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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무장산(䥐藏山) 산행후기 2012. 11. 20 경주하면 명승고적(名勝古蹟)이 산재해 있어 우리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경주는 신라의 천년고도(千年古都)로 각종 유물(遺物)과 유적(遺蹟)이 많이 산재(散在)해 있어 대구나 부산. 울산, 경주 등지에서 주말이면 자주 가는 나들이 명소(名所) 중 한곳이다.
경주무장산 등산 안내도
경주지역의 산행을 하고자 할 적에는 대다수의 산행인은 경주 남산(南山)을 주로 간다. 남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다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하나산악회원들도 몇 년 전에 경주 남산을 답사하고 이번에 경주 무장산을 찾게 되었다.
등산안내 브리핑
경주국립공원 등산지도 우리를 태운 버스는 경부고속도로 경주IC를 빠져나와 경주보문단지 방향으로 30여분 달려서 보문단지 안쪽(천북)에 암곡동 왕산마을에 도착했다. 이 마을이 바로 무장산 들머리다. 하나산악회원들은 들머리 커다란 등산안내도 표지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마을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니 <암곡 공원지킴이터>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무장산 등산안내 개념도
등산에 앞서 기념 스냅핑 <암곡 공원지킴이터>에서 0.4km 지점에<삼거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숲길로 된 <경사형 탐방로>와 계곡길로 된 <완만형 탐방로>가 나온다 하나산악화원들은 <경사형 탐방>로 코스를 선택했다. 경사가 급한 산비탈을 모처럼만에 올라와보니 힘이 많이 든다. 거의 1년 이상을 걷기길 코스만 트레킹 코스로 잡아서 산행을 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불과 며칠 사이에 활엽수림의 누런 옷이 다 떨어져나가고 앙상한 나목(裸木)으로 변신했으니 겨울이 성큼 닥아 온 것 같다. 약 1.6km 걸어 올라오니 우리들이 그리던 억새 군락지(群落地)가 눈에 들어온다.
마을길을 따라 무장산을 향하고 있다
마을길을 따라 무장산을 향하고 있다
마을길을 따라 무장산을 향하고 있다
마을길을 따라 무장산을 향하고 있다
암곡 공원지킴이터가 보인다 시기적으로 억새의 장관(壯觀)을 감상하는 타이밍을 놓쳤다. 억새 군락지에는 관목(灌木) 한포기도 없이 시야(視野) 들어와 머무는 것은 억새뿐이니 우리가 그리던 억새평원의 장관(壯觀)을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만족했다. 무장산의 억새 군락지(群落地) 길은 평원(平原)으로 가파른 곳이 거의 없어 마음 편하게 산책하듯이 가는 길이었다. 또한 겨울임에도 숲 경관이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다.
개울길을 따라서
무장산 주변의 봉우리
산비탈길이 시작되고
경사길을 올라서...
조금 가파른 길을 따라서
무장봉 표지석 에서 기념스냅핑
무장산의 억새평원
바로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드넓은 평원이 눈과 가슴을 뻥 뚫리게 하기 때문이다. 정상부는 넓은 터로 이뤄져 있으며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標識石)이 세워져 있다. 가을 절정기(絶頂期)에 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하나산악회원들은 억새 군락지의 규모와 군데군데 남아있는 억새의 아름다움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억새군락지의 규모는 148만㎡(약110만평). 무장산 정상부는 원래는 억새군락지가 아니었다. 1970년대 초 <동양그룹>이 이곳에 <오리온>목장을 조성해 운영했으나 1980년대 비업무용 토지 강제 매각조치에 따라 목장이 모 축산회사에 매각됐고, 이 축산회사가 1996년까지 목장으로 운영하다 문을 닫은 이후 목장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여기에 있던 목초지(木草地)가 식생(植生)들의 생존경쟁에서 약한 것은 도태(淘汰)되고 생존력(生存力)이 강한 억새가 천이(遷移)현상에 의해서 결국은 원래의 자연으로 돌아가 억새평원을 이룬 것이다.
언덕길을 오르며...
억새길이 시작되고...
억새평원 앞에서
억새 군락
억새군락지를 지나며
억새군락지의 방화선 역할을 하는 도로 도로양쪽에 펼쳐진 억새 군락 무장산은 정상 경관(景觀)도 빼어나다. 발아래에 보문단지와 동해바다가 보이고, 저 멀리 토함산과 단석산, 함월산, 운제산 등 경주와 포항의 고만고만한 산들이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시야를 좁게 해서 우리들에게 그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날씨가 원망스럽다.
무장봉(䥐藏峰)에서 1.8km의 억새군락지를 지나, 산골짜기 자갈길을 따라 1.2km지점에 도착하니 무장사지(䥐藏寺址-무장사 절터))에 도착했다. 이 무장사지(䥐藏寺址)는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태종무열왕(太宗武烈王)이 삼국을 통일한 뒤 병기(兵器)와 투구를 이 골짜기에 숨겼다는 유래(由來)가 전해오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보물 제125호인 무장사아미타불조상(䥐藏寺阿彌陀佛彫像) 사적비(史蹟碑) 이수(螭首) 및 귀부(龜趺)와 보물 제126호인 무장사지(䥐藏寺址) 3층석탑이 남아 있다.
무장사지로 가는 데크로
무장사지 삼층석탑
무장사아미타불조상(䥐藏寺阿彌陀佛彫像) 사적비(史蹟碑) 이수(螭首) 및 귀부(龜趺)
먼데서 본 무장사아미타불조상(䥐藏寺阿彌陀佛彫像) 사적비(史蹟碑)
무장사지에서 2km의 계곡길을 따라 내려왔다. 그리고 <경사형 탐방로>로 출발점인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 주차장을 향해 발길을 재촉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다.
무장사지로 내려오는 길
무장산은 짧게는 서너 시간, 길게는 5시간 정도의 코스인데다 산길이 가파르지 않아 연인 또는 가족나들이 길로도 권할 만하다.
개울길을 따라 출발지점으로 회귀하고 있다 무장산은 TV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인기 역사드라마인 '선덕여왕'이 무장산 일대에서 촬영했고, 무장산은 지난 2003년에도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촬영되기도 했다. 경주에 살고 있는 김영목, 김중진 동기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무장산 산행의 안내자역할을 해주어서 고맙고, 산행후 <무장산 윤가네 미나리식당>에서 푸짐한 삼결살 구이로 봄향기 가득한 미나리에 싸먹는 진미를 잊을 수가 없다. 두 분의 친절한 호의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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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기현, 頭大形 王族인 우리 친구,호까지 允重 으뜸으로 중요하다는 뜻인 모양인데 素凡 김교현이 작호했다지. 우리 하나 산악회 논객이요 사진작가생활은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지. 이글과 사진이 모이면 우리들의 문집이 되지 않겠나. 난 가끔 가슴 뿌듯한 행복감에 적기도 한다네. 윤중 김기현 난 보기만 하면 즐거워,행복하다네.
해박한 지식으로 자세한 해설과 함께 올린 산행 후기가 퍽이나 공부가 되었네....수고 많이 하셨네.....
투구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어서 고맙네
등산코스 대장 권오규님, 사진작가겸 고적해설기자 김기현님 정말 내가 반했다아이가 미치도록 좋아한다카이.
김영목,김중진에겐 부담스러웠겠지만 우리들은 포식하고 기분좋게 돌아왔지. 친구가 좋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