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떠나는 여행
남도로 떠난 짧은 봄맞이 여행 - 전남 여수시 굴전여가캠핑장
남도로 향하는 마음은 복잡 미묘했다.딱10년 전 남해에서 맞은 봄을 떠올리며 남해
금산과 보리암을 그리워했다.다시 그곳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마음은
다시 봄바람처럼 변덕스럽게 살랑거렸다.급작스레 낯선 땅을 밟고 싶은 이 마음은 뭔지!
그래서 다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여수로 행선지를 바꿨다.살짝 유행했던 노래
버스커버스커의'여수밤바다'가 자꾸만 귀에 아른거렸기에.

↑ 작고 소박한 바닷가 폐교자리에 위치한 굴전여가캠핑장에 보름달이 둥실 떠올랐다.
소박한 바다 풍경 속 그 자리
수도권에 사는 우린 맘먹고 멀리 간다 해도 보통 경상북도,전라북도까지다.경상남도와 전라남도
는 곧 남쪽 끝을 의미하므로 분단국가의 최북단에 사는 우리로선 끝과 끝인 셈이라 일정상 엄두를
내지 못할 때가 많다.
남도에서 봄을 찾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어찌나 이른 새벽 집을 떠났는지 여수시가지를 지나
돌산읍 초입에 위치한 굴전여가캠핑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10시가 채 되지 않은 이른 시각이었
다.지금까지 갔던 모든 캠핑을 통틀어 캠핑장에 가장 일찍 도착한 날!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아이가 지각을 자주 하고,가장 먼 곳에서 사는 사람이 약속장소에 가장 일찍 도착한다는 얘기는
진리인 듯하다. 2시가 입실 시간이었으나 다행히 예약해둔 사이트가 비어 있어 일찌감치 텐트를
칠 수 있었다.

↑ 고맙게도 새소리에 잠이 깬 새벽의 캠핑장 풍경.
두텁게 껴입은 옷이 거추장스러운지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들은 옷부터 벗어던지고 봄볕 아래
사라진다.텐트를 치는 어른도 살짝 들뜨게 하는 남도의 봄바람.야산 기슭에서 내려다보는 작고
소박한 바다 풍경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굴전여가가 대체 뭐지?"
사실 캠핑장 이름이 좀 어색하다 싶었다.알고 보니 캠핑장 바로 앞이 바로 굴 양식장으로 이름난
돌산도의 굴전해안이었다.굴 양식장을 뜻하는'굴전',여유시간을 뜻하는'여가(餘暇)'.그러고 보니
여가를 즐기기에 참 좋은 때와 장소다!

↑ 이른 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라 화로대와 모닥불은 필수다.
잘 갖춰진 편의시설 최고 수준
여수시가 폐교(옛 굴전초등학교)를 매입하여 조성한 굴전여가캠핑장은 현재(주)여수문화방송이
관리,운영하고 있으며 폐교 활용의 좋은 사례로도 알려지고 있다.
캠핑카 사이트와 큰 텐트 사이트,작은 텐트 사이트가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고,폐교 교실을 개조한
펜션과 캐러밴도 갖춰져 있다.

↑ 캠핑장 입구.왼쪽은 캐러밴,오른쪽은 관리동이다.
관리동 건물 안에는 전기레인지까지 갖춰진 공동취사장과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오는 샤워시설이
있고,세면장에는 세탁기도 놓여있다.텐트(캠핑카 포함)사이트28개,캐러밴10동의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캠핑장으로서 편의시설은 거의 최고 수준이다.오전7~10시,저녁19~22시 사이에 온수를
사용할 수 있다.관리동에 마련된 편의시설 이외에도 캠핑장 사이트 가운데쯤에 공용취사장과
화장실을 따로 마련해 두었다.다만 온수 사용은 관리동 시설에서만 가능하다.
그저 쏟아지는 오후 햇살이 좋기만 한 계절이라 자칫 생각 못할 수도 있는 단점은 하나 있다.
사이트 전체적으로 큰 나무가 없다보니 그늘이 거의 전무한 상태.겨울철이나3, 4월에는 해바라기
도 좋지만5월부터는 타프 설치가 필수일 듯하다.늦가을부터 초봄(3월 초)까지 굴전마을 갯벌에서
10~20마리 떼 지어 노니는 천연기념물 고니를 쉽게 볼 수 있다는데 시기를 살짝 놓친 것도 못내
아쉽다.

