못하고 미납된 가입비 때문에 성적을 갖추고도 플레이오프를 뛸 수 없을 수 있다는 믿지 못할 상황을 만든 주범입니다. 농구를 사랑하는 고양시 농구단 팬들은 이 사태를 지켜보며 농구 시즌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팬들만 바라보며 임금도 받지 못한 채 농구에 대한 열정으로 자기의 위치에서 묵묵히 빛을 발하였고 우리 팬들은 그걸 지켜보면서 십시일반 돈을 모아 도시락을 지원하며 ‘감동캐롯’이라는 물결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시간까지 선수들의 체불 임금에 대한 구체적 해결 방법도 없이 새로운 스폰서를 찾아 구단을 지속시키겠다는 말로 선수 및 팬들에게 희망고문을 하고 있음에도 KBL은 5월 31일 일방적으로 데이원스포츠의 수명을 연장하는 발표를 하고 아무런 행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연맹이라는 이름과 걸맞지 않은 무능함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팬들은 더 이상 지켜볼 수 만은 없기에 이런 사태를 고발하고자 6월 2일부터 3일간(6월 2일, 3일, 5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신사역 KBL 센터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시위의 목적은 KBL의 가입 승인부터 지금까지 선수들을 방치한 이유 및 추가적으로 아래와 같은 행정에 대한 답변 요구와 대책을 요구하기 위함입니다.
1. 임금 체불에 대해 선수 당사자는 빠진 상태로 구단과 연맹이 급여납부기일을 연장
2. 데이원스포츠가 허가된 사유의 증빙과 납득 가능한 기준공개
3. 선수 복지와 보호에 쓰이지 않은 가입비 15억과 중계비, 연맹 수익금 사용처 공개
4. 구단 제명 시 선수단의 처우 및 피해 해결 방안
5. 현재까지 누적된 선수들의 피해 보상
6. 선수를 위한 보호 규정 등
우리의 작은 힘으로 선수들을 보호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어려움을 알아주시고 도와주신다면 현재 당장 고양시 농구단 선수들 뿐만이 아닌 앞으로의 농구계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