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秀의 구태환 예술감독 박종호 작 연출의 내가 기다린 여자
공연명 내가 기다린 여자
공연단체 극단 秀
예술감독 구태환
작 연출 박종호
공연기간 2018년 7월 27일~8월 5일
공연장소 선돌극장
관람일시 8월 5일 오후 3시
혜화동 선돌극장에서 극단 秀의 구태환 예술감독, 박종호 작 연출의 <내가 기다리는 여자>를 관람했다.
예술감독 구태환은 극단 수의 대표이자 연출가로 오클라호마대학교 대학원 석사출신이고, 국립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다. <나생문> <아일랜드> <북어대가리> <심판> <마땅한 대책도 없이> <친정엄마> <이름을 찾습니다> <러브이즈매직> <벚꽃동산> <선물> <친정엄마와 2박 3일> <기막힌 사내들> <휘가로의 결혼> <전설의 달밤> <삽 아니면 도끼> <달의 목소리> <봉선화>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2005 <나생문> 서울연극제 인기상 수상, 2006 <이름을 찾습니다> 거창연극제 대상작, 희곡상, 여자연기상 수상, 2007 <심판> 한국 연극평론가협회 선정 2007 BEST3, 2008 <고곤의 선물> 대한민국연극대상 무대예술상, 2009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연극상 <친정엄마와 2박3일> 등을 수상한 앞날이 발전적으로 예측되는 미남 연출가다.
박종호는 1992년생으로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출신의 배우이자 연출가다. 178cm의 키, 혈액형 O형, 그리고 미남이다. 극단 秀의 단원으로 <성>과 <가족>의 조연출을 했고, <백년이발소>에 출연해 기량을 발휘했다. 금번 <내가 기다리는 여자>를 쓰고 연출한 장래가 기대되는 연극인이다.
<내가 기다리는 여자>는 독산역이 배경이다. 독산역(禿山驛)은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과 독산동에 걸쳐 위치한 경부선의 전철역으로,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운행한다. 부기역명은 하안동입구로, 이전에는 역명판에도 표기되어 있었지만 교체된 역명판에는 표기되어있지 않다. 인근 안양천을 경계로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과 매우 가까이 인접하고 있다. 역명은 독산역이지만, 가산동과 독산동 경계에 걸쳐 있다.
우시장에서 하안동으로 넘어가는 다리인 금천교 바로 옆에 지어져서인지, 양쪽 출구 모두 다리 밑에 있다. 비가 올 때 출구 처마 밑에서 우산 안 펴도 돼 쾌적하다. 역 주변은 하안 주공아파트와 독산동 중앙하이츠 등으로 구성된 주거지이며, 한국 수출입 산업 3단지(별칭 가산디지털단지 3단지) 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공장도 꽤 있다. 최근에는 노후화된 공장을 세련된 건물로 하나하나씩 재건축하는 중. 덕분에 승, 하차 량도 더 늘어나고 있다. 여담으로, 한국수출입산업3단지는 가산디지털단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공식 명칭은 아니고 별칭이다. 또한, 1번 출구로 가서 높은 언덕 하나만 건너면 독산 우시장이 있다. 각종 고기들을 도매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지만 가격은 그리 관대하지 않다. 오히려 인근의 재래시장(현대시장)이 고기가격은 더 싸다. 대신 못 구하는 부위가 없다. 그리고 우시장 특유의 악취 때문에 걸어서 시흥대로로 나가기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
무대는 독산역 표지판과 역으로 오르는 계단 그리고 부근 포장마차 식 음식점이 장면전환에 따라 전개된다.
연극은 주인공인 청년이 혹독하게 추운 날씨에 독산역에서 한 묘령의 여성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다음날 저녁 다섯 시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헤어진다. 청년에게는 가까운 친구가 있고 청년을 따르는 여고생이 있다. 청년은 이 두 사람에게 이 사실을 고백한다. 그리고 다음 날 뿐만 아니라 매일 그 시각에 꽃 한 송이를 들고 그 여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여고생의 아버지는 포장마차 형태의 음식점을 하고, 주인공의 친구가 이곳에서 일을 하면서, 주인공이 계절이 바뀌어도 바로 그 시각에 맞춰 한 결 같이 어느 여인을 몇 달째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손님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고, 이러한 사실이 방송국 PD와 여류작가에게 알려진다. 시청률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방송작가와 PD는 주인공과 대면을 하고, 방송을 통해 이 내용을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발표해 주인공이 기다리는 여인이 이 방송을 시청하고 반드시 나타나도록 하겠다며, 주인공의 사진이 실린 광고물까지 독산역 입구에 배치한다. 관능미가 넘치는 여성 연예인이 관심을 갖고 접근하고, 건달패도 등장한다. 드디어 방송에서 여인 찾기 프로그램이 공개방송으로 진행된다. 당연히 수많은 시청자가 관심을 보이고 관객들도 침을 삼키며 지켜본다. 그러나..... 다시 계절은 혹독한 추위로 바뀌고 꽃 한 송이를 든 주인공이 독산역에서 하염없이 여인을 기다리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김성철이 포장마차 식당 주인, 문경태가 여인을 기다리는 남자, 조익현이 친구, 김다연이 여고생, 오택조가 방송 PD, 백지선이 방송작가, 유빛나가 관능미 연예인으로 출연해 각자 성격설정에서부터 호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조성국이 주인공, 이동규가 친구, 김정아가 여고생, 이진욱이 방송 PD, 양현아가 방송작가, 김효원이 코러스로 더블 캐스팅 되어 출연한다.
무대디자인 권민희, 조명디자인 오택조 이동규, 음악디자인 정한나 김희준, 분장디자인 임영희, 안무 조은지, 의상디자인 양현아, 소품디자인 유진희, 조연출 김효원, 포스터 영상디자인 김 겸 황창원, 사진 황창원, 기획 김정아 김다연 백지선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드러나, 극단 秀의 구태환 예술감독, 박종호 작 연출의 <내가 기다리는 여자>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8월 5일 박정기(朴精機)