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을 매면서 작년 가을에 씨앗을 뿌려놓았던 곰보배추와 절로 나는 민들레를 캤다.
곰보배추는 우리 몸의 각종 염증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가을 배추를 심으면서 그 이랑에 6월에 채종해 두었던 씨앗을 함께 뿌려 놓았다가
겨울을 지내고 나서 수확하여 엑기스를 담는다.
민들레는 삽으로 팠는데도 역시 뿌리의 끝을 볼 수 없었다.
혹, 민들레의 뿌리 끝을 본 적이 있나요?
밭을 매면서 수확한 민들레 몇 뿌리, 그리고 곰보배추 함 보세요, 뿌리가 다 끊어져 있어요.
여기도 끝이 뭉텅.. 여기는 흰 진물까지..
민들레는 이렇게 잎과 뿌리가 잘려도 땅속에 남아 있는 뿌리가 다시 새 순을 올린다..
그래서 민들레는 제초제가 아니면 호미나 삽으로는 없앨 수 없다. 포크레인을 동원하면 몰라도..ㅎㅎ
민들레의 효능을 보면 참으로 많다. 아마 이런 끈질긴 생명력이 사람도 살리는가 보다.
첫댓글 민들래 뿌리가 그렇게 깊은줄 몰랐네요.
덕분에 이제 알고 갑니다.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 란 말이
민들레 보고 한 말이 아닐까요?
가끔씩 식물의 놀라운 생장력에
감탄 합니다.
일요일 밭에 야생화 몇뿌리 심고,
죽을지 살지도 모르는
측백나무 묘종(?)을 몇개 줒어다가
꽂아 두었습니다.
전문가의 손길이 아니니 심었다고 하기엔
거시기 해서...
땅을 파다보니 찔렌지 덩쿨장민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가진데 땅에 닿은 곳에는
뿌리가 나있었습니다.
그렇게 알게 모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동물은 움직임이 보여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식물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에
오함마로 한대 맞은 기분 ?
도회지 머슴으로서는 도저히 알기 어려운 그런 일들을
농사꾼으로 살면서 참으로 많이 경험했지요.
민들레는 먹나요?
잎은 돼지고기 쌈으로 해 먹으면 아주 좋고,
뿌리와 잎 전체를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