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머리에서 풍락산까지의 지도표기가 없다.
918 지방도로인 아랫삼거리에서 고감마을로 올라와(버스진입 가능)전주와 같이한 임도를 따라 풍락산 안부까지 간다..
우리지도 역시 마찬가지.월오현에서는 우측신라리 아랫지느미 삼거리까지가 오늘의 산행기점이다(버스 대기로). 월오현에서도 버스대기 가능함.
이곳이 바로 하차 지점이며 산행 시작점이다.
잠실에서 7시 10분 출발 이곳도착이 10시 49분이다.
고감1리마을 표석과 마을 진입로.
회관까지는 버스진입 가능.
고감마을.
전주와 같이한 임도따라 풍락산 안부까지 진입.
임도끝에서 오른쪽(시멘트 구조물)으로 오른다.
심한 경사에 낙엽도 많고 길은 아주 희미했다.
올라온 마을모습과 임도가 보인다.
아주 급경사는 다 올라온 셈이다.
바위 낭떠러지에 많이 붙어있는 석이버섯이지만 앞사람 따라 가려고 하나 따질 못했다.
출발한지 1시간 10여분만에 풍락산에 도착했다.)민들레님과 당찬 우리 허총무님.
낙엽 가득한 풍락산 정상에서 우리부부도.....
문수지맥 종주때(2007년 4월 2~5일까지.3박4일)
김태영(부산.여영). 김우항(춘천.춘천곰). 박성태(서울.신산경표저자).윤상대(부산. 맨발).
정병훈(서울,아름다운강산).최남준(부산.준희).
문수지맥(文殊枝脈)은 낙동강의 서쪽과 내성천(乃城川)의 동쪽을 흐르는 산줄기이며 백두대간 옥돌봉(1,244m)에서 남으로 갈래 친 산줄기로 문수산(文殊山 1,207.6m)으로 내려와 봉화군을 북에서 남으로 가로질러 명호의 만리산(791.6m), 도산의 용두산(665m)을 거쳐 녹전의 봉수산(569.6m), 북후의 불로봉(482m)으로 이어진 뒤 안동의 조운산(朝雲山 635m)을 지나 학가산(鶴駕山 874m)에 이른다.
학가산으로 향하는 문수지맥은 조운산에 이르기 전에 다시 한 갈래를 나누어 봉정사가 있는 명산 천등산(天燈山 575.4)를 만들어 놓는다. 그러나 문수지맥의 원 흐름은 학가산에서 보문산(641.7m)으로 이어진 뒤 풍천의 검무산(331.6m)을 거쳐 예천군 지보면의 나부산(334m)을 지나 내성천과 금천이 만나는 무아리 건너 향석리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곳에서 끝나는 약113km의 산줄기다.
문수지맥 지도.
하문자. 맨발, 비실이부부(대구), 준희님.
우리나라 산줄기를 제일 많이 종주했을 신경수씨와 함께.
문수지맥에는 벗어나 있는 산이지만 당시 걸어둔 것이다.
응봉산 가는길의 절벽.
만리산을 바라보며.......
절벽이지만 튼튼하게 자라는 신토불이 우리 소나무,
이런 임도에까지 동물이동통로가 필요할까요?
포장된 임도.
응봉산을 가기위해 산길로 접어듭니다.
응봉산 정상.
응봉산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임도가 바로 문수지맥이기도 합니다.
지맥은 임도와 이별입니다.
삼돌이(부산)시그널이 반갑네요.
만리산 대삼각점.
문수지맥 종주때 찍은 사진인데 기억이라곤 이 삼각점 뿐이네요.
출발한지 3시간 19분 만이군요.
정상에서는 정상같아 보이질 않네요.
오늘구간 최고봉.
문수지맥 종주때 걸어둔 나의 시그널.
지도상 늘못지역 도착.
늘못 아래 농가(식수는 이곳에서).
늘못 안내판.
늘못.
개구리 산란기라 개구리 소리가 와글와글한다.
세멘포장도로를 한참 따른다.
이 지점에선 우측 산길로 오른다.
투구봉(612m)을 가려면 계속 길 따라 가다 우측으로 오른다.
월오현 직전 안부,
월오현(16군도)
오늘 산행은 이곳까지지만 우측으로 1km정도 내려가야함은 .
월오현이 안동시와 봉화군의 경계.
신라리 거느미마을 삼거리까지 내려옴.
삼거리에서 본 마을회관.
삼거리 창고앞에서 도착과 동시 식사를 함.
(산행후기)
세월은 역시 빠르긴 빠른 모양이다.
