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 석류나무 [pomegranate, 石榴─]
도금양목 석류나무과의 낙엽소교목.
이란·아프가니스탄·히말라야가 원산지이다. 관상용 또는 약용으로 인가 부근에 심는다. 높이는 5∼7m이고, 작은 가지는 횡단면이 사각형이고 털이 없으며 짧은 가지 끝이 가시로 변한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2∼8cm의 긴 타원 모양 또는 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없고 잎자루가 짧다.
꽃은 양성화이고 5∼6월에 붉은 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1∼5개씩 달린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6개로 갈라진다. 꽃잎은 6개이고 기왓장처럼 포개진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꽃받침 속에 묻혀 있으며 2층으로 구성되고, 위층에 5∼7실, 아래층에 3실이 있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6∼8cm이며 끝에 꽃받침조각이 붙어 있고 9∼10월에 갈색이 도는 노란 색 또는 붉은 색으로 익는다. 열매의 안쪽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고 각 방에는 소낭이 들어 있는데, 소낭은 즙이 많은 붉은빛의 과육이 종자를 둘러싼 모양이다.
종자는 먹을 수 있다. 한방에서 열매 껍질을 석류피(石榴皮)라는 약재로 쓰는데, 설사·이질에 효과가 있고 구충제로도 쓰인다. 열매 안에는 많은 종자가 들어 있어 다산을 상징한다. 혼례복인 활옷이나 원삼에 포도·석류·동자 문양이 많은데, 열매를 많이 맺는 포도·석류처럼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두산백과)
석류과에 속하는 낙엽소교목.
학명은 Punica granatum L.이다. 높이가 10m에 달하며 줄기는 뒤틀리는 모양을 하고 있다. 이란·아프가니스탄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약 500년 전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추위에 약하여 중부지방에서는 경제적 성장이 안 되며 전라북도·경상북도 이하의 지방에서만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토심이 깊고 배수가 양호하며 비옥한 양지에서 생장이 좋고 결실이 잘된다.
꽃은 양성화이며 6월에 홍색으로 핀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6∼8㎝로서 9∼10월에 황색 또는 황홍색으로 익는다. 안에는 붉은색의 종자가 들어 있는데 완전히 익으면 외피가 불규칙하게 터지고 안의 종자가 보인다.
종자는 맛이 시고 달아서 그대로 먹거나 화채를 만들어 먹는다. 또한, 과피에는 수렴(收斂)·지혈·지사·구충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는 구사리(久瀉痢)·변혈(便血)·대하(帶下)·붕루(崩漏)·탈항(脫肛)·충적복통(虫積腹痛)·회충구제 등에 쓰이고, 민간에서는 천식·백일해에 석류껍질과 감초를 섞어 달여 마신다.
또, 석류는 안에 많은 종자가 들어 있기 때문에 다산의 상징이 된다. 특히 유개백자(榴開百子)라 해서 생남(生男)을 많이 하는 상징이 된다. 혼례복인 활옷이나 원삼의 문양에는 포도문양과 석류문양·동자문양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은 포도·석류가 열매를 많이 맺는 것과 같이 자손을 많이 낳고 특히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기복적 뜻이 담긴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석류는 혼례복뿐 아니라 기복적 의미가 강한 민화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대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페르세포네는 석류를 먹는 바람에 저승의 신 하데스의 아내가 되었다고 한다. 석류(Punica granatum)는 수천 년 동안 아시아에서 재배되었으며, 수많은 문명에서 종교적, 상징적 의미를 지닌 과일이다. 코란에서는 신이 주시는 좋은 것들의 예로 석류를 들었으며, 성경의 출애굽기에서는 석류로 사제들의 제의를 장식하게 하였다. 석류가 국가의 상징인 아르메니아에서는, 석류 열매가 한 해의 날수와 같은 365개의 씨를 품고 있다고 한다.
석류는 작은 나무에서 열리며 그 모양과 색깔이 다양하다. 먹기에 가장 좋은 것은 연노란색과 밝은 진홍색 사이의 색깔에 껍질이 단단하며, 혹은 투명한 수정 같은 과종피가 흰색에서 선홍색 사이를 띠며 그 사이사이에 노르스름하고 딱딱한 조직 막이 박혀 있는 것이다. 코카서스와 중동에서는 요리에도 쓰이는데, 그 향미는 주스나 시럽을 만들기에 좋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에서 시판하는 석류 주스나 시럽의 맛은 다른 빨간 베리류를 합성하여 얻은 것이다.