↑ 타닥타닥 타오르는 모닥불에 둘러앉아 순서대로 이야기 지어내기 놀이를 하는데 끝이 없다.
저녁 무렵이 되니 거의 모든 사이트에 텐트가 설치되고 캐러밴,펜션에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래도 원체 넉넉하게 공간 구획을 해놓은 터라 빽빽한 느낌 없이 여유로운 편이다.아파트가 아닌
캠핑장에서조차 동간 거리에 신경 써야 하는 슬픈 현실!애써 우리나라 땅덩어리가 좁기 때문이라
위로해볼 수밖에.

↑ 여수와 돌산도에 특히 흔한 동백꽃 아래 시간을 보낸다.
여수 관광을 위한 최적의 베이스캠프
몇 가지 굴전여가캠핑장의 좋은 점 중에서 여수 관광에 탁월한 위치 선점이라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첫날 일찌감치 텐트를 쳐놓고 간단한 점심까지 해결한 후 해양도시 여수 관광에 나섰다.

↑ 깔끔한 개수장 내부.겨울철에도 따뜻한 물을 부족함 없이 쓸 수 있다.
첫째,여수시 만흥동에서 여수해양레일바이크 즐기기.바다와 동굴 속 여행까지 겸비해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조카 녀석이 최고라 꼽은 아이템이다.캠핑장 이용객은 관리실에서 할인쿠폰을
받아 가면 주중30%,주말10%할인을 받을 수 있다.둘째,오동도 유람선과 동백열차 타기.여수를
첫 방문한 관광객답게 오동도 구석구석 걸으며 붉은 동백꽃잎을 줍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이곳 모두 캠핑장에서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 바다풍경과 동굴체험이 가능한 여수해양레일바이크.
여수세계박람회의 흔적까지 짚어보고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조금은 쌀쌀한 봄밤의 바람결~얼른
모닥불을 피우고 저녁을 준비한다.봄맞이 캠핑답게 부피의 고민 끝에 난로를 빼버리고 왔지만
그다지 아쉽지 않았다.밤늦도록 타닥타닥 소리를 내던 장작불의 불씨들은 옛 화롯불처럼 밤새
리빙쉘 안에 온기를 남겼다.

↑ 돌산도 끄트머리 바닷가에 자리 잡은 향일암.캠핑장에서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그대로 잠들지 못하고 결국 여수밤바다를 보고 돌아왔다.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장군도의 지극히
현란한 인공불빛을 보고 잠들었는데 고맙게도 아침잠은 작고 여린 새소리가 깨워주었다.애초
향일암의 일출을 보러 갈 계획이었으나 천천히 가면 어떠랴.우린 아침바다를 보며 늦은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갓과 동백이 지천인 이곳 돌산도의 끄트머리 향일암으로 향했다.
● 캠핑장 정보
여수시 돌산읍1324번지에 위치한 굴전여가캠핑장은 여수시와 돌산읍의 경계쯤 되는 굴전해안
앞 폐교 자리다.캠핑카형6개,대형6개,중형16개로 총28개의 사이트가 있으며,각각3만원, 2만5천원,
2만원(비수기 주말 기준)으로 이용료가 저렴한 편이면서도 모든 사이트마다 전기시설이 갖춰져
있다(인터넷 사용도 가능).폐교 교실을 개조한 펜션4실,캐러밴4인용6동, 6인용4동 등 캠핑 이외의
숙박시설도 골고루 갖춰져 있으나 매점은 없다.실시간(이용일 기준1달 전부터)예약 가능하다.
☞ 1588-3896 http://camping.ysmbc.co.kr

