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저러나 안다 말이지. 아는데 그러면 이 내라는 것, 내라 하면 니가 있어.
니가 있으면 산하대지가 있어. 나무도 있고 돌도 있고 자동차도 있고 별별 것이
다 있어. 모습, 별별 모습이 다 있어. 이걸 우리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이런 모습
이 나오는데, 도대체 이 모습, 그러니까 나도 모습이거든요. 내 몸뚱어리를 갖다
가 하나 딱 하게 생각을 하면 말이지 나를 인정하니까 다른 사람도 인정해야 되
거든요. 다른 사람을 인정하면 산하대지를 인정해야 되겠어요. 꼭 같은 내 몸뚱
어리를 하나 인정하는 거나 꼭 한가지 아니에요? 나는 마음이 있어서 말이지
그걸 본다.
그러면은 산하대지는 자체성이 없거든요. 자체성이 없는 산하대지와 내 말은
문제가 달라. 나는 보고 듣고 그러할 줄도 알아. 부회나면 싸움도 할 줄 알아.
산하대지는 싸움 안 하거든. 자체성 없기 때문에. 나는 요행히 말이지 이 마음
자리를 쓸 수 있는 그런 기관이 있어. 눈이라는 기관이 있어서 봐. 산하대지 눈
없거든요. 귀라는 기관이 있어서 들어. 산하대지 귀 없거든요. 손이라는 기관이
있어서 뭘 걷어잡아. 발이라는 기관이 있어서 걸어 다녀. 그러면 산하대지와
나는 어떻게 다른데? 그렇다면 산하대지와 나는 어떻게 분별이 되겠느냐.
이거 여러분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산하대지와 내 몸은 어떻게 분별이 되겠느
냐. 나는 마음자리가 있어서 모든 걸 보고 듣고 산하대지를 파기도 하고 집도
짓고 나무를 파기도 하고 이러하지만 산하대지는 그리 안 하거든요.
그러면 산하대지와 나는 같느냐 틀리느냐. 여러분 이 생각을 한 번 보세요.
그러면 사람은 마음자리가 있어. 마음자리가 있다면 마음자리 뚝 떼어내면 산하
대지와 같나 틀리나. 이거 우리 여러분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마음자리가 없어.
성품이 없어. 죽었다 합시다. 죽어버리면 말이지 산하대지와 내와 같느냐 틀리
느냐. 꼭 같습니다. 내용만 달랐다 뿐이지. 이건 썩어. 썩어도 뭣인가 같이 동화
돼버려. 그러면 마음자리라는 것은 따로 있거든. 이거 우리가 캐내야 되는 겁니다.
이거 여러분이 아는 거예요. 알면서 모르는 거예요. 모르면서 아는 거예요. 이거
캐내는 거예요. 이걸 가지고서 말이지 거 뭐 그런 시시한 말 할 필요가 없다고
여러분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그러나 나는 이것이 절대로 중요하기
때문에 이 말하는 거예요. 이거 시시한 말 아니에요. 여러분들 몰라요.
물론 공부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몰라요.
그러면 도대체 이것은 뭣에 속하느냐. 사람이란 하나의 모습 아니에요?
모습입니다. 한문으로 상입니다. 이걸 상이라 이래 하는 거예요. 그러나 마음자리,
이건 상이 아니에요. 여러분 마음자리 이거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이 눈이라는
기관을 가지고서 봐. 귀라는 기관을 가지고서 들어. 틀림없거든요. 이건 거부를 못해.
그러면은 이건 알아. 하나의 상이라. 지구도 상, 태양도 상. 모습, 나는 모습이라
합니다. 지구도 모습, 태양도 모습. 우리 몸뚱어리도 모습, 그러면 마음자리도 모습
이라고 해야 되겠다 말이지. 안돼. 이 눈이라는 기관을 통해서 보는 그 자리는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어. 아무 것도 없어. 없는 거라 말이여. 그러나 보는 놈은
있으니 또 없는 것 아니네.
이것 참 문제가 곤란하다 말이죠. 자, 있다고 해도 안돼. 걷어잡지 못해. 내가
나를 걷어잡지 못해. 없다고 해도 안돼. 내가 나를 걷어잡지 못해 이렇게 말하는
놈은 또 있네. 또 내가 나를 걷어잡지 못한다는 이 말이 있는 그 또 돌아보니 없어.
있는 자리가 없어. 여러분, 이건 어리석은 얘기에요. 너무나 여러분들이 잘 아는
얘기. 이걸 내가 말합니다. 너무나 여러분들이 잘 알아.