석류 과육은 떫고, 더 달콤한 크랜베리를 연상시킨다. 각각의 과종피를 감싸고 있는 과피는 견고하며 기분 좋게 터지는 맛을 준다. 씨는 특유의 쌉쌀한 맛을 지니고 있다.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재료 )
석류와 동서 교류
석류가 중국에 들어온 시기는 한나라 무제 때 장건이 서역(좁은 의미는 중앙아시아의 타림분지 주변의 오아시스 국가군이고, 넓은 의미로는 서페르시아와 아라비아를 포함함)에서 돌아오면서부터이다. 장건이 대월지(大月氏)와 동맹을 맺기 위해 갔던 서역에서 자신의 아내와 종자 1명과 함께 중국 장안에 돌아온 해가 기원전 126년이니, 석류가 중국에 들어온 지 2천 년이 넘었다. 포도, 호두 등과 함께 석류는 장건이 흉노를 물리치기 위해 대월지와 동맹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그곳에서 1년 동안 머무는 동안 대원국·페르시아·안석국 등 서아시아 제국의 사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안식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안식국은 세베루스 알렉산더가 로마를 통치하던 226년 사산 왕조 페르시아에게 망했지만, 석류의 이름을 낳은 나라였다. 장건이 들여온 석류에 대해 사람들은 안식국에서 가져왔다고 해서 ‘안석류화’로 불렀지만, 지금은 ‘안’자를 빼고 그냥 석류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 초까지 ‘안석류’라 불렀다.
석류는 중국 당나라 수도 장안의 궁궐인 대명궁 뜰에서도 당당하게 고관대작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불행히도 석류는 당나라 문종 때 황제와 환관 간에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의 중심에 있었다. 환관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문종은 자신의 비참한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상 이훈과 정주 등과 공모하여 구사량 등을 비롯한 환관을 일망타진하려 했다. 문종 등이 환관을 일망타진하려 한 장소가 바로 석류였다. 그들은 환관을 죽이기 위해 석류에 감로(고대 인도와 중국의 영약. 천지 음양의 조화로 만들어진 감미로운 이슬)가 내렸다고 속였다. 그러나 정보가 사전에 누설되어 조정대신들이 오히려 환관에게 화를 당했다.
(세상을 바꾼 나무)
석류와 마귀할멈
석류는 마귀할멈을 내쫓을 만큼 맛있는 식품이었다.
옛날 어린애들을 잡아먹던 마귀할멈이 살고 있었다. 이에 부처님은 이것을 막기 위해 마귀할멈의 딸 하나를 감춰버렸다. 마귀할멈은 울며불며 야단법석이었다. 부처님은 이를 보고 마귀할멈에게 말했다.
“수많은 자네 아이 중에서 한 아이가 없어졌다고 해서 그렇게 야단인가?”
그러자 마귀할멈은 화를 내면서 말했다.
“자비로우신 부처님이 이 무슨 말씀입니까?”
이에 부처님은 숨겨 두었던 마귀할멈의 딸을 내주면서 타일렀다.
“할멈, 자네 아이를 가져가거라. 자네 자식을 그리도 아끼면서 남의 소중한 자식을 마구 잡아먹어서 되겠느냐! 이제부터는 아이를 잡아먹지 말고 이것을 먹어라.”
부처님은 마귀할멈에게 석류 하나를 주었다. 그러자 마귀할멈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면서 어디론가 멀리 떠나 버렸다.
(세상을 바꾼 나무)
석류차 [石榴茶]
석류나무는 4∼5m 이상 자라는 나무로서 6월에 꽃이 피고 9∼10월에 열매가 익는다. 차의 재료로는 열매와 꽃이 모두 사용되는데, 열매를 사용할 경우에는 잘 익은 것을 선택하여 즙을 내어 온수 1잔에 과즙 4∼5스푼을 타서 마신다. 또는 석류를 등글게 썰어 열탕 1잔에 1∼2쪽을 담가 우려서 마시는데, 설탕이나 꿀을 조금 타서 마시는 것도 좋다. 꽃을 사용할 경우에는 꽃이 한창 필 무렵에 따서 꽃술은 버리고 그늘에 잘 말려 종이봉지에 넣어두고 가루로 만들어 사용한다. 온수 1잔에 가루를 1∼2스푼씩 타고 꿀을 타서 마신다.
석류에는 알칼로이드와 타닌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자극성이 있으므로, 어느 경우에나 하루에 2∼3회만 마시고 양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석류차는 예부터 원기를 돕는 강장차로 전해 오며 설사 ·이질 ·복통 ·대하증 등에 수렴제(收斂劑)로 사용되기도 하고, 특히 촌충구제(寸蟲驅除)에도 효과가 있다.
