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 웡(40)은 홍콩 사회복지학 전공 석사학위 소유자다. 그러나 그녀는 BC주에 와서 관련 분야에서의 취업을 위해 14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요구되는 서류 뭉치가 수 백 장이 넘었으며, 취업을 위한 시험과 영어 능력 테스트를 통과해야 했다.
머시어 장관 23일, 법안 의회에 상정간소화 법령 내년 여름부터 시행
해외 전문 인력들을 대상으로 빠른 취업문을 열겠다는 BC주정부의 발표로 웡도 드디어 취업의 꿈을 이루게 됐다. 정부는 해외에서 자격증을 획득한 엔지니어, 사회복지가, 유아교사, 응급구조원, 일반 교사 그리고 생물학자들 등에 대한 복잡하고 긴 취업 절차를 간소화해서 이들이 빠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주 내 관련 분야 근로자 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회동력발전부 앤드류 머시어 장관에 의해 23일, 관련 법안이 의회에 상정됐다. 이 날,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도 기조 발언에서, 충분한 능력을 갖춘 해외 전문 인력들이 까다로운 취업 형식 절차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전문 분야 취업을 포기하고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는 상황이 더 이상 발생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비 수상은 “해외 전문 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 내 관련 분야 인력 부족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해외 전문 인력들의 취업을 방해해 온 여러 형식 및 절차들이 사라지거나 간소화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영어 능력 테스트도 온라인 등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능력 있는 해외 전문 인력들은 그 동안 해당 절차들을 견디지 못한 채, 생계를 위해 저임금의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해 왔다.
해외 전문 인력들에 대한 취업 절차 간소화 법령은 내년 여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광역 빅토리아 쉘리 드멜로 복합문화협회 대표는 “자격을 갖춘 해외 인력들을 낭비하는 것은 상식을 깨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한다. 그녀의 부친 또한 1970년 대에 해외 기술자였으나, BC주의 제한된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오랜 기간 관련 일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법 개정은 지난 세월 동안 많은 주민들이 기다려 왔던 숙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