벌써 3월하고도 18일이라 이제는 제법 어엿한 봄기운이 세상을 휘감는 것 같다.
고목(古木)에도 새싹이 돋으니 이내 마음도 싱숭생숭 약간의 봄바람이 일렁이는 것 같다.
오늘 산행은 경북의 봉화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선 제일 오지(奧地)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 산간벽지인 이곳은 교통도 불편하고 마을간 거리도 멀어 취
락의 형태도 아주 작은 자연부락 형태인 것이다.
그렇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인심만은 아직도 청정지역임을 자랑할 수 있는 곳이다.
날씨는 맑았지만 황사 때문인지는 몰라도 온 세상이 뿌옇고 약간은 답답한 느낌이었지만 아랑곳없이 차에서 내리
기 무섭게 목적지를 향해 빠른 속도로 이동을 하는 것이다.
선두 조 몇몇의 젊은 회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칠순을 훌쩍 넘긴 고령의 회원들이었지만 그 주력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체력이라 나로선 도저히 같이할 수 없어 모든 것 포기하고 내 수준대로 걷기를 작정하니
마음도 몸도 편했다.
그렇다고 늦장 부리는 건 더더욱 아니다.
다른 회원들께 부담 주지 않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부지런히 걸어야 하고 게으름은 피우려도 피울 수가 없는 것이
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동료들에게 도움 주는 일은 못 하더라도 짐 되게는 절대 하지 말자는 것이 나의 주장인데 간
혹 자기만의 욕심으로 대의(大義)를 그르치는 자가 있어 많이들 불편했지만 정작 본인들은 못 느끼는 건지 아니면
배 째라는 식인지 그 답답함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런 문제는 운영진에서 적절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고 해소할 수 방법을 좀 연구해야 할 것이다.
오래전 본 지맥을 종주하면서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지난날은 모두가 즐거움뿐이고 아름다
웠던 추억만 생각나는 것이 사람은 역시 필요한 만큼의 두뇌를 가동 하는 모양이다.
물론 당시의 도로와는 많이도 달라졌지만 지금은 아주 편리하게 새 도로들이 깨끗이 포장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때의 기억들이 이렇게 사라졌을 수 있을까!
기억이 된다면 만리산의 대삼각점하고 늘못 지역 정도이니 생각할수록 한심하기만 했다.
그런 와중 산은 뭐하려고 찾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자신에게 물어본 말이지만 속 시원한 답을 생각 못하는 어리석음이 나를 지배하고 있으니 얼마를 더 다녀야
그 답을 시원하게 생각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했다.
누구나 산을 오를 땐 힘이 들고 고통스럽긴 해도 정상에 서면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기분이고 마음이 편안해
지며 까닭모를 환희와 가슴에 차오르는 그 뭔가를 느끼는 것이기에 산을 찾는 것 자체도 약간의 중독성(中毒性)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최소한 세상을 이정도 살았으면 비우고 버리는 것 정도는 어느 정도 틀이 잡혀야 하는데도 결코 소극적이거나 능
동적이 아닌 삶의 선택이라는 색안경이 나를 짓누르고 있으니 산을 찾으면서도 마음부터 수양이 되어야 하는데도
하나 변함이 없으니 언제쯤에나 이 보기 싫은 헛배를 가라앉게 할 수 있을지 많이도 안타까울 뿐이다.
낙엽 진 겨울 산에서는 나무로부터 겸손함도 배우라 했는데 별것도 아닌 자존심이 때로는 서로를 난처하게 하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개떡 같은 고집으로 불의(不義)와는 타협할 줄 모르니 주변 사람에게 때로는 본의 아닌 불편함까지 주기도 하는
점 언제쯤에나 고쳐지게 될까!
보고도 못보고 들어도 못 들은 척 두루 뭉실하게 살아가라 했는데............,
유명 산꾼도 아닌 것이 산바람이 난 것을 보면 내가 생각해도 절로 웃음이 날 지경이지만 높고 깊은 꿈은 없어도
그저 늙으막에 운동하는 셈 치고 따라 다녀 보는 것이라 생각하면 제일 속 편할 것 같다.
산이란 꼭 전문가에게만 주어진 소유물이 아니기에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것이고 또한 가보면 후회하지 않으니
역시 산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그래서 나도 내 마음속엔 오로지 산만이 모든 것을 차지하고 있으니 다른 어떤 마음도 감히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다.
바람난 수캐마냥 산만 갔다 오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숙제를 마친 학생들 마냥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긍정적
에다 가슴도 조금씩 넓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특별히 내세울만한 즐거움이 없어도 괴로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라면 스스로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일 것이라 생각
하며 오늘의 산길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