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선 삼분지계, 반명·반윤 중도 보수 국민통합후보론 확산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5월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여야 모두 최근 뚜렷한 블록화(그룹화) 경향을 보이는
중도층을 잡기 위한 전략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보다 높은 정당지지도에도
대선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국민의힘은
중도층 지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답니다.
국민의힘 중진 A 의원은 지난달 23일
5월 조기 대선 승리 방안으로 온건
진보·반 이재명 세력과 12.3 계엄을 반대하는
온건 보수진영이 힘을 합쳐 대선에서 승리하는
'반명·반윤 국민통합 후보론'을 제기했답니다.
3선인 A 의원은
당내 고위당직을 두루 거친 기획 능력을 인정받은
친윤계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으나
반계(반계엄)·찬탄(탄핵찬성) 비윤계와도
폭넓은 교류를 갖고 있답니다.
최근 당내 잠룡들로부터 앞다퉈 조언과
협조를 요청받는 등 영입 1순위로 꼽히는 정치인입니다.
A 의원은 "12.3 비상계엄 이후 보수와
진보 양극단 현상이 뚜렷해 헌재의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진영 대결은 더 극심해질 것"이라며
"5월 대선에서는 진영 논리와 이념편향을 극복하고
국익 우선의 국민통합이 무엇보다
선결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답니다.
그는 "지금 우리(보수진영)는
급등한 지지율 상승에 고무되어 강경보수에
더 몰입하고 있지만 선거에서는 독이 될 것"이라며
"제2 문재인 친중·친북 정권이 될 것이
뻔한 이재명 정권 출현을 막는 것이
우리 보수 정치인의 최우선 과제인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우려했답니다.
A 의원은 국민통합후보론의 구체적 방안으로
"신망이 높은 중도 개혁적인 인사를 찾아 추대하면 가장 좋지만,
경제관료 출신의 김동연 경기도지사나
원만한 인품의 김부겸 전 총리 등
온건 개혁 성향 후보와 연대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보수가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하는
육참골단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답니다.
A 의원은 최근 전·현직 의원 등
정치권과 학계·경제계·과학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중도 국민통합론'을 설명하고 지지그룹을
모아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경제전문가인 한 의원은
"얼마 전 A 의원으로부터 얘길 듣고 원칙적으로는 공감하지만,
준비기간이 짧아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답니다.
당 씽크탱크 여의도연구원 고위직을 지낸 B 전 의원도
“최근 지난 대선 정책 전문그룹들과의 모임에서
A 의원이 중도통합후보론에 대한 자문을 구해
꽤 긴 시간 토론이 있었다”며
“관건은 우리 당,
보수진영이 그럴 준비가 되어 있느냐인데
지금과 같은 분위기로는 힘들지 않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답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대선 시즌이 되면 선거 공학적인 이합집산,
중도통합론이 단골메뉴처럼 나온다”며
“이 대표가 과거 16대 대선 때
노무현 후보처럼 지지율이 급락,
후보사퇴론이 대세가 되기 전에는
반명·비명 (유력 후보 또는 현역 의원) 중에
뛰쳐나올 사람은 없다”고 단언했답니다.
그는 이어 “A 의원의 고충은 이해한다.
사실 현재 거론되는 국민의힘 후보 누구도
이재명 대표를 이길 후보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중도 확장성에 한계가 노출됐고
중도가 선호하는 한동훈, 유승민, 이준석은
보수진영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라고 진단했답니다.
중도 좌·우, 보수 통합 대선 승리 프랑스 마크롱·DJP연합 승리
중도 통합 후보론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입니다.
중도우파 정치인 마크롱의 당선은
이념편향의 좌파 사회당을 뛰쳐나와 앙 마르슈!
창당 결단과 올랑드 전 대통령 등
좌파 사회당 지도자들의 초당적 지원,
극우 성향의 국민전선 르펜의 당선을 우려한
우파 유권자들의 중도 후보 선택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마크롱은 창당 1년 만인 2017년 4월 중도 좌파와
중도 우파 연대로 39세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됐답니다.
우리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중도 통합으로 성공한 사례는
김대중(DJ)-김종필(JP) DJP연합입니다.
다만 DJP 연대를 노선과 이념의 연대 보다
정치 지도자 간의 연대,
호남·충청의 지역 간 연대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일부 정치학자들은 DJ 집권 후
내각에 다수의 보수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실제 국정 운영에서도 글로벌 시장개방 등
보수적 정책이 실현됐다는 점을 들어
중도 통합 성공사례로 꼽습니다.