(두산백과)
석류주
석류주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가지고 있어 여성에게 매우 좋은 술이다. 석류는 석류나무의 열매로 페르시아가 원산지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석류의 생산량이 많지 않고 당도가 낮아 주로 약용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 전라남도 고흥에서 본격적인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석류 과육의 선명한 붉은색은 안토시아닌 색소로서 과즙의 빛깔이 고와서 과일주를 담그거나 농축과즙을 만들어 음료를 만드는 데 주로 이용된다. 석류는 예부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나 이질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다. 석류에는 비타민 C, 시트르산 외에도 칼륨,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등이 많이 들어 있다.
잘 익은 석류를 골라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석류를 2~3등분하여 병에 넣고 소주를 부어 밀봉하여 숙성한다. 1~2개월간 숙성한 후 여과하여 보관한다. 석류주는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술을 담으면 좋다.
(두산백과)
석류화주
석류꽃은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고두밥을 찔 때 쌀과 함께 쪄서 익히는 것이 좋다. 석류꽃은 다육질의 꽃 받침통이 있어 건조가 용이하질 못하고 발효시 충분히 삭지 않으므로 익혀서 무르게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을 꾀했다. 시고 달면서 보석처럼 쏟아지는 석류는 상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석류는 관상용을 비롯 식용과 약용으로 재배되고 있는데, 추위에 약해서 서울을 중심으로 한 남부 지방에서 정원수로 가꾸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강희안의 〈양화소록〉에 의하면, ‘가지가 줄기에 붙어서 땅에서 자라나 무리를 이루는 특징이 있으며, 쉽게 잘 자라고 가지를 꺾어서 반토(礬土)에 옮겨 심더라도 잘 자란다.’고 하였고, ‘꽃은 붉은 색과 황색 두 가지가 있으며, 열매는 단맛과 신맛 두 가지이다. 단 것은 먹을 수 있고, 신 것은 약으로 쓰고, 많이 먹으면 폐를 상하게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본초〉에는 ‘석류는 가을에 비를 맞으면 저절로 벌어지는데, 도가(道家)에서 삼시주(三尸酒)라고 하는데, 삼시가 이 과일을 먹으면 취하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동의보감〉에는 ‘석류꽃이 심열로 피를 토하는 것과 코피가 나는 것 등을 치료한다고 하였고, 만첩꽃이 더 좋다.’고 하였다. ‘껍질은 정액이 흐르는 것을 멎게 하고, 장이 막히는 것과 적맥이질을 치료한다. 늙은 나무에 달린 것과 오랫동안 묵은 것이 좋다. 열매는 목 안이 마르는 갈증을 치료한다. 폐를 상하기 때문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석류나무는 우리나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정원수와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꽃은 5~6월경 가지 끝에 짧은 꽃대를 가진 꽃이 한 개에서 다섯 개까지 차례로 피는데, 꽃잎은 자극적일 만큼 빨강색으로 잎은 6장이며, 주름져 핀다. 석류꽃은 화려하고 선명하여 매우 자극적인 꽃 색깔과는 달리 향기는 아주 엷고 부드러우며, 하나의 암술에 많은 수술과 끝이 6개로 갈라진 꽃받침이 원통을 이루는 매우 톡특한 형태를 자랑한다.
9월에서 10월이 되면 꽃받침의 아랫부분에 자리잡고 있던 자방이 공처럼 둥글게 커지면서 열매를 맺는데, 노랑색 또는 주홍색의 두꺼운 가죽 형태의 껍질 속에 붉은 구슬처럼 광채가 나는 씨앗을 감추고 있다. 석류가 완숙되면 껍질이 불규칙하게 벌어지면서 씨앗이 떨어지기도 한다. 씨앗은 물기가 많고 단맛과 신맛을 간직하고 있으며 씨앗껍질과 함께 먹을 수 있는데, 새콤달콤한 독특한 맛 때문에 날것으로 그냥 먹기도 하고, 빛깔이 좋아 과실주나 청량음료의 제조에도 이용된다. 과육보다는 열매 껍질을 약으로 이용하는데, 한방에서 지사제와 부인병, 적리 등의 치료에 이용한다.
민간에서 석류꽃은 응달에 말린 것을 목욕물에 풀고 30분 따끈하게 담그면서 휴식을 취하면 피로회복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꽃을 말렸다가 분말로 만들어 동상이나 물집이 생긴 곳에 바르면 효과를 본다고 한다.
석류꽃은 채취하는 대로 씻어 말려서 보관해 두고 사용해도 좋고, 생것은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고두밥을 찔 때 쌀과 함께 쪄서 익히는 것이 좋다. 석류꽃은 다육질의 꽃받침통이 있어 건조가 용이하질 못하고 발효시 충분히 삭지 않으므로 익혀서 무르게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을 꾀했다.
(한국의 전통명주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