▲캠핑장 홈피 http://camping.ysmbc.co.kr/main/index.html

http://map.naver.com/index.nhn?pinTitle=%EC%97%AC%EC%88%98%EA%B5%B4%EC%A0%84%EC%97%AC%EA%B0%80%EC%BA%A0%ED%95%91%EC%9E%A5&pinType=site&pinId=21583221&mapMode=0

http://map.daum.net/
[전남 여수] 굴전여가캠핑장
[出處]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2013-12-13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017-15 (돌산읍)
개장기간 : 연중 이용 가능 (홈페이지 참조)

여수시 굴전 여가캠핑장 앞 해안은 굴 양식장으로 알려진 돌산도의 굴전해안이다. 굴전해안은
해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가을이면 고니떼가 날아든다. 고니는 겨울철새로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지난 68년에 천연기념물 제201호로 지정되었다. 고니는 겨울철 새들중에서 가낭 늦게
번식지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적어도 3월초까지는 굴전 마을의 갯벌에서 10~20 마리씩 무리를
지은 고니를 볼 수 있다. 여수시 굴전 여가캠핑장은 폐교(굴전초등학교)를 시에서 매입하여
캠핑장, 탐방로, 세미나실, 숙박시설을 갖추었다.

규모 : 캠핑 총 28면 (대형-6, 중형-16, 캠핑카형-6) / 러반 총 10동 (4인실-6, 6인실-4)
수용인원 : 240명
정보제공자 : 굴전여가캠핑장

주요시설 : 캠핑사이트(대형,중형,자동차형), 캐라반, 숙박시설
부대시설 : 화장실 1동, 취사장 1동, 샤워실, 세면장/세탁실, 세미나실, 탐방로 1.4km 등
예약안내 : 홈페이지
이용요금 ; 홈페이지
주차시설 : 주차 가능
참고사항
- 성수기 안내 : 7월 1일 ~ 8월 31일
- 주중/주말 안내 : 금,토요일은 주말요금 적용(월~목, 일요일은 주중요금)
- 휴일 안내 : 법정공휴일 전날은 휴일요금 적용
- 종량제봉투(일반쓰레기+음식물쓰레기+재활용)는 현장에서 지급
(2천원/펜션, 캐러반은 1회분 무료 제공)
<1회분은 의무사항이며, 필요시 추가 구입 요망>
- 장작이나 숯 이용시 화로대 준비 요망, 취사 가능
- 무선인터넷(와이파이/Wi-Fi) 이용 가능





[出處]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2013-12-13
굴전여가캠핑장
주 소 : 경남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1324번지
연 락 처 : 1588-3896, 061-650-3453
홈페이지 : http://camping.ysmbc.co.kr/main/index.html
예약방법 : 온라인
특 징 : 캠핑장이 바닷가 바로 위에 있음. 경치가 좋은. 화로대 가능, 전기사용가능, 온수가능
온수샤워는 외부에 없으며 본관 건물내에 있음. 본관은 장작을 판매하고, 실내화장실,
실내샤워장, 실내세척실(온수가능- 화로대새척하기 좋음), 폐교를 리모델링 한
곳이라서 편션형룸이 있습니다.
캠핑장 입구에서 우측은 본관건물, 좌측은 캐라반이10동 가량 있음. 캠장 위쪽에
야외 화장실 새척실이 있으며, 싸이트마다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분리수거는
캠장1층에 한곳 2층에 한 곳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된듯합니다. 캠퍼들을 위해서 화장실 문도 예쁘게 되어 있었어요..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 관광공사의 아름다은 대한민국 이야기
요기☞ 여수 굴전여가캠핑장
텐트를 나서면 낭만의 여수 바다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