그렇다면은 지금 말하는 것, 여러분들이 너무나 잘 아는 이 얘기를 여러분들이
참말로 안다면은 오늘 저녁 이 자리에서 생사 문제가 해결이 됩니다. 여러분의
눈, 눈을 가지고 봐. 그러기 때문에 나는 보는 거로 눈을 삼는다고 이래 하고 있
습니다. 한데 그건 나중에 할 말이고 내일이라도 할 말이고. 보는 걸 눈으로 삼
는다는 얘기는 좀 단수가 높은 얘기입니다. 그러면 이 몸,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몸은 이것이 상대성에 속해요. 서로가 달라. 이거 틀림없거든. 상대성에 속해
있어. 그러면 우리 마음은 어디에 속해 있나? 걷어잡기만 걷어잡으면 이것도
상대성이라. 누리므리하다든지 푸리므리하다든지 여러분들 가지고 있는 그거
여. 여러분이 내 말 듣는 그 자리에요. 여러분이 내 얼굴 보는 그 자리라.
이거 뭣꼬 말이지. 있는 건가 없는 건가? 도대체 이 자리는 참말로 말할 자리가
못돼요.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있다고 해도 틀려. 없다고 해도 틀려. 어떻게
하란 말이여? 이러하기 때문에 이전 조사들이 말을 할 때에 직설을 못하는 이유
가 그겁니다. 또 알면은 있다고 해도 좋고 없다고 해도 되는데 그러나 저러나
좌우간 말이지 이 몸뚱어리, 모습이 있다 말이지. 모습이 있으니까 상대성에
속하는 거라 말이지. 태양, 모습이 있으니 상대성이거든. 은하계, 다른 천체 모
습이 있으니 상대성이거든. 내 몸뚱어리도 모습이 있어. 어머니의 인연을 빌렸
다 할지라도 모습이 있거든. 상대성이거든.
우리가 이렇게 합시다. 상대성 절대성 이 말마디가 묘하게 속히 아는 걸 갖다
가져와. 속히 깨우치도록 되어 있어요. 이 말 참 좋습니다. 우리가 상대성이라고
해 봅시다. 나중에 사실 알고 보면 상대성 절대성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있어.
그건 나중에 차차 얘기하기로 하고. 눈에 보이는 것, 이름자 있는 것, 부처님의
삼십이상 팔십종호도 상대성에 속하는 거라. 그러기 때문에 말이지 부처님
사라쌍수 아래서 돌아가신 거 아니라? 요거 전부가 상대성이에요. 그러면 이
눈이라는 기관을 통해서 보고 귀라는 기관을 통해서 듣는 그 자리, 없어. 그러나
없는 것이 아니여. 사실은 여러분 나를 보는 것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나를
보고 있는 놈이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 놈이 없는 거 아닙니다. 이거 여러분
말마디로 외우지 마세요. 실감이 나야 됩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한 대로 백지
에서 내 말을 들어야 된다 이 말입니다.
여러분들이 실감이 어느 정도 나는지 모르지만 실감이 안 나면 이거 싱거운 말
입니다. 아까워. 공연히 시간 허비하는 것이 아까워. 그러나 여러분들이 이 자리
에서 실감이 난다면 문제가 크게 달라져. 참말로 허공 내려앉는 소리를 여러분
들이 거여. 그러하니 이거 상대성이거든. 모습 있는 것은 상대성이거든. 어떤 거
라도 상대성이여. 그러면은 모습 없는 것, 이거 한 번 우리 생각해 봅시다. 모습
없는 것. 뭐라고 말을 해 볼 수가 없어. 그러니 이건 절대성이라 말이여. 모습이
있는 것, 눈이다 이다 손이다 이거 상대성에 속하는 것, 풀이다 나무다 상대성에
속하는 것. 아들이다 손자다 며느리다 상대성에 속하는 것. 부처님의 삼십이상
팔십종호도 상대성에 속하는 것, 태양이다 뭣이다 전부 상대성에 속하는 것.
그런데 여기서 여러분들이 한 생각 더 쑥 나가서 생각할 것이 있는데, 그러면
여러분들이 한 생각 더 쑥 나가서 생각하는가 안 생각하는가 이건 내 모르겠어요.
