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우리집엔 난리가 났었습니다.
시골에 있는 사촌 동생 네놈이서 돌아가며 전화를 했습니다.
"내 더위 사라!!"
큰이모, 할머니 까지 모두들 더위사가라고 난리 북새통을 떨었습니다.
오늘이 그 유명한 정월 대보름이었거든요.
사상구 삼락동에 있는 삼락동 강변 체육공원에서는
오후 2시부터 정월 대보름맞이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풍물도 잽히고, 달집도 태우고, 이모랑 막걸리도 한 사발씩 마시고
더덩실 춤도 따라추고....
'올해는 우짜든둥 ....' 그곳에 오신 모든 분들이 가슴에 하나씩은
소원을 담고 오셨을 것입니다.
달집도 좋았고, 풍물패들 뒤따라 어깨춤 추시던 어르신들도
좋았고, 하늘 높이 떠오른 지네연도 좋았는데, 다만 하나...
뭔 놈의 내빈이 그래 많은지... 그거 하나만은 죽었다 깨나도
싫습니다.
암튼, 이제 정월 대보름도 지나고 본격적으로 바쁘게 살아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다들 한해 원 하시는 모든 일들
이루시길...
사상에서 심은주 올림.
카페 게시글
우째 삽니까?
내더위 사가이소!!
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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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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