문민정부 출범 후 첫 중도 통합 무지개정당...홍사덕 배신 무산
문민정부 출범 이후 첫 중도 통합 시도는
지금은 고인이 된 홍사덕 전 의원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의 2000년 무지개연합입니다.
무파벌·지역주의 타파·개혁신당의 약자인
'무지개연합' 당명에서 보듯이 중도 통합 정당을 꿈꿨답니다.
특히 홍 전 의원은
한나라당 원내총무(지금의 원내대표)로
2004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기 전까지만 해도
'지역주의와 1인 보스정치 타파'를
정치적 소명으로 여겼던 중도 통합 정치론자였습니다.
그러나 무지개연합은 발기인대회를 준비하던 중
홍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한나라당에 입당함으로
무산됐답니다.
다시 중도통합론이 제기된 것은 2002년 1월.
당시 16대 대선을 1년도 안 남은 시점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이길 수 없다고 본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주류 측이
'신3당합론론'을 제기했답니다.
중도개혁포럼 정균환 회장은
당시 자민련과 민국당 지도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통합 논의를 하는 등
원칙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냈고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인제 전 의원 등
당내 대선 예비주자들과 한화갑, 정동영 고문 등을 만나
동의를 받았답니다.
그러나 당내 비주류로 대선 예비주자였던
노무현·김중권 고문이 강력 반대하고
김대중 대통령과 박지원 비서실장의 지원을 받은
노 고문이 중도통합파를 누르고
2002년 4월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답니다.
그러나 끝나지 않았답니다.
대선후보로 노 고문이 확정된지 3개월도 안 된 7월,
민주당발 중도통합후보론이 다시 제기됩니다.
노 후보 지지율이 폭락을 거듭해
대선 승리가 어려워지자 한화갑 대표와
박상천·정균환·한광옥 최고위원 등
구민주계를 중심으로
'선 후보 사퇴-제3 후보 추대'를 주장하고 나섰답니다.
여기에 이인제·김중권 등 반노·비주류와
중도 세력까지 신당창당론에 합세하면서
당 내분을 넘어 분당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했답니다.
반노·중도 세력은
"노 후보가 상당 기간 지지율 정체를 못 벗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지지율을 높일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제3 후보 영입 등 신당 창당을 통해
외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한동, 정몽준, 박근혜 의원 등
외부 인사 영입을 주장했습니다.
노 후보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대선을 두 달도 남겨놓지 않은 10월 말 비주류 측이 주장하는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의 단일화에 동의한데 이어
정 후보 측이 요구하는 여론조사 단일화까지
전격 수용해 그해 12월 19일 16대 대통령에 선출됐답니다.
유승민-안철수 비박·비노 중도 보수 통합...한국당 통합 우려로 무산
중도 보수진영의 통합 시도는
2017년 새정치를 모색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중도 보수 통합로드맵' 선언입니다.
유 대표의 바른정당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와의 갈등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창당한 개혁보수신당의 후신이고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표 등
친노무현계 주도의 당 운영에 반대한
비노·비주류 중 호남계가 제3지대 정당운동을 표방한
안철수와 결합해 만든 당입니다.
처음에는 양당 모두 통합에 동의했으나
두 대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새누리당 후신)과의
통합 우려가 제기되어 결국 무산됐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중도와 보수의 연대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요.
윤 대통령은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국방부 여론조작 사건’ 조사로 좌천됐다가
2016년 12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조사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검찰총장에 임명되어 전국적인 인사로 급부상했답니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에서 보듯이
지금은 강경보수 성향을 보이지만 스스로
‘DJ의 열렬한 지지자, 노무현 대통령 존경’
‘국민의힘이 좋아서 들어가는 게 아니다’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더 싫어한다’ 등
보수보다는 중도, 온건 좌파에 가까운 성향을 보였답니다.
윤 대통령 대선후보 영입에 크게 기여한
국민의힘 소속 전 의원은 “보수진영 내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대선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친 민주당 성향을 알면서도
반 문재인-반 조국-반 추미애 아이콘으로 부상한
윤 총장을 영입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답니다.
그는 “영입 당시에는 중도 내지 온건 좌파 성향의
윤 대통령의 과감한 정치개혁을 통해
보수성향의 국민의힘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지금 윤 대통령을 보면 도리어 중도 성향의
윤 대통령이 강경 보수론에 심취한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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