그러면 상대성은 모습 있는 것. 이건(절대성) 모습이 없는 것, 이래 볼 수 있지 안
해요? 그럼 이 자리에 있어서 우리는 상대성을 가지고 있다 하면 가만 보니 사람
은 상대성도 쓰고 절대성도 쓰네. 모습 이거 여러분 쓰고 있지 않아요? 그리고
이 모습에 돋힌, 준비된 이 기관 가지고서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 맡고 귀로 듣고
이리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자, 부처가 깨치고 중생이 미하고 이것도 내 오늘 말 안 하겠어요. 이
말마디만 가지고 내가 얘기하겠어요. 그러기 때문에 불법도 나는 말 안하겠어요.
세간법도 난 말을 안 하겠어요. 중생법도 나는 말을 안 하겠어요. 부처다 중생이다
세간이다 이러하면 이건 제 이의 문제에요. 둘째 소식이에요. 그러하니 지금
내가 말하는 것도 둘째 소식이거든. 이 도리를 알면 둘째 소식을 걷어잡고 첫째
소식으로 들어가는 거라.
둘째 소식은 뭣을 뜻하는 거냐. 물에 비친 달이에요. 이러면 여러분, 알아듣죠?
내 음성을 좀 높였어요. 첫째 소식은 뭣이냐. 하늘에 뜬 달이라. 그러면 하늘에
뜬 달은 진짜고 물에 뜬 달은 가짜라고 이래 볼 수 있거든. 여러분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그러니까 절대성 상대성이 역시 그 이치거든. 어제 쓰기를 절대성은
불변 자리이다.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으니 변할래야 변할 것이 없어. 여러분,
오늘 이 문제를 가지고서 인생 문제가 해결돼야 됩니다. 절대성 상대성 우리가
늘 말하는 그걸 가지고서 설법을 하더라. 이 말도 날 거여. 좋아. 뭐라고 해도
좋아. 나는 이걸 가지고서 오늘 관통시켜 볼 작정인데 여러분들이 나중에 이
자리의 답이 나와.
그러면 지금까지 여러분이 알았던 절대성 상대성 이런 말귀와는 문제가 조금
다를 거예요. 그러하니 우선 이 절대성 자리는 불변이라. 변하는 것이 없어.
상대성, 이건 변용이라. 한문자로 말하면 변용이라 이래 쓰는 데 변하는 거라
그 말입니다. 벌써 절대성 자리,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어. 이건 모습이기 때
문에. 여러분의 몸뚱어리 이거 모습이거든. 저 나무 저거 모습이거든. 덕림사
이거 모습이거든. 내다 니다 다 모습놀이 아니에요? 이거 미묘한 관계가 있어.
왜 그러냐면 우리는 이것부터 알아야 됩니다. 지구, 상대성 아니에요? 태양,
상대성 아니에요? 어디서 왔느냐 말이여.
온 자리가 있어야 있을 것 아니겠어요?
지구, 태양이니 뭣이니 일체만법, 이거 일체만법이라 써도 좋아요. 일체만법은
다 상대성이다. 이건 절대성이여. 일체만법이고 뭣이고가 다 끊어진 자리라.
언어가 도단된 자리라. 무사념처라. 어제 강혜 스님이 말이지 어떤 높은 스님하고
얘기하는데 무사념처이기 때문에 석가도 알지 못하는 그 소식이라 하니 그 양반
이 한고비 넘었다고 나는 생각이 됩니다. 이건 내 생각인데. 여기는 말이 안 돼.
이 자리는 있다고 해도 말이 안 되고 없다고 해도 말이 안돼. 이 자리. 하나의
슬기자리거든. 이 자리는 말이지 모습이 있어. 일체, 상대성, 모습이 있어.
그러면 여기에서 우리가 크게 느낄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성은 어디서
왔느냐. 어디서 왔겠습니까? 내가 물을 테니까 여러분들 답해요. 여기 공부하는
자리니 그래야 됩니다. 뭐, 이전과는 좀 다를런지 모르죠. 이 공부를 시키는 방편도,
시절과 인연에 따라서 방편이 달라야 됩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예불하는 거라든지
참선하는 거라든지, 하안거 고치라고 그리 합니다. 큰 스님들 보면 나 고치라고
합니다. 그거 안 된다 말이여. 긍정해요. 그 젊은 사람들을 말이지 삼시 세 끼 먹여
놓고 앉기만 앉혀 놓으면 어떻게 되느냐 말이여. 그래서 하루에 한 번씩 설법하라고
나 이리 합니다. 일 시켜라. 상대성, 변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일하는 것,
변하는 도리 아니에요?
첫댓글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