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自然)/박재삼 뉘라 알리. 어느 가지에서는 연신 피고 어느 가지에서는 또한 지고들 하는 움직일 줄 아는 내 마음 꽃나무는 내 얼굴에 가지 벋은 채 참말로 참말로 사랑 때문에 햇살 때문에 못 이겨 그냥 그 웃어진다 울어진다 하겠네. ===[박재삼詩 100選]=== '춘향이 마음 초'라는 연작시 중 하나로 춘향을 화자로 설정, 마음속 사랑의 감정을 자연인 꽃나무에 빗대는 시라고 합니다. ---------------------------------- 가난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신 박재삼 시인님이 생각나서 작년 8.15 광복절날 경남 사천시 박재삼길 27에 있는 박재삼 문학관을 방문했었습니다. 매미가 극성스럽게 울어대던 몹시 더운 날씨였습니다. 문학관 관람객은 저뿐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저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박재삼 시인의 발자취를 보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1층에서 3층까지 모두 관람하고 내려와 근무하시는 분에게 박재삼 시인의 시집을 구입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결과 판매는 하지 않으며 저에게 박재삼문학관운영위원회에서 발행한 박재삼시 100선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언제 보셨는지 나의 관람하는 모습을 보신 근무하시는 분께서 "무슨 사연이 있으신지 모르나 가끔 눈물을 흐리시는 분이 계시다" 하시며 위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전국의 문학관 지도를 보고 방문하는 것은 저에게는 행복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적토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